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풍력설비 214MW 규모 전망
올해 신규 풍력설비 214MW 규모 전망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8.10.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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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프로젝트 80기 설치 예정… 역대 두 번째 성적
영광·울진풍력 올해 실적 견인… 60% 이상 차지
포항신광풍력단지
포항신광풍력단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올해 가동에 들어갔거나 준비 중인 국내 신규 풍력터빈 설비용량이 214MW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5년 기록한 224MW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최근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한 우리나라 풍력발전 총 설비용량은 1,182MW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94개 풍력단지에 걸쳐 총 586기의 풍력터빈이 운전 중이다.

이 가운데 올해 설치공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규 풍력설비는 42.95MW다. 여기에 현재 풍력터빈 설치작업을 마쳤거나 막바지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71MW 규모의 풍력설비가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총 214.65MW의 신규 설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신규 실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추진돼 오던 프로젝트들이 올해 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히려 계획된 풍력개발 사업이 인허가 지연·민원 등 외부요인으로 지연되면서 상업운전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8년 신규 풍력개발 프로젝트
2018년 신규 풍력개발 프로젝트

유니슨, 올해 신규 풍력터빈 점유율 1위
올해 신규로 건설될 예정인 풍력단지는 총 9개 프로젝트 214MW 규모다. 지난 2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포항신광풍력(19.2MW)을 시작으로 ▲신안풍력2-2(20.7MW) ▲삼천포풍력(0.75MW) ▲노동풍력(2.3MW)이 차례로 전력계통에 연결됐다.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하장풍력4(2.3MW) ▲전남실증3(4.2MW) ▲정암풍력(32.2MW) ▲영광풍력(79.6MW) ▲울진풍력(53.4MW)은 올해 안에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올해 신규 실적을 견인한 영광풍력과 울진풍력이다. 두 개 프로젝트의 설비용량만 133MW에 달한다.

영광풍력은 유니슨과 동서발전·대한그린에너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유니슨의 2.3MW 풍력시스템 32기와 2MW 풍력시스템 3기가 설치됐다. 2.3MW 저풍속용 풍력시스템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유니슨은 영광풍력을 포함 올해 116MW·53기의 풍력시스템 공급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신규 풍력설비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SK D&D가 추진 중인 울진풍력은 지멘스가메사의 3.6MW 풍력시스템 14기와 3MW 풍력시스템 1기로 건설된다. 당초 60.6MW 규모로 예정됐으나 인허가 문제로 2기가 제외됐다. SK D&D는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울진풍력과 2015년부터 상업운전 중인 SK가시리풍력을 합쳐 총 83.4MW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게 돼 친환경에너지 전문 발전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최근 5년 국내 풍력 공급실적
최근 5년 국내 풍력 공급실적

2019년 370MW 규모 기대
올해 신규 풍력단지 건설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0MW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허가 지연과 지역주민 민원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대신 내년도 신규 풍력단지 준공 실적에 반영돼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75.9MW 규모로 건설 중인 영양양구풍력은 이미 절반은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나머지 공사가 한창이다. 환경피해 우려로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준공 시기가 미뤄졌다. 큰 변수만 없다면 내년 완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60MW)를 비롯해 착공에 들어간 ▲청송노래산풍력(19.2MW) ▲완도신지풍력(17.25MW) ▲귀네미풍력(19.8MW) ▲수망풍력(21MW) 등은 2019년 말까지 준공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다.

이외에도 ▲매봉산풍력(18MW) ▲청송면봉산풍력(42MW) ▲태백가덕풍력(43.2MW) ▲청산풍력(28.2MW) ▲태백삼수풍력(20MW) ▲경주산내풍력(4.6MW) 등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내년도 신규 풍력단지 설비용량은 370MW에 육박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 준공과 최대 신규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동시에 얻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민원 등의 외부요인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빗나갈 수도 있다. 풍력업계가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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