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여수 국가산단에 석유화학 합작사 설립
GS에너지, 여수 국가산단에 석유화학 합작사 설립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12.17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남도·여수시와 8,000억원 투자협약 체결
롯데케미칼과 함께 동종 업계 성장모델 제시
(왼쪽부터)김영록 전남도지사,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권오봉 여수시장이 투자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영록 전남도지사,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권오봉 여수시장이 투자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GS에너지(대표 허용수)와 롯데케미칼은 12월 10일 여수시청에서 전라남도, 여수시와 8,00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합작사를 설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GS에너지는 2012년 사업 지주회사로 설립돼 원유·가스 광구 개발과 LNG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976년 설립됐다.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석유화학산업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약 450만톤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화학기업이다.

양사는 내년 초 합작사를 설립해 여수국가산단 롯데케미칼 4공장 10만m² 부지에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145명의 직접고용과 7,000여 명의 간접고용 창출로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 새롭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간 C4유분 21만톤, BPA 2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합작사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51%, GS에너지가 49%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합작사업은 글로벌 기업인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 간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합작사 제품 생산원료인 프로필렌, C4유분 등을 합작사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로부터 BPA와 C4유분을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BPA는 전기·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C4유분은 탄화수소 혼합물로 합성고무와 인조대리석 원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제 무역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GS에너지와 롯데케미칼이 뜻을 모아 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동종 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투자가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전라남도와 여수시에서 행정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이번 합작사업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로 이어져 지역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업들이 필요한 시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김영록 도지사 취임 이후 여수 국가산단 입주기업인 LG화학, GS칼텍스 등과 납사분해시설(NCC), 올레핀 생산시설(MFC) 등의 공장을 건설하는 총 5조2,0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