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6.05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장석한 한전 전력계통건설처장

▲ 장석한 전력계통건설처장.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인내심을 키워야 한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지 않으면 상대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송변전 설비의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 전력계통건설처의 장석한 처장이 민원 해결을 위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이다.

송변전 설비의 건설에 있어 민원 문제가 무엇보다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고품질의 송변전설비 건설 및 환경 친화적인 공법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운영사업소의 설비 만족도를 제고하고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의 건설반대 민원을 완화해 나가겠다.”민원의 원만한 해결은 장 처장이 전력계통건설처 운영에 있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전력설비는 국가적으로 적정규모가 설치되어야 할 필수적인 공공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설치에 있어서는 지자체의 기피현상과 함께 다양화되고, 고급화된 지역주민의 요구사항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송변전 설비 건설 경험이 쌓이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 큰 어려움이 없다. 민원과 인허가 문제가 건설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처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어진 여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전력을 송전, 변전하기 위한 설비건설과정에서 민원의 발생이 불가피하고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건설처에서는 체계적인 민원 분석 및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한 후, 원활한 송·변전 시설이 건설될 수 있도록 대관·대민 유대관계 조성, 설비건설에 대한 이해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건설된 설비에 대한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처장은 국내 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최고수준의 송변전 건설기술을 활용한 해외사업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해외사업 기반조성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송변전사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재미있고 즐거운 직장’(Fun-KEPCO)을 만들어 나가겠다. 재미있는 일터가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으로 우리 처의 모든 직원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생각이다.”

765kV 신안성-신가평 T/L 건설, 서해안과 동해안 계통 연계 위한 사업

전력계통건설처는 대규모 발전단지 계통연결 및 대전력 공급원역할을 하는 765kV 전력설비와 지역 간 간선계통의 주축인 345kV 전력설비 건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장 처장은 전력수요에 적합한 설비확충 및 고객 중심의 설비건설로 다양하고 고급화된 이해관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 처장은 전력계통건설처의 최대 현안으로 고리원자력발전소와 경남 창녕을 연결하는 765kV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사업을 꼽았다.

“2009년 09월 준공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다. 송전선로건설공사의 특성상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관련되어 있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설반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특성별 서비스 세분화 및 차별화로 변화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765kV 전력계통은 크게 당진화력발전소, 태안화력발전소를 전원단으로 하는 당진화력-신서산-신안성의 서해안계통과, 울진원자력 발전소를 전원단으로하는 울진-신태백-신가평의 동해안 계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력수요 밀집지역인 수도권은 전력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국수요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서해안 계통은 수도권의 남서부의 전력수요를, 동해안 계통은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전력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장 처장은 765kV 신안성-신가평T/L 건설은 이들 서해안 계통과 동해안 계통을 연계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765kV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로 현재 각각 분리 운영 중인 765kV 서해안 계통과 동해안 계통이 단일 계통화 된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도권지역의 전력계통 신뢰도 향상은 물론 향후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하고 깨끗한 윤리경영 실천과 경영혁신 활성화에 앞장

한편 장 처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해 경쟁력 있는 전력계통건설처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야 할 일을 적기에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장 처장의 생각이다.

“사전에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하·좌·우 업무 연관성이 있는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업무를 추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일은 빠른 시간 내에 바로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조직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장 처장은 또 투명하고 깨끗한 윤리경영 실천과 경영혁신 활성화에 전력계통건설처가 앞장설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투명한 업무처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사명이며, 기업 생존의 요체가 되고 있다. 내가 변화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피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므로 자발적 참여 속에 과감한 변화와 개혁으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

장 처장은 아울러 자기업무에 최고의 전문가가 될 것을 강조한다. “세월이 지나면 자연히 인정받는 전문가가 아니라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 자기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장 처장은 노사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활기찬 사업소를 만드는데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