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차세대 나노 소재 상용 제조기술 개발
원자력연구원, 차세대 나노 소재 상용 제조기술 개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5.12.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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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화붕소나노튜브’ 상용 제조기술 개발, 원자력·우주, IT, 의료 분야 등 활용 기대
연구원 창업 통한 회사 설립, 한국과학기술지주(주) 투자유치 등 기술 상용화 박차

▲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제조 장치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원자력소재개발부 김재우 박사팀은 차세대 나노 소재로 주목받는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Boron Nitride Nanotubes)를 상용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질화붕소나노튜브는 현재 반도체·자동차 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탄소나노튜브와 유사한 열전도, 기계적 특성을 갖고 있는 소재다.

900℃ 이상의 고온에서도 화학적 안전성과 열중성자 흡수력 등이 뛰어나 원자력·우주, IT, 바이오메디컬, 에너지 분야 등에서 활용성이 높은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우 박사팀은 딱딱한 물질을 분쇄하는 데 쓰이는 볼밀링(ball milling) 공정을 통해 BNNT 전구체 분말을 제조하고 1,100℃ 이상의 고온에서 효율적으로 열처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이용함으로써 BNNT 상용 제조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출원·등록했으며, 이 기술을 상용화 할 경우 현재 해외에서 1g당 1,000달러에 달하는 BNNT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과학기술지주(주)와 내일테크놀로지(주)간 투자계약 체결식
김재우 박사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원 창업을 통해 ‘내일테크놀로지(주)’를 설립했으며, 기술의 유망성을 인정받아 지난 12월 21일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주)로부터 3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재우 박사는 “미국의 나사(NASA), 캐나다의 국립연구위원회(NRC)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일부 선진국에서 질화붕소나노튜브를 상용화해 차세대 나노소재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나, 국내의 경우에는 생산은 물론 응용연구도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신소재 분야에서 국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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