골든힐게이트, 태국 등 아세안지역 풍력개발 선도
골든힐게이트, 태국 등 아세안지역 풍력개발 선도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3.0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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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국서 10MW 풍력단지 개발 성공
아세안 중심 육·해상풍력 개발사업 추진 중

▲ 강금파 골든힐게이트 사장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이름조차 생소한 국내 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 태국 현지에 건설된 10MW 규모 풍력발전 개발사업을 주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풍력업계에 새로운 해외사업 가능성을 보여준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풍력·태양광 개발사업을 전문적으로 발굴·기획하는 골든힐게이트(사장 강금파)는 지난해 8월 태국 나콘시탐마랏 주 인근 팍파낭 지역에 10MW(2MW×5기)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마무리하고 해외 첫 사업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팍파낭풍력에 국내 풍력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태국이 해외 풍력시장 가운데 대표적인 틈새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펼치기 보단 시장성과 접근성이 우수한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골든힐게이트는 팍파낭풍력에 이어 현재 태국에서만 여러 건의 풍력발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람롬산풍력(8MW), 코야이풍력(70MW), 방랑호풍력(120MW), 태국만해상풍력(180MW) 등을 진행 중이고, 방글라데시에서도 10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정부와 협상 중이다.

골든힐게이트의 아세안지역 풍력 개발사업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풍력사업 진출 확대 전략과 맞물려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 개발사업, 시장 선점이 승패 가른다
강금파 골든힐게이트 사장은 태국의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IFEC와 손잡고 조인트벤처 ‘I-Wind’를 설립해 팍파낭 풍력발전 개발사업을 끝마쳤다. 몇 차례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태국 풍력시장의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포석이다.

“태국 정부는 FIT제도를 통해 향후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사들이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2배에 달하는 SMP 가격은 금융권 입장에서 충분히 선호할 만한 전력시장 환경이다. 국내 기업 간 합리적인 협업체계가 이뤄진다면 해외 풍력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강금파 골든힐게이트 사장은 오랜 시간 태국 현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굴·기획하며 독보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개발사업을 추진한 결과 시장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완벽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빠른 판단과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별 특성을 잘 알고, 현지 사업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 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성공에 따른 이익보다 실패로 인한 책임부담이 큰 우리나라 경영환경 속에서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새로운 비즈니스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너가 직접 뛰어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의 경우 한반도 면적보다 2배 이상 넓어 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입지조건이 양호한 상태”라며 “국가 특성상 현지인을 앞세워 풍력사업을 추진한다면 인허가를 비롯한 각종 지원혜택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골든힐게이트가 지난해 8월 준공한 태국 팍파낭풍력단지 전경

첫 프로젝트 ‘제주 삼달풍력’ 완벽 준공
강금파 사장의 본명은 강성환이다. 금파는 그의 호로 ‘황금동산’을 뜻한다. 회사이름까지 자신의 호를 따서 지을 만큼 사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국내에서 성공시킨 첫 번째 풍력사업인 제주 삼달풍력의 개발과정에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그의 풍력사업에 대한 신념을 엿볼 수 있다.

강 사장은 “지인의 연락을 받고 2006년 제주 삼달풍력 개발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자본금은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주변에서는 모두 사업성이 없다며 참여를 반대했다”며 “프로젝트 전권을 넘겨받아 어렵사리 사업을 재개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주민과 제주도청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했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중화 작업과 환차익으로 인해 200억원 상당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경영여건조차 여의치 않았지만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풍력발전의 미래가치와 성장 잠재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골든힐게이트는 현재 태국·방글라데시·베트남 등 아세안지역을 중심으로 풍력발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풍력단지 개발을 검토 중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지역에 따른 다각적인 접근을 고려 중인 가운데 경상도지역을 우선 검토대상으로 선정해 사업 추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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