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
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
  • EPJ
  • 승인 2007.11.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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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본디올고운한의원 남무길 원장

언론에 나오는 각종 술과 관련된 통계에서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술자리가 많아지고 퇴근길에 괜히 술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그렇다면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몸에 이롭지만 지나치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조금씩 건강을 해치게 된다. 예전부터 술을 좋아하고 즐겨서 그런지 동의보감에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해 술 때문에 생기는 병, 음주 시 주의사항, 술에서 빨리 깨는 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술은 오곡의 진액으로 기분을 좋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또 사기를 없애거나 풍한(風寒)을 쫓는 효능이 있다. 이처럼 술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술이 가진 습열의 성질 때문에 지나치면 여러 가지 병을 만든다.

또한 술은 열이 많고 매우 독하다고 했는데 아무리 추워도 술이 얼지 않는 것을 들어 열이 있다고 했고, 과음을 하면 정신이 혼란해져 사람의 본성을 바꾼다고 해 매우 독하다고 했다. 처음에는 병이 가벼워서 구토, 창양, 주사비, 설사, 명치아래의 통증 등이 생기지만 오래돼 병이 깊어지면 소갈, 황달, 폐위, 고창, 효천, 노수, 전간 등 알기 어려운 병이 생긴다고 했다.

그렇다면 술을 마실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동의보감에서는 음주 시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언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술은 세잔 이상 먹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얼굴이 흰 사람은 혈을 소모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면 안 좋다고 했다. 술을 마실 때 국수나 면을 같이 먹으면 땀구멍을 막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찬바람을 쐬는 것들을 삼가야 한다.

음주 후에 성생활을 피해야 한다는 구절은 여러 곳에서 나온다. 술 마신 다음 날 찬물을 마시는 것은 폐를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이 술을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는데 현대인들의 음주 습관과 비교해 볼 때 조심해야 할 점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술을 마신 후 다음날 빨리 깨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땀을 살짝 내는 것이 좋다. 술은 습열이 많기 때문에 술 때문에 생긴 병을 치료할 때는 발산시키는 방법을 써야 효과적이다. 즉 땀을 내거나 소변을 잘 나가게 해 위아래로 습을 없애는 것이 술독을 없애는 치료의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먹을 만한 것으로는 칡꽃, 팥꽃, 칡뿌리, 배, 감국차, 조개탕, 오이, 연뿌리 등이 좋고 동의보감에서는 신선불취단, 대금음자, 갈화해정탕, 만배불취단 등을 술독을 푸는 명약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술은 약도 되고, 독도 된다는 것을 명심해 본인이 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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