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량계 오차시험 OTPS로 편리성 높여
전력량계 오차시험 OTPS로 편리성 높여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4.06.05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인재개발원, 사용자 친화형 펄스감지센서 개발
오차시험 소요시간 절반으로 줄여… 비용까지 절감
한전 인재개발원이 복잡한 전력량계 오차시험 장비를 간단한 패치를 적용해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한전 인재개발원(원장 김진기)은 전력량계 오차시험을 보다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차시험용 ‘원터치 밀착형 펄스감지센서(OTPS; One-Touch Contact type Pulse Sensor)’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 OTPS를 적용한 전력량계 오차시험 모습
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OTPS는 기존 펄스감지센서와 달리 오차시험을 위한 부대설비가 필요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오차시험기 본체에 연결하고 전력량계 표면에 꽂기만 하면 바로 시험이 가능한 착탈식구조로 돼 있어 현장설치가 간편하다.

반면 기존 펄스감지장치 설치방식은 센서 설치를 위해 센서후드, 지지봉 등의 부대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이 복잡하고 오차시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인재개발원은 올해 1월 OTPS 개발에 착수, 5개월간의 연구 끝에 최근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시범 사용 중이다.

오차시험 오류, 고객·한전 모두 손해
전력량계 오차시험은 온도, 부하 등의 일정조건 아래서 전력량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량오차 등을 시험하는 것으로 ▲첫 전기 공급 후 최초 점검 ▲사용 중 정기점검 ▲사용량 변동 과다 ▲계기불량 의심 등에 따른 시험확인이 필요한 고객에게 시행되고 있는 작업이다.

특히 사용량 변동이 심한 전력량계의 경우 전기요금 부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차시험은 전기요금의 과다 또는 과소 부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판단요소다.

즉 고객 측면에서는 사용하지도 않은 전기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 검침되는 문제점을, 한전 입장에서는 과소 계량으로 인해 올바른 전기요금을 부과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1차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인 것이다.

▲ 기존 전력량계 오차시험기는 센서가 정확한 위치에 자리할 수 있도록 지지봉(붉은 점선)을 여러 차례 움직이기 때문에 오차시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오차시험기 구성 복잡
오차시험이 전기 사용량의 정확한 측정을 위한 중요한 시험절차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은 상당히 까다롭다.

펄스감지센서 부착을 위해 우선 지지봉을 설치하고 센서가 정확한 위치에 자리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위치조정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에 비춰볼 때 기존 오차시험기는 사용자 非친화적, 이른바 ‘User-unfriendly’라 할 수 있다.

현재 한전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휴대용 오차시험방식은 전력량계의 펄스 LED에서 발생하는 깜빡임을 펄스감지센서가 감지하고, 감지된 신호를 다시 오차시험기 본체로 전송해 펄스 카운팅 과정을 거쳐 오차 값을 계산 후 표시하는 방식이다.

휴대용 오차시험기는 ▲오차시험기 본체 ▲펄스감지센서 ▲센서후드 ▲지지봉 등의 부대장치가 한조를 이뤄 지지봉에 펄스감지센서를 매달아 지지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펄스 LED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센서의 정확한 위치 선정”이라며 “하지만 이 정확한 위치 선정을 저해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센서를 지지해주는 지지봉”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전력량계 오차시험용 센서는 계기함의 설치 위치가 협소할 경우 펄스감지센서 부착을 위한 지지봉 설치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전력량계의 펄스 LED와 펄스감지를 위한 오차시험기 센서 수광소자의 일직선 설치를 위한 지지봉 조정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 오차시험 시간 비교
한전과 협의 시범운영 확대 추진
인재개발원은 오차시험기 제조사에 의뢰해 기존 펄스감지센서와 비교 성능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테스트 결과 호환성, 측정오차 등에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시제품을 제작해 내선·계기분야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시제품 확대사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현장 반응을 설명했다.

OTPS 개발자인 김진하·한선주 인재개발원 교수는 “이번 센서 개발로 오차시험 시간이 대폭 단축돼 업무 효율성 향상은 물론 비용 절감효과까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업무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 개선용 기자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재개발원은 향후 본사와 협의해 OTPS를 적용한 오차시험기의 시범운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