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장 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 “지역사회 공존형 사업모델 확대할 것”
박희장 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 “지역사회 공존형 사업모델 확대할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2.0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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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이익 최소화··· 지역사회 환원 역점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 후 첫 성과
박희장 처장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 준공에 대해 “3GW 규모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시작을 전 국민에게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희장 처장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 준공에 대해 “3GW 규모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시작을 전 국민에게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99MW급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 준공은 2018년 10월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가시화한 첫 번째 성과다.

1구역에 이어 2·3구역까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은 0.3GW에 달한다.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3.53km²에 구축하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에는 약 4,30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선 연간 약 8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지역주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지역상생 모델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태양광 발전수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9년 2월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 또한 지속해서 소통해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지역상생 방안으로는 ▲주민참여채권 연 7% 수익률 제공 ▲지역기업 40% 참여 ▲지역 기자재 50% 사용 권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연 수익률 7%·만기 20년의 주민참여채권 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주민참여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 모집은 사업지역 기준 1km 이내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019년 10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희망태양광은 남동발전 등 11개사로 구성돼 있다. 새만금희망태양광에는 지역기업 6개사가 포함돼 있다. 그 중 2곳이 전체 시공의 40%를 진행했다.

또한 지역기업이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 등 주요 기자재를 50% 이상 사용하도록 했다. 현재 지역기업이 새만금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가치 사슬을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선 지역기업 생산 기자재를 80% 이상 사용했다.

박희장 한국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 준공은 3GW 규모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시작을 전 국민에게 알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구역에 대한 환경적 이슈와 지역 반대민원이 없었던 것은 남동발전이 인허가부터 주민 수용성 확보까지 진취적인 자세로 추진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99MW급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 전경(제공=국토교통부)
99MW급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 전경(제공=국토교통부)

헬리컬 기초 적용··· 재활용 가능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는 여의도 3분의 1 크기의 공유수면 매립지에 태양광 99MW를 설치한 발전단지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박희장 처장은 “매립지에 설치되는 만큼 지반 부등침하와 구조물 안정화가 주요 이슈였다”며 “나사 모양의 헬리컬 파일기초를 적용해 구조 안정성은 물론 환경 저해요인까지 해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헬리컬 기초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환경적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처음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때부터 사업자의 이익은 최소화하고 지역사회로의 환원에 역점을 뒀다. 지역에서 생산하지 않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기자재 생산과 시공 대부분은 전북 지역에서 이뤄졌다.

남동발전은 또 주민설명회를 통해 발전수익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겠다는 사업자의 생각과 의지를 수차례 전달했다.

박희장 처장은 “주민참여비율을 10%까지 확대해 발전수익을 지역주민에게 최대한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주민은 20년 동안 은행이자 7%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마음이 주민들에게 전달된 덕분에 특별한 민원 없이 건설을 적기에 마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발전수익 배당을 통해 약속을 이행할 차례”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통합발전소(VPP)를 살펴보는 박희장 처장(왼쪽에서 두 번째). 남동발전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시행했다.
한국남동발전 통합발전소(VPP)를 살펴보는 박희장 처장(왼쪽에서 두 번째). 남동발전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시행했다.

2034년까지 신재생 발전비중 30% 달성
남동발전은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30% 달성, 설비용량 10GW 확대’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남동발전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비전 3430 계획에 따르면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2034년까지 총사업비 기준 3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10GW 규모로 확대하고 신재생 발전비중도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비전 3430 계획에 대해 2050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핵심 이행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국가적 에너지 전환과 관련 산업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희장 처장은 “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비전 3430 계획은 2020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목표인 2034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5.8%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목표인 84.4GW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은 물론 약 20만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탐라해상풍력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서남해 해상 12개 현장(Site)에 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600MW급 완도금일 해상풍력을 비롯해 전남 신안군에 150MW급 신안태양광, 29.4MW급 자은주민바람풍력 등 1.3GW급 해상풍력발전을 추진한다.

박희장 처장은 “완도금일 해상풍력과 400MW급 전남신안 해상풍력의 터빈 입찰을 앞두고 있다”며 “이 입찰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 비율 반영제(LCR, Local Content Rule)를 적용해 시행하는 대규모 입찰”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약 9,600명에 달하는 고용유발효과 ▲국내 풍력 기자재·부품업체 경쟁력 향상 ▲국내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4월 해상풍력 LCR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풍력발전시스템 입찰에 LCR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 최초다. 취약한 국내 해상풍력 제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했다.

남동발전은 글로벌 풍력터빈 기업의 국내 생산공장을 유치하고 국산부품 사용을 유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서플라이 체인 다양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박희장 처장은 “남동발전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 해상풍력 세계 5대 강국이라는 국가목표 실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자체와 함께 대규모 집적화단지, RE100 이행용 PPA(전력판매계약) 사업을 개발할 것”이라며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동발전은 150MW 규모의 전남 신안군 신안태양광 발전단지를 계획대로 준공했다. 이 사업은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도읍 주민 70% 이상이 참여한 주민참여 이익 공유 사업이다.

박희장 처장은 “지역주민에게 연간 26억원 규모의 이익을 공유하는 성과를 실현했다”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남동발전은 1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운영기업이다. 향후 신재생 발전사업 추진시 신안태양광 선례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63MW급 고흥수상태양광 등 232MW를 준공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총 1.4GW의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장 처장은 “지난해 6월말 남동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사장 직속기구인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 29일 신안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이익공유 배당금을 지급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11월 29일 신안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이익공유 배당금을 지급했다.

신재생 중심의 인력 재배치 필요
박희장 처장은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신재생 중심의 인력 재배치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그는 “금융, 개발, 운영, 건설 전 분야에서 인력 충원과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사업 개발 경제성 심층분석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 실현은 물론 민간자본을 유치해 투자비를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참여 수익공유로 지역사회 공존형 사업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단지에서 전력생산이 시작됐다. 앞으로 수상태양광, 해상풍력 등 후속 발전단지들이 지속해서 건설될 예정이다.

박희장 처장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이 지역상생 모범사례가 되고 기준이 되도록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그 약속을 잘 지키는지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희장 한국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
박희장 한국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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