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원천적 근절·안전성 대폭 높일 것
“2014년을 비리 없고 안전한 원전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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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혁신으로 원전비리 뿌리 뽑을 것
한수원은 우선 원전비리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Supply-Chain’을 형성, 관리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구매업무 담당 부서인 구매사업단에 부품 원가조사와 협력사 관리기능을 신설하고, 발전·건설 계약업무를 통합하는 등 구매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구매사업단의 기능 및 전문성 강화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활동에 대한 견제, 감시부서인 품질보증실과 감사실 기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현재의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위상을 강화, 현장 근무자들의 안전문화와 안전관리 활동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수원은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해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설비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설비본부를 엔지니어링 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원전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지원센터를 신설, 원전 고장에 대한 사전 예방적 대응기반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전 설비관리·정비 인력을 최대한 확충하는 등 발전소 현장 중심의 인력 운용을 확대한다. 한수원은 2013년 초 본사 인력의 22%인 272명을 현장으로 배치한 데 이어, 추가로 219명의 인력을 원전 사업소에 보내 현장인력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사상 첫 여성 고위직 영입··· 순혈주의 타파
한수원은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해 ‘원자력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것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인사 혁신 방안을 내놨다. 간부직의 외부인재 영입을 대폭 확대해 최근 그 혁신의 시작으로 수력양수본부장과 월성원자력본부장, 홍보실장, 신재생사업실장 등 고위 간부에 대해 사내외 공개모집을 시행한바 있다. 7개 직위에 대해 시행한 이번 공모에선 총 135명이 지원, 평균 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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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결과 홍보실장 및 방사선보건연구원장에 한수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고위직 간부를 선발, 양성평등이라는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그룹 부사장 출신의 경영관리 및 혁신 전문가를 영입, 한수원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군을 원전본부장으로 처음 선임함으로써 사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직군 간 벽 허물기를 인사방침으로 명확히 했다.
한수원은 특히 올해에 본사 처·실장 절반을 외부인사로 영입키로 하는 등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인사쇄신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업 핵심가치 안전·청렴 중심으로
한수원은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해 ‘안전·청렴’ 중심의 기업 핵심가치를 재정립, 이를 경영 전반의 기본원칙에 적용키로 했다. 직원들 스스로 ‘불건전 관행 10대 과제’를 선정, 실천함으로써 비리근절과 개혁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했다. 한수원은 협력사와의 불필요한 유착 관계, 불편·부당한 업무지시, 업무와 관련한 사적 이득 편취 등의 10대 불건전 관행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원전 안전관리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외 안전문화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안전문화 증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한수원은 이번에 확정한 조직, 인사, 문화혁신 등 3대 혁신과제가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사장)를 통해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