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공기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앞장’
5개 발전공기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앞장’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0.12.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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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기술력 갖춘 중소기업 성장 도모
테스트베드 제공··· 애로사항 해소 병행
5개 발전공기업은 2월 18일 관세청과 중소기업 AEO 획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개 발전공기업은 2월 18일 관세청과 중소기업 AEO 획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5개 발전공기업(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올해 4월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우수 또는 양호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부문이 상생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58개 공공기관을 공기업형, 준정부형, 기타형으로 구분해 같은 유형 안에서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발전공기업은 협력중소기업이 매출을 확대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공인 획득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EO 인증 제도는 관세청이 수출입기업의 법규준수, 내부통제시스템, 안전관리기준 등 적정성 여부를 심사해 공인하고 신속통관 등 관세행정상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남동발전, 내일채움공제·KWC-30 실시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공기업 최초로 5년 만기를 달성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5년 만기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하는 장기재직 지원사업이다.

수령금은 적립 규모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근로자 본인 납입금 대비 3배 이상인 2,000만원 이상 수령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2015년 83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누적 218명을 선정했다. 이어 약 5억원의 중소기업 부담금을 지원했다. 그중 23개사 47명이 처음으로 만기를 맞이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경남지역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맞춤형 생산, 납기일정 단축 등 고객요구에 부응하고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추진했다.

남동발전은 전문가 컨설팅과 금융지원을 병행해 스마트공장 도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주력했다.

또한 KOEN 월드 클래스-30(KWC-30) 육성사업을 진행했다. KWC-30 육성사업은 초보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성장사다리 프로그램 중 최상위 단계 사업이다.

이 사업은 남동발전 협력사 중 매출액 150억원, 수출액 50만달러 수준의 발전분야 강소기업 30개사를 발굴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11개 기업이 선정됐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일신종합환경 등 2개사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생산성본부 전문 컨설턴트의 기업 사전진단을 받는다. 도출한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바탕으로 판로개척, 기술확보, 연구개발, 경영혁신 등 분야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향후 2년간 종합컨설팅과 함께 사업관리를 병행해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받게 된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남동발전과 협력기업이 힘을 합쳐 이겨내자”며 “앞으로도 협력중소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남동발전은 KOEN-KEPCO 협업 필리핀 세부발전소 비대면 수출상담회, 협력중소기업 중동(UAE·쿠웨이트) 비대면 해외 수출상담회, 코로나19 위기 극복 중소기업 지원 패키지 등을 추진했다.

중부발전, K-장보고 운영··· 상생결제 도입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해외 동반진출 프로그램(K-장보고)을 운영하면서 114개 중소기업의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활동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협력중소기업 44개사는 1,556만달러 규모의 발전 관련 기자재, 정비기술 등을 수출할 수 있었다.

중부발전은 스타트업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20 D.N.A(Data, Network, AI) 스타트업 선정 컨테스트를 개최했다. 최종평가 결과 10개 팀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전문 컨설팅 제공, 시제품 제작, 특허등록 등 사업화 자금으로 기업당 5,000만원씩 총 5억원을 지원한다. D.N.A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사업을 마친 우수기업에 대해선 발전소 현장 테스트베드로 연계 지원한다.

중부발전은 창업기업 육성 전문기관과 협업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각종 행정, 법률, 지식서비스 등 전 과정을 지속해서 맞춤형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은 중부발전 상생협력 중소기업으로 등재돼 밀착 멘토링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또 공공기관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청소용역 근로자에게 8월 급여를 직접 지급했다.

상생결제를 활용한 노무비 지급은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용역대금 중 노무비를 노무비 전용계좌를 통해 용역근로자에 직접 지급함으로써 임금체불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다.

중부발전은 2016년 11월 상생결제를 도입했다. 이후 2019년도 2,707억원(170개사), 올해 7월 기준 2,128억원(243개사)을 상생결제로 지급했다.

1차 협력사는 상생결제를 통해 2차 협력사에 지급된 결제액에 대한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2차 협력사는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는다. 또한 결제일 이전에도 중부발전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대금을 현금화 할 수 있다.

중부발전은 용역대금 노무비 직접지급 도입으로 임금체불 근절은 물론 용역근로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시설, 경비, 소방 등 전 용역 및 경상정비 분야로 노무비 직접 지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매년 세대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사업화 아이템을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민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는 동반성장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협력기업과 대등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중소기업 고용안정 지원사업, 온라인 구매·수출상담회,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을 추진했다.

서부발전, 이행보증비용 제로화 추진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올해 9월부터 협력중소기업의 계약이행 부담을 완화하는 이행보증비용 제로화 사업을 시행했다.

용역사업을 수주한 중소기업은 계약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인지세, 계약·선금·하자이행 보증보험료 등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특히 선금이행보증보험의 경우 중소기업 현금유동성 개선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지급된 선금의 전액을 보증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서부발전은 협력기업의 경제적·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또한 자본재공제조합 소속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1일 이후 계약을 체결한 기업에 대해 계약·선금·하자 이행보증보험 발급비용 전액을 보전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협력중소기업과 지역사회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자 2017년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동반성장협력대출기금 750억원을 조성했다. 이어 영세기업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고통 받는 영세기업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협력기업 및 태안 소재 소상공인 73개사에 2억원 규모의 금융조달 비용을 지원했다.

서부발전은 3년째 여성기업인 후원자 역할도 자처했다. 서부발전은 노란우산 가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서부발전은 협력중소기업 터보파워텍 등 24개사와 연구과제 수행, 특허 기술이전 등 공동노력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의 일부를 성과공유기금으로 조성해 후원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은 노란우산 지원사업 일환으로 여성 소상공인 생활안정, 은퇴 대비, 사업 재기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100여 명의 여성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에도 불구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여성기업 대표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여성기업인들에게 발전기자재 국산화 참여, 연구개발 제품 발전소 적용기회 확대 등 더욱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여성기업이 진입장벽 높은 발전산업으로 더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2020년도 대·중소기업 혁신 파트너십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혁신 파트너십 사업은 맞춤형 혁신활동 종합 지원으로 협력기업의 혁신성장 견인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주관기업, 참여기업, 수행기관 컨소시엄을 통해 목표수립부터 달성까지 협업으로 이뤄지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사업이다.

서부발전은 2011년 10개 협력기업 지원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까지 9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8억원을 지원했다. 관련 중소기업은 혁신활동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48억원의 재무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안전 최우선 원칙 준수’라는 경영방침에 발맞춰 협력기업 혁신활동을 통한 안전문화 확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은 일하기 좋은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부발전, 협력기업과 나일스 사업 진출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1,085MW 규모의 나일스(Niles)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국산기자재 수출 전문법인을 통한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은 동반성장에 대한 남부발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부발전은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미국 EPC 기업 키위트(Kiewit)와의 계약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국산 기자재 사용을 명문화했다. 또한 배열회수보일러 등 31개 품목의 국산 기자재를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국산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5개 기업과 발전기자재 수출법인(KPGE Inc.)을 설립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발전기자재 수출법인은 포스코건설, KC코트렐, 에너토크, 에고테크, 케이텍이 소속된 발전용 기자재 수출 전문법인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국내 전력공기업 최초로 미국 가스복합 발전시장에 진출하며 지난해 2,300만달러의 국산기자재 수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차질 없는 건설공정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기업성장응답센터를 출범시켰다. 새로 출범한 기업성장응답센터는 사업본부장 직속이다. 2명의 규제혁신담당관이 전담 배치됐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혁신, 기업민원 보호, 공정계약모델 구현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진입장벽 완화(실적요구 완화·실적기간 확대) ▲협력사 부담경감(계약·하자보증금 면제 확대) ▲적정이윤 보장(원가계산기준 개선) ▲공정계약강화(공정계약서약서 도입·지적재산권 보호) ▲사회적 약자 보호(사회적기업·여성기업 등 우대) ▲위원회 공정성 제고(외부전문가 과반 참여 의무화·정보공개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또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상생협약보증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2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 지원은 자금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경제침체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중소기업에겐 당장 자금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남부발전은 사회적가치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주춧돌이 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상생협약 보증사업을 마련했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은 공공을 먼저 생각하는 공기업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 생태계를 함께 고려하는 포용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기술력·성장잠재력은 있지만 자금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안전지원망 역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부발전은 공공기관·수출기업 합동 워크숍, 중소기업 해외 수출 전문가 양성과정,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온라인 구매상담회 등을 추진했다.

동서발전, 공동투자형 기술개발과제 추진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에이치케이씨 등 9개 중소기업과 ▲발전설비 건전성 평가 ▲컨베이어벨트 사행 방지시스템 ▲발전소 취약개소 화재 조기경보용 시스템 등 발전소 안정성·환경성 강화 관련 9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 과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최종 선정한 총 연구비 60억5,000만원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과제다. 동서발전은 연구비의 약 45%인 25억원을 지원한다. 각 중소기업은 주관기업으로서 과제를 총괄 수행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2011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과제에 참여했다. 지난해까지 총 연구비 300억원을 투자해 54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특히 324억원 상당의 성공한 기술개발 제품을 구매하는 등 중소기업 기술력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개발제품 성능과 입증 기회제공을 위해 총 283건의 현장실증 사업을 시행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규제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늘리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앞장섰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의 제도적·관행적 애로사항 해소 및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협력기업 애로사항 공동조사·발굴을 통한 법·규정 등 규제 개선 ▲중소기업 제품 구매비율 확대 ▲정부 소액수의계약 관련 계약절차 단축, 계약대금 신속 지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사업소 구매상담회, 비대면 수출상담회 등을 열었다. 이어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협력 에너지신사업 공모사업 참여 ▲저가계약 방지를 위한 구매실례가격 적용기준 개선 ▲국산화 실증품목 수의계약 가능 대상 확대 등 중소기업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편 동서발전은 에너지 분야 신규창업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EWP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EWP 스타트업 아카데미는 동서발전 중소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전략 중 시작단계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동서발전은 스타트업-상생서포터즈-글로벌 강소기업 순으로 중소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또 울산 본사에 기업성장응답센터인 동서동행센터를 구축했다. 동서동행센터는 협력중소기업 민원 처리를 담당한다.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했다. 방문이 어려운 기업인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운영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혁신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협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개발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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