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플라즈마 기화기’ 실증
포스코에너지,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플라즈마 기화기’ 실증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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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구원·벤처기업 신기술 상용화 협력
기업시민 경영이념 기반 상생협력 앞장
포스코에너지는 본격적인 플라즈마 기화기 실증에 앞서 8월 12일 킥오프 회의를 가졌다.
포스코에너지는 본격적인 플라즈마 기화기 실증에 앞서 8월 12일 킥오프 회의를 가졌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국내 벤처기업과 손잡고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환경설비 실증에 나섰다.

포스코에너지(사장 정기섭)는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전문 벤처기업인 지스코와 함께 국내 발전사 최초로 플라즈마 기화기를 활용한 질소산화물(NOx) 저감 실증에 들어간다.

플라즈마 기화기는 LNG복합발전이 처음 기동할 때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고온의 플라즈마 열원을 활용해 빠르게 기화시켜 대기배출물질을 제로화 하는 친환경설비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환경법규 규제 강화와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9월초까지 인천LNG복합발전소 환경설비에 플라즈마 기화기 설치를 마치고 10월까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증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기술 도입을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에 도입하는 플라즈마 기화기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발전소 대기배출물질 관리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사업모델 창출을 통해 국내외 LNG복합발전소와 산업체로 사업을 확대해 친환경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인천LNG복합발전소의 대기배출물질을 기준 관리 농도인 21.3ppm 대비 5ppm으로 약 25% 수준으로 관리해 지역 내 최고 친환경발전소로 운영 중이다.

LNG복합발전은 전력이 부족할 때 급전 지시를 받아 발전기를 돌리는 첨두부하 발전소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동과 정지 횟수가 많은 게 특징이다. 플라즈마 기화기는 발전기 기동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기존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친환경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플라즈마 기화기 실증은 포스코에너지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기계연구원과 지스코는 설비 개발을 마쳤지만 실증할 발전소를 찾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었다. 벤처기업의 신기술을 선뜻 적용해 보겠다고 나서는 발전소가 없었던 것이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그룹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기술 협력을 위한 상생을 결정하고 인천LNG복합발전소를 실증장소로 개발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전사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포스코에너지는 이같은 사회적 요구에 대답하고자 친환경발전소 운영을 위한 선제적 기술 도입을 고민하던 중 벤처기업과 함께 기술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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