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과 매너와 에티켓
룰과 매너와 에티켓
  • EPJ
  • 승인 2009.09.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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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약속은 중요한 약속 중에 속한다. ‘어느 약속이 소홀하게 해도 되느냐’고 묻겠지만 골프 약속만은 엄격하다고 하겠다. 골프 약속을 한번 어긴 사람은 상추밭에 똥 싼 강아지 취급을 받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경원을 당하고 대우를 받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꼭 초대 돼야 할 자리에 3번 이상을 아웃시키는 회원들도 있다.

골프 약속은 매너에서도 기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인간사에 피치 못 할 긴급사항은 모두가 양해하고 이해하기 마련이다. 골프장들이 이동거리가 있기 때문에 오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할라 치면 이것은 긴급 상황이다.

또한 가족 중에 돌발 병원 입원사고는 어쩔 수 없는 그야말로 피할 수 없는 인간사 중에 하나다. 그러나 깜빡 잊었거나 컨디션이 여의치 못해서 그만 뒀다가는 가차 없이 배척 받기 마련이다.

어느 공직의 높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일 하다가 은퇴한 친구가 습관처럼 볼을 만지는 경우가 있었다. 볼이러프나 디보트에 들어가면 당연히 꺼내놓고 치고 퍼팅도 당연히 핀에 가까우면 오케이에 해당되는 것으로인식했다. 이렇게 수년간을 라운드 하다가 은퇴 하고보니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지인들도 그렇고 친구들도오케이를 주는 사람이 없으니 자연히 골프가 삭막하고 재미없어진 것이다.

어느 골프장에서나 미들홀에서는 ‘투온(two on)’이요 롱홀에서는 ‘쓰리온(three on)’으로, 가끔은 ‘버디(Birdie)’ 도하고 ‘파(Par)’를 하든가 ‘보기(Bogey)’가 고작이었는데 은퇴하고 보니 봐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스코어는 파를 잡는 것은 고사하고 보기 플레이도 어렵게 됐다. 계속 더블 보기(Double Bogey) 아니면 더블파를 거듭하게 되니 골프가 재미없게 된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는 일에 쫓기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 바쁜 와중에도 계속 즐겁게 라운드를 즐겼는데 이게 무슨 재미있고 피로를 풀고 즐기는 운동이란 말인가?’하고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사례를 여러 번 봐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롤과 매너를 엄격하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디보트는 물론 이고 러프에서도 샷이 불가능하면 언플레이볼을 선언하고 한 타를 먹고 플레이를 계속 하는 것이 깨끗한 매너고 훌륭한 에티켓이 있는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골프를 시작할 때 클럽부터 잡고 연습장에서 레슨 코치를 만나 볼을 치게 되면 다 된 것으로 아는 사람들 이 가끔 있다. 먼저 골프에 관한 책을 읽고 룰과 매너와 에티켓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나서 라운드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라운드 중 캐디가 “이 홀은 도그레그(Dogleg)홀이예요”라 말할 때가 있다. 골프장에서 무슨 개다리 홀이란 말인가. 하지만 파 파이브 홀 중에서는 개 넓적다리 모양의 홀이 가끔 있다. 이를 불러 도그레그 홀이라 한다. 클럽마다 이름이 각각이고 새로운 이름도 나오니 책을 보며 알아두는 것도 싱글이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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