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개발 천연섬유 흡유 구조물, 우리 바다 지키는데 활용
원자력(연) 개발 천연섬유 흡유 구조물, 우리 바다 지키는데 활용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0.24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재 전문업체와 기술실시 계약, 해양 방재·고효율 오일필터 제작 등에 활용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양 기름 유출 사고시 신속하게 기름을 제거하는 천연섬유 소재 친환경 흡유 구조물이 제품으로 만들어져 우리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는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정병엽 박사팀이 개발한 ‘카폭섬유를 이용한 오일필터/흡유제 제작기술’을 기름오염 방재 전문업체인 (주)신화에 이전키로 합의하고 10월 23일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술은 ▲카폭섬유를 이용한 오일필터 ▲카폭섬유를 이용한 흡유 그물 ▲카폭섬유를 이용한 흡유구조물 ▲방사선을 이용한 난용성 카폭섬유 제조방법 등 국내 특허를 등록한 4가지 기술로, 10년간 정액기술료 5,000만원에 매년 총 매출액의 3퍼센트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전 기술 중 핵심은 천연섬유의 일종인 카폭 섬유를 이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회수된 구조물 뿐 아니라 빨아들인 기름까지 재활용할 수 있는 흡유 구조물 2종(흡유볼, 흡유그물)이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해양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부직포(합성섬유)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소각 등에 따른 2차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것과 달리, 카폭 구조물은 속이 빈 ‘중공 구조’로 수거한 뒤 압축하면 쉽게 기름을 빼낼 수 있어 재사용이 가능하고 흡수된 기름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또한 카폭섬유로 만든 흡유 구조물은 자체 무게의 약 40배에 달하는 기름을 흡수하고(부직포는 8~12배) 반응시간도 1분 이내로 매우 빠른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흡유 구조물이 해상 방재 현장에 보급되면 빈번한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신화는 실시 받은 기술을 해양오염 방제용 흡유 구조물 제작과 함께 공장용 오일필터, 자동차 흡음제 등 공업용 부직포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양경찰청의 기름 방재선박에 흡유 구조물을 장착하는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주)신화와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