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현장을 찾아서] 올해 첫 상업운전 풍력단지 ‘거창풍력’
[풍력발전 현장을 찾아서] 올해 첫 상업운전 풍력단지 ‘거창풍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4.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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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본격 가동 시작… 14MW 규모
연간 2만8,000MWh 전력생산 기대

▲ 거창풍력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올해 첫 준공 단지인 거창풍력단지가 지난 2월초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니 딱 1년만의 성과다.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대에 건설된 거창풍력단지에는 대우조선해양의 2MW 풍력발전시스템 7기가 설치돼 있다. 풍력단지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남 서부지역에 거창풍력단지가 조성되면서 이 지역 녹색바람의 신호탄을 쐈다.

거창풍력단지는 지금까지 경남지역에 건설됐거나 개발 예정인 풍력단지들이 동부지역에 치중돼 있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풍력단지 개발 가능지역에 건설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향후 이곳의 운영실적에 따라 인근 지역에 추가적인 풍력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다양한 저풍속 풍력시스템이 시장에 나와 있어 풍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지역에서도 풍력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거창풍력단지도 저풍속 지역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예상 이용률은 23% 수준이다.

주민 협의로 민원 최소화
거창풍력단지는 지역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대표적인 곳이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역할과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한 덕분에 사업 진행이 원활히 이뤄졌다.

사업을 추진하는 중간 중간 주민과 협의를 거쳐 적절한 방안을 모색한 것도 민원을 줄일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다.

산림훼손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 점도 지역주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거창풍력단지는 기존 진입로가 비교적 잘 개설돼 있어 추가 도로개설 없이 기자재 운반이 가능했다.

14MW 규모의 거창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2만8,000M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8,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향후에는 ESS 연계를 통해 전력계통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하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연간 1만2,700톤에 달한다. 이는 6,346그루의 식목효과를 거둘 수 있는 양이다.

특히 가야산·덕유산·지리산을 비롯해 월성계곡과 수승대와도 그리 멀지 않아 지역과 연계한 관광자원 시너지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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