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의 외형적 투자보다는 생산성 극대화에 주력”
“R&D의 외형적 투자보다는 생산성 극대화에 주력”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7.11.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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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LS산전 중앙연구소 CTO 최종웅 전무

“LS산전의 강력한 기반기술인 제어 자동화, 전력전자 및 통신 및 IT 기술과 전력/전기 기술과의 융합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와 게임 룰의 주도를 추진하는 한편, R&D의 외형적 투자보다는 생산성 극대화를 우선시 하고, 이를 뒷받침 하기위한 세계 최고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내부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주요한 방침이다.”

▲ LS산전의 전력IT 기술 연구 33년, 기술 수장으로서의 감회는

1982년 금성계전 품질관리부로 입사해 1990년 전자설계실 실장을 역임하면서 줄 곳 R&D 부문에 몸담아 오며 돌이켜 보면 어려운 일도 많았고 보람찬 일도 많았다.

회사적으로는 IMF를 거치면서 한때 1만 명이나 됐던 종업원이 분사 및 사업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는 약 3,000명 수준으로 정예화하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선진화를 추진해 2001년 BBB-이던 신용등급을 작년 2월 기준으로 A0등급으로 4단계나 상향됐고 시가 총액 또한 1조원을 넘어설 정도의 대외신인도도 우량기업으로 탈바꿈 됐다.

경영실적 측면에서는 작년 매출이 1조2,051억원, 경상이익은 매출의 11.4%인 1,364억원을 달성했다. 또 1987년엔 공업표준화상, 1988년엔 품질관리대상을 수상했고 1993년과 96년에 ISO9000, 14000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07년엔 한국품질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렇게 되기에는 CEO를 정점으로 전 부서가 일심동체가 돼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룩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실행력 있게 추진한 결과이며, 기술부문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도 R&D부서가 그러한 성장 기반의 중심에 있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저를 믿고 묵묵히 자기 맡은 바 연구개발을 꾸준히 해준 연구원들에 대해서도 진심어린 치하를 하고 싶다.

그러나 솔직히 무엇보다 기술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느끼는 것은 지난날의 감상에 젖어 있을 만 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신기술과 수시로 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해 회사가 지속 성장하게 하려면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의 몇 배를 더 빨리 더 열심히 해야 한다. 

▲ CTO로서 기술경영에 대한 방침은

과거의 전통적인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중심의 전략에서 4C(custom Value, Costs to the Customer, Convinience, Communication)중심의 전략적 이동과 이런 Customer Intelligence를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과 기술전략의 정합성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투자와 기술적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LS산전의 강력한 기반기술인 제어 자동화, 전력전자 및 통신 및 IT 기술과 전력/전기 기술과의 융합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와 게임 룰의 주도를 추진하는 한편, R&D의 외형적 투자보다는 생산성 극대화를 우선시 하고, 이를 뒷받침 하기위한 세계 최고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내부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주요한 방침이다.

특히, 기술경영부문은 회사의 미래 성장 리더십의 핵심이 돼야 하며, CEO에게 균형 잡힌 기술에 관련된 경영시각을 조언하며, 사업부서를 설득해 회사가 건전한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또한 신기술을 조사, 모니터링하면서 기존 사업 또는 신규 사업 창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이를 통해 전사 전략과 연계된 돈 되는 기술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기술 부문은 핵심기술을 무엇으로 정할지, 어떤 방식으로 그 기술을 확보할지, 시기를 언제까지로 할지, 때로는 몇 년 전부터 선행해 기술을 연구를 하면서 준비를 할지 등을 명확히 함으로서 전사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국 연구개발은 성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R&D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이해 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도록 CTO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챌린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기술경영 부분에는 기술경영, 기술전략, 지적재산경영, C4 등 전사의 연구개발 자원을 통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스텝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국 전기·전자 기술이 나가야 할 방향은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우선 우리의 주변 산업과 사업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최근 추세는 산업 전반의 Mega Trend에 대응한 패러다임 Shift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몇 가지 중요한 산업 전기전자 분야의 키워드가 있다. 그동안 대규모의 발전과 송전망을 통해 하던 전력수송은 사회적인 투자의 효율성이나 한계에 봉착하고 분산전원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출현으로 에너지망은 수요자의 가까이 다가오게 되는 데, 이로 인해 Micro-Grid와 같은 새로운 개념이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유비쿼터스 사회에 의한 전력망 혁신과 감시/제어 자동화의 필요성과 맞물려 급속도록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이미 CES(지역 에너지 사업자) 및 u-City와 같은 비교적 큰 규모의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Eco-Friendly라는 말로 대변이 되는 친환경의 문제다. 분산전원 및 에너지 저장기술, 환경 유해가스를 대체하는 절연기술, 전력용 반도체를 통한 DC Power Infrastructure가  그러한 변화의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혁신 경제시대의 도래로 IT환경 확산에 따른 이종 사업간 컨버젼스 및 에너지가 아닌 전체 산업과의 통합, Total Cost Operation, Nano와 Bio 등 혁신적 기술과의 융합, 컨텐츠 중심에서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화, 전력과 경제학, 사회학이 결합되는 Socio-Technology가 가속화 될 것이다.

넷째로 합리적인 개인사회 추세로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고객가치의 이동이나 핵심가치의 영역이 마지막 수요자를 중심의 1 Mile내에 있다는 개념들이 더욱 발전해 갈 것이다.
당초 모든 기업활동의 핵심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기업은 사업환경의 변화에 맞게 이러한 솔루션을 혁신해야만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

그 예를 들면 TV제조기업의 핵심은 TV자체가 아니라 고객이 동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으로 TV라는 형태 자체가 변화해 갈 수 있는 것처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전자 Device 산업이 조속히 디지털 기기와 각 유관 시스템과의 네트워킹, 그리고 서비스를 서로 연결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와 함께 전통적인 하드웨어 업체로서는 기기 자체 기술 확보나 신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라이프 솔루션 시대의 도래에 맞춰 핵심적인 서비스에 대한 고객가치를 기준으로 비즈니스 방향을 재검토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 현재 LS산전 연구소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연구소의 당면과제라 하면 크게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하나는 R&D생산성 극대화다. 기존 사업에서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및 Time-To-Market 을 통한 수익 원천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는 것과 신사업 분야에서는 핵심기술역량과 신제품 개발을 조기에 확보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발진하는 일이다.

둘째로는 R&D 효율성 제고다. 결국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전사적인 기술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기존의 경험과 지식,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재활용 차원에서 각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암묵지의 형식지화를 극대화하는 한편 미래 트렌드 분석에서부터 고객과 시장의 정확한 니드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한 중장기 전략수립에서부터 과제선정에 이르기까지의 체계적인 협의와 의사결정 체계, 그리고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인력의 확보와 기존 인력의 기술적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

셋째로는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씨앗이 되는 기술을 확보해 가는 것이다. 

상기 것들을 실현 가능하도록 제가 올해 ‘WAB’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개발해 추진하고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선진기업 Catch-Up중심으로 세계 최고제품 개발이라는 목표를 World Unique 제품과 기술 개발로 사고와 행동을 전환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Killer Application 을 개발, 기획 시 목표 설정해 수행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계기술을 돌파하는 것이다.

▲ 중장기 연구 개발 목표와 계획은

몇 가지로 축약해 설명하자면 LS산전 연구소가 야심차게 블루오션 전략으로 시작한 RFID, 전력반도체, 미래 자동차용 전장부품 사업 등 신사업의 조기정착이 그 하나이며, 다음으로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로 기기사업 분야에 대해 공격적인 영업전개로 시장 주도 사업구조 및 시장 적용을 확대하고 시스템사업 분야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high-End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또 R&D역량을 확보하고 머플리케이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해외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모법인과 해외법인, 해외법인 간 전략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화 제품 기종 확대 및 Local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육성하고 <사고와 행동의 대변혁>을 습관화하고 창조적인 혁신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LS산전 연구소는 경쟁사에 비해 강력한 기술적인 기반을 지난 수십 년간 확보를 하고 있다. 전력사업이 중심이 면서 제어, 자동화 사업을 함께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산업 IT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무선통신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당사는 향후 이러한 기술들이 함께 융복합화 및 고객들의 가치를 Customer Intelligence 차원에서 제공하는 방향으로 연구소가 앞장서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형상화함으로써 시장에서의 Game Rule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LS산전 연구소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출시를 시작한 High-End 제품인 Susol 제품과 Susol Inside 전략이 바로 그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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