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한 눈, 안구건조증 주의보!!
뻑뻑한 눈, 안구건조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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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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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차병원 김인숙 교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안구까지 건조해지는 계절 겨울. 컴퓨터작업 등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서 눈을 혹사시키는 현대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은 피할 수 없는 질병 중의 하나이다.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치료 및 생활 속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을 기본적인 눈물과 반사적인 눈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눈물 즉 아플 때나 슬플 때 나오는 눈물은 반사작용에 의해 분비되는 반사적인 눈물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하루 종일 일정량이 지속적으로 생성, 눈의 전면에 눈물층(Tear film)을 형성해 눈을 부드럽게 윤활시켜 주고 살균작용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경우 그 분비를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에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게 되며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를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 한다.

안구건조증은 왜 생기나요?


중년의 나이에 이르면 특히 여성에서는 눈물의 기초 분비량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현대와 같이 대기오염이 심하고 조명 앞에서 작업시간이 많아지면서 눈은 건조하게 되고 눈물의 조성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나 만성 결막염, 안검염, 여러 가지 피부질환, 안면신경마비, 결막의 만성염증이나 화학적, 열적, 방사선적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의 빈도가 높다. 만성적인 질환으로 인해서 장기간 약을 복용했거나 녹내장이나 기타 다른 눈의 질환으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의 없이 안약을 장기간 점안했을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 자체에서 눈물이 부족한 경우나 눈물의 성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간의 응시로 인한 눈 깜박임의 저하로 인해서 많이 발생하고, 각종 누관, 누낭 질환 등으로 인해 눈물의 윤활 작용이 감소할 경우에 나타난다.

생활 속에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


1. 실내 온도 18℃, 습도 60% 유지


실내 온도는 18℃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추어 눈물의 증발을 줄여준다. 또 매연이나 바람에 눈을 노출시키지 않으며 눈을 건조하게 하는 머리염색약과 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등의 사용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눈을 자주 깜박거려라

각막에 눈물이 촉촉하게 있어야 눈이 보호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은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나 TV 등을 볼 때 눈을 제대로 깜박거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3.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자주 쉬어라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50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벼운 눈 운동을 해준다. 또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눈보다 낮춰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이고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층이 잘 작용하도록 해줘야 한다. 만약 피로감이 심하면 작업 중에 인공눈물을 넣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라


평소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 식염수를 수시로 투여하면 눈을 잠시 적셔주는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눈을 보호하는 주요성분을 씻어내므로 오히려 좋지 않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은 어떤 방법이 있나요?


안구건조증은 안타깝게도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다. 그러나 환자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좋아질 가능성은 있다. 치료에는 인공 눈물을 보충해 주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인공 눈물에는 물약, 연고, 젤 형태 등이 있다. 또한 성분이나 첨가제에 따라 종류가 여러 가지이므로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자극이 없고 편안한 것을 사용하면 대체로 무난하다. 만약 인공 눈물로도 효과가 없으면 눈물이 배출되는 누점을 일시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막아서 이미 나온 눈물이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함께 실내 온도를 낮추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섣불리 약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 충혈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염제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녹내장, 백내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_분당차병원 안과(031-780-5330)

 

 

프로필
김인숙 교수는 분당차병원 안과에서 진료 중이며,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안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 녹내장, 신경안과, 외안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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