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세계 시장 개척 선도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세계 시장 개척 선도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4.06.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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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35개 업체 94개 부스 개설…역대 최대 규모
ESS·스마트그리드 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열려

▲ 한국전력기술인협회와 KOTRA는 공동으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이어지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관련 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발전6사 등 정부기관 및 21개 단체가 후원·협력하는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전력산업의 수출기반 구축과 해외진출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를 포함한 해외 35개 업체 94개 부스가 참가했다.

▲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왼쪽 세 번째)이 허엽 남동발전 사장(왼쪽 첫 번째)과 함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는 지난해 참가한 해외 18개 업체 49개 부스보다 많은 수치로 ▲전기안전 및 에너지 절약관 ▲LED 조명관 ▲해외 바이어관 ▲에너지저장장치관 등이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부대행사도 열렸다.

전기품질·에너지 절감 세미나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세미나 ▲에너지인력양성사업 관련 전력기술교육세미나 등 전기전력 시장의 실질적인 내용이 다뤄졌으며 ▲스마트그리드 춘계 학술대회 ▲KESCO 전문가 그룹 기술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VDE 인증으로 세계 전력시장에 도전장

이번 전시회는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대부분의 산업분야 전시회가 하향세를 걷고 있는 데 비해 ▲스마트그리드 ▲발전·원자력 플랜트 ▲중전기(重電機, heavy electric machine) 산업을 융합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한 전시회 관계자는 “200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2년째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들의 입소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기술인협회는 활발한 국제교류와 수출 마케팅 지원을 위해 2013년 유럽 인증기관인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rchniker, 독일전기기술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VDE가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전기관련 제품 인증과 관련한 기술세미나를 진행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VDE 산하에 있는 독일전기전자기술위원회(DKE)의 인증이 있어야 유럽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며 “전시회 첫날 진행된 유럽 스마트 테크놀로지 관련시험 및 인증 기술세미나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유럽진출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가 이번 전시회에 전력기자재를 출품한 국내 기업 관계자와 제품 구매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업체와 상담을 진행한 해외 구매자는 해당 제품이 VDE 인증을 취득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해외 구매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납품상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의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 다이오드) ▲스마트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독일 VDE 인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 SDI의 경우 세계 최초로 가정용 리튬이온 전기 ESS를 VDE로부터 인증 받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정적 전력수급 뒤에 철저한 설비관리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유럽 스마트 테크놀로지 관련시험 및 인증 기술세미나 강사로 나선 VDE의 Dr. Siegfried Pongratz는 “삼성 등 많은 해외 기업들이 VDE의 인증을 통과했다”며 “VDE는 현재 다양한 기술위원회가 있어서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기술시험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인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Dr. Siegfried Pongratz는 또 “제품에 대한 시험 및 인증업무를 90년째 해오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이런 업무뿐만 아니라 정보 보안, IT 등의 기술적인 영역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2부 강의자로 나선 Ms. Heike kerber는 현재 독일의 스마트그리드 현황과 전력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Ms. Heike kerber는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독일 전역에 전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1년 중 정전되는 시간이 15분 남짓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매우 안정적인 전력 네트워크망을 운영하고 있다”며 “독일과 이탈리아 등이 ‘UCTE’라는 동기식 그리드 망을 사용하게 되면서 향후 유럽 전역의 전력망 시스템 통합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5월 30일에는 전력설비 자산관리에 대한 기술세미나도 진행됐다.

최길수 OP전력기술(주) 대표이사는 변압기 및 GIS(Gas Insulated Swithgear, 가스절연개폐장치)의 온라인 상태 진단 및 신뢰성 기술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최길수 대표이사는 전력설비의 고장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전력설비의 정기적인 진단 및 예방진단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배전반, 변압기, 케이블 등의 사고는 제작불량이나 사용기간 경과로 인한 ▲마모 ▲열화 등이 진행돼 고장으로 이어진다”며 “주기적인 진단과 정밀점검 등으로 사고요인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순 있지만 진단방법 및 기기상태 분석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온라인 실시간 예지정비 진단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기의 경향(Trend)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길수 대표이사는 또 “제조 및 시공결함의 경우 부품이나 조립 등의 불량으로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뒤 “기기의 마모나 서지, 외부충격 등으로 운영상의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치명적인 전력설비 고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최길수 대표이사는 “GIS와 계전기의 주요 고장원인이 제작 불량인 만큼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품질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GIS의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모의시험을 가동, 초기에 문제를 진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변압기의 경우 자연 열화로 인해 많은 고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열화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출상담회에 35개국 85개 기업 참여

▲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장 내 KOTRA 주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전경
정부기관과 한국전력기술인협회, KOTRA 등이 공동으로 전력플랜트 및 기자재 수출 진흥 모델을 구축한 이번 전시회는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 분야 등 실수요자 중심의 16만 회원을 관리하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와 전 세계 84개국 122개의 해외무역관을 보유한 KOTRA가 공동으로 주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양 기관의 노력으로 국내 및 해외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전기전력전시회가 범국가적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KOTRA 주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세계 35개국 29개 송·배전망 및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발주기관과 24개 EPC 기업 및 현지 에이전트 등 85개 기업 101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전시회에 전력기자재를 출품한 국내기업들과 제품구매 상담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탈 원전 및 에너지 생산단가 절감을 목적으로 도쿄전력 등 일본의 대표 발주처와 도시바 등 주요 EPC 등이 한국을 방문했다.

또 과거 수출상담회를 통해 한국의 전력기자재 품질에 만족한 중동 및 서아시아 바이어들도 추가 구매를 목적으로 국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례로 지난해 진행된 해외 수출상담회에서 경남 김해에 소재한 한 기업은 요르단 바이어와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해당 국내 기업이 이라크 LPG 프로젝트를 수주한 독일 기업에 300만달러 규모의 전력 플랜트용 파이프를 수출하는 등 해외 판매처를 확대한 바 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국제 인증도 없던 상태였지만 바이어가 제품에 만족해 거래가 성사됐고 현재도 진행되는 여러 프로젝트에 견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기술인협회 관계자는 “해외 수출상담회에서 단번에 계약이 성사되기보다는 상담회를 계기로 최소 5, 6번 이상 만남을 진행한 뒤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또 “최근 5년간 KOTRA와의 협력으로 프로젝트 수주 50억달러, 전력 기자재 수출 5억달러 등 여러 실적을 올린바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전시장 내 해외 바이어관에서는 매출액 1억달러 이상의 유력 발주처에 대한 1:1 시간대별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한편 한국전력기술인협회는 이번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를 통해 ▲전기전력 분야 기술진흥 ▲전기전력 산업의 융합·확산을 통한 성장동력 창출 ▲산업·통상 연계 글로벌 시장개척 및 안정적 에너지 시스템 구축으로 전기전력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번 전기전력 전시회와 더불어 안전·보안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사진은 안전·보안 전시회에 참석한 한 업체가 통합 보안 관제시스템을 선보이는 모습

▲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전시회 참가자들을 모으고 있다.

▲ 2014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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