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국과 업계 간 의사소통 가교역할에 만전기할 것”
“정책당국과 업계 간 의사소통 가교역할에 만전기할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4.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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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공급과잉 해소로 태양광산업 업계전반에 훈풍 예감
태양광발전 중심의 분산전원으로 성장과 진화 촉진
국내외 홍보 및 기술정보 제공 등 시장성장에 견인

 

태양광산업은 2011년부터 업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관련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적자이기는 하지만 적자폭이 줄어들고 제조기업들의 가동율이 크게 상승했다.
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외 기업들 가운데 생산용량 확충 등 투자재개에 들어간 업체들이 있다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특히 보조금 중심에서 시장과 사업모델이 새롭게 생겨나는 시장변화에 장밋빛 성장을 예감했다.
본지는 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만나 태양광발전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 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태양광산업 성장과 진화 전망
Q. 태양광 산업 시장현황에 대해

A. 태양광 시장의 성장추세가 빠르면서 안정적입니다.
지난해 전세계 약 37GW가량의 태양광발전이 설치됐는데, 올해에는 5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약 60GW의 신규시장이 창출돼 2020년 전후에는 중국, 일본, 미국이 세계 태양광 신규시장의 45%를 차지하는 핵심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양광산업은 생산과 소비가 모두 아시아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등이 세계 태양광 제품의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죠.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 일본,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등이 점차 가세하면서 핵심 시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태양광시장은 RPS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400MW 넘게 설치됐고, 올해 500MW이상을 채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최근 태양광발전을 견인할만한 호재가 들리는데, 산업전망은 어떠한지

A. 국내외적으로 태양광발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보조금 중심에서 벗어난 사업모델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일사량이 좋고 전력요금이 높은 칠레에서 보조금없이 수십~100MW 대형 태양광발전소들이 개발되고 있는 점들이 그러하죠.
국내서도 소비자의 초기 설치부담이 없는 태양광 대여사업이 더욱 확산될 것이며, 이는 태양광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낳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ESS, 스마트그리드, 하이브리드 발전,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사업 구조가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분산전원 형태로 전개되고 있어 주변 산업들의 여건도 태양광산업의 성장과 진화를 촉진할 것이라 전망됩니다.
RPS에서는 태양광만이 유일하게 100%에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 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구성을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잡았습니다.
해외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산에 대한 무역규제를 가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품질과 가격을 양립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국을 인식하는 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제품들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 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Q.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 여겨지는데

A. 협회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동시에 정책당국과 업계가 긴밀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 산업, 보급, 금융, 조세, 통상 등 다양한 정책들을 건의하고 조정하며, 업계를 대상으로 의견조율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국내 태양광산업 매출이 대부분 수출에서 이뤄지고 있어 관련업계들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기반구축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해외전시회 한국관운영과 같은 직접적 수출지원 업무와 때로는 중국의 폴리실리콘 통상제소에서와 같이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경우에는 전면에 나서 대응하기도 합니다.
또 국내 보급사업에도 관여해 태양광대여사업, 서울시의 중소형 태양광설치사업, 햇빛발전시민펀드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용역에도 참여해 시장조사, 정책개선, 해외사례 조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정책 인프라 구성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홍보와 정보교류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발표와 뉴스제공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지속 검토 필요
Q. 태양광발전을 저해시키는 가장 큰 요소는

A. 제도, 시장환경, 수용성, 산업여건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특정요소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태양광발전의 역할에 대한 신뢰입니다.
태양광 발전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정책과 전력환경이 보급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독일은 하루평균 일사시간이 3시간도 채 안되는 나라지만 가장 많은 태양광발전이 설치된 국가입니다.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FIT를 전기요금에 부과하면서 늘어난 전기요금이 정치적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태양광발전에 정책과 전력환경 개선의 우선순위를 두고 태양광보급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제 태양광발전이 국가 전력믹스에서 미치는 영향이 거대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치 천수답 농사하듯 원전이 고장 안나고 기온이 적당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질 않길 바라며 하절기와 동절기의 전력피크 시기를 지내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태양광발전이 이런 전력구도를 개선하며 궁극적으로는 전력공급 환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믿고 지속적으로 태양광발전에 대한 정책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Q. 한전에서 분산형전원 접속기준을 크게 확대했는데

A.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특히 변전소 연계용량이 포화돼 사업추진이 힘들었던 지역들에게는 활로가 생긴 것이라 반가운 일이죠.
단 정부가 계속해서 분산발전을 늘려나갈 방침이고, 태양광발전의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수요도 계속 더 늘어날 것이므로 좀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대폭적인 확대에 따른 계통연계의 안정성을 검증해보고 문제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계통연계 용량을 확대하는 방안입니다.
계통연계 용량 확대외에도 소형 태양광발전소의 계통연계 부담완화, 상계거래 폭 확대와 같은 다른 전력 인프라 개선도 태양광발전 및 분산전원 확대에 필요한 환경이므로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Q. 세계 기후변화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발전은 주목되는 분야인데

A. 인류가 누릴 수 있는 에너지 자원 가운데 가장 풍부한 것이 태양광입니다.
화석에너지나 원자력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재생에너지원보다 월등하게 많은 잠재량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태양광이죠.
연료를 얻는데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 외에도 수송과 저장을 위한 비용, 에너지 안보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또 매우 안전하면서도 설비수명이 길고 설비수명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리 측면도 다른 에너지원보다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모듈과 관련 자재는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동안 태양광발전은 다른 에너지원 대비 발전단가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 어떤 에너지원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단가가 떨어지면서 보조금 없는 시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태양광은 휴대전화 충전부터 수백MW의 대형 발전소까지 원하는 용도와 규모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설치될 수 있어 생활주변의 에너지로부터 중앙공급형 대형 에너지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협회에서는 다양한 국내의 소식과 기술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Q.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중장기적 계획에 대해서

A. 협회 출범 당시에는 대부분 제조분야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회원사들이었지만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다운스트림 영역으로 진출해 프로젝트 개발과 시공, 발전소 운영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습니다.
여기에 다른 에너지신산업들과 연계되고 태양광산업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기업들의 범위도 더 넓어졌습니다.
협회는 사업의 진화에 맞춰 보다 다양한 회원사들을 대폭 확대해 협회의 내연을 넓히고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이고자 합니다.
태양광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넓혀야 합니다.
협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임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코자 합니다.
협회가 그동안 쌓아온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신흥시장에서의 대형 프로젝트를 국내에 소개해 국내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이죠.
이러한 사례들이 더 늘어나도록 협회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Q. 태양광발전 사업 수익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SMP, REC, 가격변동 등에 대해

A. 일반적인 얘기지만 향후 수년간은 SMP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력발전소들이 계속 생겨나고, 새로운 원전들도 전력공급을 개시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전력수요가 계속 늘어나므로 수년 후부터는 SMP가 상승하리라 예상됩니다.
태양광 REC가격이 지난 2년반 사이에 50%정도 떨어졌습니다. 심리적인 REC가격의 마지노선인 100원/kWh가 조만간 무너질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도 많습니다.
그런데 REC문제는 제도와 맞물려 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내년까지는 태양광에 대한 물량이 할당돼 제한된 시장에서 사업자들이 치열한 입찰경쟁으로 더욱 REC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2016년부터 태양광과 비태양광 분야 REC 시장이 통합되면 태양광에 부여될 가중치가 REC가격과 물량을 좌우할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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