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경영 펼치는 기업 만들겠다”
“사람중심 경영 펼치는 기업 만들겠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09.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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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권오형 한전KPS 사장

권오형 한전KPS 사장이 지난 8월 15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고객가치 선도와 성장동력 창출, 현장중심 경영을 통한 ‘정도경영’을 기치로 30여년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ACT KPS 2015’라는 중장기 전략 경영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한전KPS는 인사태풍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대다수 전력그룹사과 달리 권 사장의 부임 이후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맡은 바 임무에 열중하고 있다.

6,800만kW에 달하는 전국의 발전설비와 송변전설비, 산업설비 등에 대한 고품질 책임정비를 수행하고 있는 한전KPS는 운전 중인 설비의 경상정비를 비롯 분해·점검·조립과정을 통해 사고로 인한 불시정지를 예방하는 계획예방정비, 송전선로정비, 활선정비, 전력시설물의 감리·설계·건설·안전진단, 특고압 직류 해저케이블 및 변환설비 유지정비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종합연수원과 원자력훈련원 운영으로 직원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한전KPS는 GT정비기술센터와 원자력정비기술센터, 전문원실을 통해 가스터빈 정비, 원전연료 교체작업을 비롯한 특화기술서비스도 수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발전설비 토탈정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권 사장은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생각이다. 중장기 전략 경영계획인 ‘ACT KPS 2015’를 통해 단계별 성장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권 사장은 “WTO체제 출범과 FTA 확산 등 글로별 경쟁의 가속화로 인해 국내 발전시장도 해외 제작사들의 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으며 민간정비업체들도 정책적으로 육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전KPS는 ‘ACT KPS 2015’라는 전략 경영계획을 세우고 고객만족, 혁신추구, 기술중시, 인재육성, 세계지향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5대 전략방향과 10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2015년 매출액 1조2,000억원대의 세계 최고 플랜트 종합서비스 제공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 정비전문인력 발판 해외수주 급피치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전KPS는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연간 해외사업수주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외 선진국의 고객사들에 대한 명품정비를 표방해온 한전KPS가 거둔 연간 1억달러의 사업수주액은 제조업과 달리 순수 정비인력을 투입해 발전설비 운전 및 정비분야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올해도 지난 3월 인도 베단타 알루미늄사(VAL)와 잘수구다(Jharsuguda) 화력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O&M) 사업 계약을 비롯해 지난 7월에는 약 7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수단 카르툼 화력 PhaseⅡ(3,4호기 각 60MW) 기계설비 복구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의 사업수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달 4일에도 파키스탄 파우지 파운데이션사와 175MW급 다하키 복합화력발전소 O&M 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해외사업계약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며 “한전KPS는 5대양 6대주를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내세워 새로운 고객확보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전KPS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30년 이상 현장에서 쌓아온 직원들의 노하우를 들 수가 있다.

기술력이 가장 큰 재산인 한전KPS는 첨단설비를 갖춘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생활관 등 부대시설을 갖춘 자체 교육시설에서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교육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신기술 도입과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권 사장은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정비기술은 사람의 손에 의해 그 가치를 평가받기 때문에 한전KPS는 창조와 프로정신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사내 교육기관과 국내외 전문기관 위탁교육, 해외 제작사 훈련 등을 통해 최정예 정비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 2000년 노동부로부터 국가공인자격을 인정받은 사내자격이 터빈정비 등 9개 분야 44개 종목에 달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사내자격 9,799건을 비롯해 국가기술자격 9,000여건 등을 보유하는 등 1인당 자격보유수는 국내 최고수준인 4.6개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진공 플라즈마 용사 코팅(LVPS Coating System), 수치제어 머신센터(CNG Machining Center), 비접촉 3차원 측정기(Non-contact 3D System) 등 국내 유일의 정비관련 최신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전력산업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증기발생기 세정시스템(KULAN)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플랜트설비 정비분야에서 한전KPS 만큼 전문인력과 최신장비를 보유한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한전KPS의 경쟁력은 바로 우수한 정비전문인력이 쌓아놓은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상생·공존으로 기업가치 격상

가치창출과 고객만족을 위해 매진하는 이 회사도 단순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이 아닌 상생과 공존의 개념을 통한 기업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한마음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조직화·체계화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창단한 한마음봉사단은 각 사업소별로 지역특색에 맞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도로 창단된 소록도봉사대는 물질적인 지원 뿐 아니라 전기시설 점검과 마을길 난간 제작 등 회사 직원들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문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초 실시된 소록도 봉사활동에는 그를 비롯해 40여명의 기술인력이 참여했다.

권 사장은 “사업소별 한마음봉사단 활동자금인 ‘엔젤펀드’ 조성과 회사에서 지원하는 매칭그랜트를 통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노력으로 한전KPS가 올해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재가 가장 큰 회사의 재산인 만큼 권 사장은 노사정책에 있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기업 최초로 생산성협약임금제도를 도입한 것을 비롯해 한전KPS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이러한 상생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건강한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권 사장은 “생산성협약임금제도의 도입을 통해 사업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극대화를 실현함으로써 생산성범위 내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성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정한 성과의 분배를 실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복지향상은 결국 직원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북돋워 결과적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인재중심 경영과 활발한 해외사업진출은 고객가치 선도와 성장동력 창출, 현장중심 경영을 천명한 ‘정도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

보다 능동적인 고객 확보와 고객가치의 창조를 요구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환경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과 서비스로 고객의 실질적인 이익창출에 이바지해야 하며, 더 나아가 고객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고객과 직원의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비롯해 합리적인 인사관리와 보상체계 확립, 개인을 존중하는 현장중심의 경영을 기본으로 할 때 직원들도 일에 보람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도경영이라는 큰 목표를 실현해 나감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사람중심 경영을 펼치는 기업,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이루는 기업을 만들어 세계 최고의 종합 플랜트 서비스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권 사장은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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