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 본격 추진
한수원,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 본격 추진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4.06.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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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만여 가구에 전력공급
연간 2만톤 이상화탄소 저감 효과

2012년 기준 서울시는 전국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에너지소비 대량도시지만 에너지 자립율은 3%에 불과하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2020년까지 서울시 전력자립율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월 20일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해 서울도시가스,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에너지, 서울시 관계자가 모여 서울 도심 유휴부지에 건립되는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서울 도심 유휴부지에 친환경 청정 에너지인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수원은 5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홍렬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유승배 서울도시가스 사장,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수력원자력과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20㎿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용집 한수원 본부장, 유승배 서울도시가스 사장,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홍열 한국지역난방공사 본부장,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

도심형 연료전지 발전사업 급물살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상암동 월드컵공원 유휴부지내에 약 1,070억원을 투자해 20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운영하는 사업으로 2012년 5월 한수원과 서울시 간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을 위한 사업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3년 9월 서울시, 한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가스, 포스코에너지 간에 MOU 체결 이후 사업추진 준비를 거쳐 진행됐다.

이번 사업의 지분참여율은 한수원 29%, 한국지역난방공사 15%, 서울도시가스 15%, 포스코에너지 10%, 재무적 출자자 31%이다. 이번 주주협의의 주요내용으로는 ▲자금조달 ▲지분구조 ▲이사회 ▲주주총회 등의 규정이 포함돼 있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와 사업관리 주관을 맡게 되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REC 및 발생열 구매, 서울도시가스는 LNG 연료 공급, 포스코에너지는 REC 구매와 설계, 기자재 공급 및 시공 등을 각각 맡게 된다. REC는 한수원이 58%, 한국지역난방공사가 32%, 포스코에너지가 10%를 공유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돼 있다.

연료전지 발전은 수소와 산소가 전기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근거리 분산형 신재생에너지로, 장거리 송전설비가 필요 없으며,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LNG열병합발전에 비해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도심지 설치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노을연료전지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2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소나무 19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서울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1억 5,760만kWh의 전기와 약 650억㎉의 열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서울시 가정용 전력 소모량의 약 1.5%, 5만여 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이며 6,500여 가구에 난방이 가능한 열이다.

▲ 노을연료전지 조감도
신재생 기술혁신의 모범사례 자리매김
주주협약 체결에 이어 6월에 SPC가 설립될 예정이며, 초기 인허가 신청 설계착수 등을 거쳐 9월에 공사착공을 개시, 2015년 6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20MW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주협약식에 참석한 김용집 한수원 수력본부장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은 차세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잠재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으로 신재생 기술혁신에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약 30%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로 원자력뿐만 아니라, 수력, 태양광 및 풍력 등 약 720MW 설비용량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있다. 또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원자력과 신재생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김용집 수력본부장은 “한수원은 원자력, 수력과 더불어 미래의 클린에너지인 신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견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을연료전지 주주협약이 미래 핵심동력의 마중물을 만드는 자리임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인구 천만이 거주하는 대도시에 최초로 건설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 대도시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세계에 소개하는 뜻깊은 사업”이라고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해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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