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정비로 전력설비 효율화 기초체력 다진다
예방정비로 전력설비 효율화 기초체력 다진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11.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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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관 ‘2015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 성황
송·변·배전 분야 14개 주제발표… 200여 명 참석

▲ 예방정비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발전설비 생산성 증대와 운전 연장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설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정보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본지는 국내 전력설비 정비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기술개발 방향을 살펴보는 ‘2015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를 11월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발전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예방정비 진단기술에 초점을 맞춰 발전과 송·변·배전 분야 총 14개 주제에 걸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분야별 주제발표 및 토론을 통해 실제 적용사례는 물론 개선 방향을 공유함으로써 예방정비 진단기술의 고도화를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력인들이 만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고인석 본지 회장을 비롯해 김광규 한전 성남지사장, 윤완노 한전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 황용삼 유엔이 사장, 허창덕 전기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에너지신산업 확대, 전력설비 안정화가 기본”
이날 세미나에는 한전 및 6개 발전사 관계자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연구원, 정비업체, 민간발전사 등 전력계 실무자 200여 명이 참석해 정비산업 기술정보를 공유했다.

고인석 본지 회장은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정비업무는 발전설비의 생산성 증대, 수명연장, 경제적 가치 유지는 물론 현장근로자의 안전사고 방지 등을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존 설비의 운전 연장과 계속운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정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정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력설비 안정화가 기본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예방정비 진단기술 고도화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규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윤완노 전력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매회 세미나가 진행될 때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기술도약을 하는 데 기여해 세계 최고수준의 전기품질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예방정비 기술을 기반으로 ESS·마이크로그리드 구축·CCS 기술개발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세션에서는 ▲전력설비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손석만 한전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물리탐사를 활용한 전력구 터널전방예측 기술(류희환 한전 전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콘크리트 전주 비파괴 진단기술 개발(박동수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배전용 케이블 고장분석 및 진단 착안사항(조종은 한전 차장) ▲플랜트 현장계기 예방진단 솔루션(황선주 에머슨 부장)을 내용으로 5건의 분야별 주제가 발표됐다.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는 ▲화력발전소 보일러 튜브 손상사례(정남근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Pervasive Sensing을 활용한 스마트플랜트 구현(박병휘 에머슨 이사) ▲원자력분야 예측진단 기술개발 사례 및 전망(김양석 한수원 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화력발전소 주증기 감압운전에 따른 터빈 사이클 성능변화 특성(김태형 남동발전 차장) ▲지능형 통합 알람시스템 활용사례(김윤석 중부발전 부장) ▲CCB 건전성 확보방안(한상규 차장) ▲발전설비 예측진단 구축 및 운영 현황(정성묵 남부발전 차장) ▲상태기반 정비를 통한 발전설비 정비운영 및 최신 적용사례(한경묵 동서발전 차장) ▲유도전동기 전기적 진동특성과 사례(김영석 한전KPS 선임연구원)를 내용으로 총 9건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 본지는 11월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2015 전력분야 예방정비 진단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통계기법 활용 감시효율 극대화
‘화력발전소 주증기 감압운전에 따른 터빈 사이클 성능변화 특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태형 남동발전 차장은 증기터빈의 입구 조건에 따라 발전설비 효율에 큰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차장은 “발전설비 주기기에 해당하는 보일러, 터빈, 복수기, 급수펌프의 사이클을 의미하는 랭킨사이클의 효율은 증기터빈 입구 조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며 “실제 최근 상업운전에 들어간 한 발전소의 경우 대류전열면의 재열증기 온도가 20℃ 저하돼 랭킨사이클 효율이 낮아진 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이 증기터빈 입구부 온도 저하로 효율이 떨어진 발전설비의 경우 감압운전을 통해 증기온도를 높여줌으로써 성능향상을 가져 올 수 있다”며 “일반적인 랭킨사이클의 경우 주증기압력이 감소할 경우 효율이 떨어지지만, 주증기 온도가 정격 이하일 경우에는 감압을 통한 증기의 밀도·비열 감소와 온도 증가로 효율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지능형 통합 알람시스템 활용사례’를 발표한 김윤석 중부발전 부장은 통계기법을 이용한 고장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발전설비의 감시효율 극대화를 실현한 실적을 소개했고, 정성묵 남부발전 차장은 ‘발전설비 예측진단 구축 및 운영 현황’을 주제로 현장 예측진단체계 확립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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