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지역상생모델로 주목받아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99MW급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이 준공됐다. 이는 새만금의 첫 번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이자 한국남동발전-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1구역 현장에선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산업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은 2019년 5월 새만금개발공사 입찰사업에 선정된 남동발전-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추진했다.
이 사업은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약 1.15km² 면적에 99MW 규모의 육상태양광을 건설한 사업이다. 총사업비 1,575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선 연간 131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전력량은 약 2만6,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대표적인 지역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최대주주로서 사업을 이끌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책임 준공을 바탕으로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또한 전북지역 중소기업이 100% 시공을 담당했다. 태양광 모듈, 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의 88%는 지역 기업 제품으로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했다. 연 수익률 7%의 채권수익으로 지역주민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지역에 활력을 주는 동시에 새만금 내부 개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인근지역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정부 정책자금 57억원을 유치하고 우선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복지를 실현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오늘은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우뚝 서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새만금은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 거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3GW 구축
새만금 지역은 육상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수상태양광, 풍력 등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로 조성된다. 전라북도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지역 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태양광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로 총 3GW 규모다. 6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계별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태양광 2.8GW의 경우 새만금개발청이 2.4GW, 농림축산식품부가 0.4GW를 맡는다. 새만금개발청은 1·2단계로 나눠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먼저 1단계는 1.5GW급으로 구축한다. 규모는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1.2GW다. 2단계는 수상태양광 0.9GW급으로 2025년 12월 이후 구축할 예정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선 1단계 육상태양광 0.3GW 발전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차례로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1월 제18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어 새만금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안)을 심의하고 최종 지정했다.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는 에너지 특화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을 비롯해 에너지 공기업, 발전소 등 에너지 공급시설, 실증·시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산업·연관산업 집적과 융복합을 촉진하는 클러스터다.
새만금 지역은 향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실행, 국내 최초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재생에너지 메카로 성장함은 물론 전북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균형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비전 달성을 위해 새만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새만금이 새로운 국토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전라북도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 문명을 향해 새만금을 무대로 태양광, 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속도감 있게 개발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민간투자 유치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에 대해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가 되고자 내딛는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스마트 그린산단이 공존하는 새만금만의 강점을 발휘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경제국가로 대전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