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SG·MG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엄’ 개최
산업부, ‘SG·MG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엄’ 개최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5.10.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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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프로젝트 잠재력 분석과 실행대책 마련
“SG·MG, 전력공급 안정성 위한 필수 플랫폼”
공기업 등 함께 하는 SG 해외진출 협의체 구성

▲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27일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G·MG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스마트그리드(SG)·마이크로그리드(MG)의 해외진출 사업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 등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주최하고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주관한 ‘SG·MG 해외진출 전략 심포지엄’이 10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권덕중 산업부 서기관이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와 분산자원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는 필수적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희집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마이크로그리드, 미래 전력계통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 것”
김희집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서울대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등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추진현황과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약 200억 달러(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집 교수는 또 “마이크로그리드는 미래 전력계통 패러다임의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에너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민간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전력 공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IIB 출범에 따른 아시아 전력시장 진출방안을 발표한 박성철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아시아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기업과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형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기업과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는 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마이크로그리드와 개도국의 노후 전력설비 교체 등을 언급했으며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중소기업 협력… 세계시장 진출 위한 실적 확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중동 및 중남미 지역에서 한전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발표됐다.

에콰도르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 한전과 피앤이 시스템즈(PNE Systems)는 ▲현지 전력환경 ▲전기차 관련 법규 ▲필요 충전기 형태 및 용량 ▲설치위치 등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키토 등 3개 도시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30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교준 피앤이 시스템즈 이사는 “국내 충전기 및 인프라 시스템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실적을 확보하고 국내 기술이 현지 초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관련 산업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박성철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
국제개발은행과의 공조 통해 협력관계 강화
산업부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다뤄진 SG·MG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적 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진출 대상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보조금 등 정책과 법제·전력시장 현황·파이낸싱 여건·프로젝트별 특성 등을 분석해 ‘국가별 프로젝트 잠재력 분석과 실행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정치적 불안, 부패문제 등으로 초기 진출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공적개발원조(ODA)·국제개발은행(MDB) 등의 투자와 현지 진출을 연계해 사업 수행의 위험을 최소화한다.

한편 WB·ADB·AIIB 등 국제개발은행과의 공조를 통해 개도국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현지 정보공유, 프로젝트 개발 및 구체화를 위한 협력관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개발은행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상대국 정책결정자와 국제개발은행의 지역별 담당자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실정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소개·설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국제개발은행 관계자 초청·국제 컨퍼런스·현지 대표단 파견 등을 통해 우리의 SG·MG 기술 및 실증 경험과 제도, 정책을 소개하는 기회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력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해외시장 여건, 공동 진출전략, 기업별 역할 분담 방안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해외진출 협의체’도 구성·운영된다.

이 협의체는 스마트그리드협회를 중심으로 ▲전력회사 ▲각종 스마트그리드 요소기술 ▲서비스 ▲플랫폼 구축 업체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 기관 ▲엔지니어링 회사까지 참여해 앞서 언급된 국가별 프로젝트 잠재력 분석과 실행대책 수립을 주도한다.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관리, 국가별 시장 및 프로젝트 분석,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 운영, 기술 자문,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능도 수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초기단계에서의 기술개발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의 수출기반 활동 지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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