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붕전 실리기업(주) 사장은 지난해 배전용 맨홀 청소 및 오수처리 장비를 개발하면서 더욱 바빠졌다. 지중 맨홀을 청소하고 점검하는 데 드는 작업시간을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하고, 맨홀당 청소·점검 비용도 절감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장비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국내외에 걸쳐 맨홀 청소를 위한 전용 장비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수를 정화시킬 수 있는 이동식 장비가 없어 오수 방류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신기술 개발로 작업시간도 줄이고 오수 무단 방류로 인한 민원도 예방할 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아니겠습니까.”
한 사장은 “이 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국제적으로도 오수를 정화할 수 있는 장비는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로운 맨홀청소점검 표준품셈이 제·개정 중에 있습니다. 품셈이 제정되면 한전은 확대사용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전국 사업소의 맨홀 청소 점검을 시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 한 사장은 이동식 오수처리 장비를 이용한 맨홀 청소·점검 공법은 한전의 맨홀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지만 이를 보완, 개선해 한전 외에도 통신 맨홀, 하수 맨홀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고객만족경영, 무결점 시공, 신기술 개발’이라는 경영방침을 내걸고 이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지중설비 위치탐색기 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 기술이 개발 완료되면 맨홀 청소·점검 공법 및 노후 맨홀 무정전 교체 공법 등의 기술과 접목해 지중 시설물의 통합 관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중 시설물 유지관리 사업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실리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