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권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장
하계 전력위기 전 직원이 공유해 전방위적 노력으로 함께 타개 중
현상권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장
하계 전력위기 전 직원이 공유해 전방위적 노력으로 함께 타개 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3.07.0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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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증가율 전국 3위 개발가속화 지역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한으로 전력 공급
열심히 일하는 사람 존경받는 일터 만들 것

 

경기북부 7개시 3개군 및 개성공단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KEPCO(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는 1940년 경성전기(주) 의정부 출장소에서 시작해 1994년 의정부 지사를 거쳐 2009년 경기북부지역본부 출범으로 현재의 체제를 갖췄다. 현재 11개 사업소(개성지사 포함)에서 860여 명의 직원들이 약 310만명의 고객에게 고품질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고객호수나 판매량은 전사의 약 5% 정도를 점유하며, 규모는 다소 작으나 별내, 진건, 운정지구 신도시 건설 등으로 최근 5개년간 판매량 증가율은 지역본부 중에서 3위에 달하는 개발가속화 지역이며, 우리나라 서해안 및 동남권 대규모 발전단지의 전력을 받아 관내에 60%를 공급하고, 40%는 수도권 인근지역으로 운송하는 등 주요 전력망을 관리하고 있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지역본부다.

또 경기북부지역은 휴전선 약 250km 중 95km가 접해있으며, 많은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접경으로 국가안보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관할구역 내 개성공단이 포함돼 있어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북한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등 국가안보와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적 특색을 띠고 있다.

“26년전 지금 본부장실이 있는 이 건물에 입사한 인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본부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고락을 함께하며 노력한다면 사장님의 경영방침인 ‘New Start, AGAIN KEPCO’를 달성하는 선두 역할을 우리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는 현상권 KEPCO 경기북부지역본부 본부장을 만나 본부 현황과 중점 추진사항들에 대해 알아봤다.

 

주요 공사 책임자급 입회해 인적 실수 차단

○ 경기북부지역본부의 관할구역은 수도권 북부 및 휴전선 접경지역으로서 안보와 신규 신도시 건설 등 여러 이유에서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전력공급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궁금합니다.

- 금년에는 하계 전력수급 여건상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고 있어 이와 같은 전력수급 비상시기에 정전이 발생할 경우 KEPCO의 이미지와 대외신인도 하락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고품질,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많은 대책들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내부적으로 각 업무의 시스템화를 통해 체계적 고장예방 활동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배전·송변전 통합 상황체계를 구축해 업무처리의 신속·효율을 도모했고, 정전 트렌드 분석기법을 적용한 예방진단 시행으로 불량기자재 등 고장요인을 사전에 찾아내 제거하고 있습니다.

또 본부 및 사업소 직원 270여 명을 투입해 선로 순시담당 지정제를 시행하고, 선로 순시주기 단축으로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해 무결점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정전복구 모의훈련의 내실화로 신속복구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인적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공사에는 담당자뿐만 아니라 책임자급도 입회하게 하고, 사전교육도 반드시 시행하고 있습니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정전 예방을 위해 관내 약 820개 중장비업체대상 전기안전 홍보를 수시로 시행하고 선로주변 공사현장을 특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접경지역의 특성상 다수 군부대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여건을 감안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산불로 인한 송전선로 피해를 막기 위하 사격안전조치 협조요청과 군용헬기 접촉 등으로 인한 설비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항공부대 조종사 대상 전기 안전교육, 그 밖에도 항공부대와 MOU 체결 등 군부대와 다각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단순한 고장예방 뿐만 아니라 군부대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국가안보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적극적 사회봉사활동으로 유명합니다.

- 경기북부지역본부 봉사단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고 수혜자에게 보다 친밀히 다가갈 수 있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부 봉사단은 봉사단원들의 급여에서 매월 기부하는 러브펀드와 매칭그랜트를 합해 연간 약 1억6,000만원의 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아동센터 아동 학습지도 위주의 봉사활동과 더불어 독거노인 전기설비 점검 및 생필품 지원, 호국보훈가구 지원 등을 시행했습니다.

특히 사회적기업 위캔(제과업체)과 MOU 체결로 해당기업에 전기설비 점검 등을 지원하고, 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는 쿠키 만들기 체험행사 등을 시행해 2012년 의정부시 자원봉사대축제에서 의정부시장상 단체표창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런 지역 봉사뿐만 아니라 여름철 태풍피해 지역이었던 밀양, 여수지역에 119 구조단을 파견해 피해복구 활동을 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금년에는 전년의 봉사활동을 유지하면서, 지역특색을 반영한 봉사활동을 중점 테마로 선정해 북에서 온 새터민 대상 봉사활동을 적극 시행 중입니다. 새터민에게 물품지원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 체험, 전기안전 강의 등의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어버이날 꽃 달아드리기, 어린이날 미아예방 등 테마봉사활동과 매주 배식봉사활동, 매일 아동센터 방과 후 학습지도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전개 중입니다.

 

KEPCO 계약정보, 협력기업에 발송 ‘호평’

○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경기북부지역본부의 노력을 소개한다면?

- KEPCO는 중소기업 대상 협력연구개발사업, 해외마케팅사업 등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상담과 기술노하우 이전으로 보다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대·중소기업 상생기반 구축과 능력있는 업체를 발굴하겠다는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본부에서도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본부 관내 920여 개의 대·중소기업 중 52개 업체를 선정, 저와 각 실장들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본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점을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시행된 2013년 ‘한전 전기산업 박람회(Big Mall)’에 8개 회사에게 전시부스를 무상 제공해 기업과 제품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 중소기업 전력기술지원을 위한 배전, 송변전, 정보통신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동반원을 편성해 맞춤형 전력기술을 지원하고, 기술경쟁력 강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 수시로 변경 고시되는 계약분야의 법률과 규정, 그리고 KEPCO에서 추진하는 각종 계약 관련 정보를 ‘계약업무 주요이슈’로 만들어 현재 43호까지 누적 6,000여 업체에 발송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계약대금 지급부분도 기준일정 내 적기지급을 준수하고 있으며, 계약상대자의 책임사유를 제외하고는 거의 100%에 달하는 적기 계약대금 지급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일조해 상생협력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습니다.

 

○ 경기북부지역본부의 대표적 경영혁신 사례와 윤리경영을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 혁신 우수사례로서는 요청자부담 지장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방법을 변경해 획기적 비용절감을 달성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관내 남양주시 가운-지금 택지지구관련 지중화 건설시 적용공법(관로방식)과 달리 고객측과 기설전력구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시공 변경협약을 체결해 공법을 관로방식에서 전력구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고객 측에서 일부 기설전력구를 활용해 97억원의 비용절감 성과를 창출했으며 고객 역시 부담금 11억원을 절감하게 돼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Win-Win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윤리경영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는 위해 관내 협력회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접수받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이와 같은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진행사항 점검으로 적절한 조치가 됐는지 확인해 실행률을 제고하고, 부당한 업무처리 파악 및 개선방안을 도출했습니다.

또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청렴컨설팅 및 순회 청렴교육 실시로 청렴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부패사례 및 우수사례에 대한 공유로 경각심을 제고해 ‘Clean KEPCO’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계 전력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

○ 최근 가장 신경 쓰는 업무는 무엇인지요?

- 무엇보다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가장 중요사항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이상기온과 원전 가동중단 등의 악재가 겹쳐 사상 초유의 전력부족 사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은 우리 KEPCO의 노력으로 타개해 나가야 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전 직원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수요관리분야에 매진해 반드시 안정적 전력공급을 이뤄낸다는 각오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록, 전력수급 불안요인을 우리 KEPCO가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전력사업의 맏형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전력수급위기 극복이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가적 재난상황인 전력수급위기 극복을 우리 KEPCO의 힘으로 해낸다면 회사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직원들의 자부심도 크게 높아지리라고 보기 때문에 직원들 독려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부지역본부는 다른 지역본부와 다르게 전력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철강, 시멘트 등 대용량 고객이 부족해 수요자원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요관리 약정체결 고객이 1,363호로 전사 평균의 2.1배에 달하는 등 적극적인 수요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 대상 가두 캠페인, 다중시설 및 상가 등에 집중적인 절전홍보 시행으로 범국민적 절전 공감대 확산을 위해서도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본부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사항은?

- 첫째,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존경과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더 많은 보상을 줘야 합니다. 반면 단 한사람의 무임승차도 존재하기 어려운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일류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화가 확고히 뿌리를 내릴 때 철밥통이라는 공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우수한 일류기업을 넘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KEPCO로 거듭날 수 있으며, 직원들 또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이 구축될 것입니다.

둘째,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조금 더 가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회사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면 무심한 방관자가 되기 쉬우며, 이럴 경우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조직의 발전은 어려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내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고 각종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정이 넘치는 한전의 바람직한 고유문화를 살려나가야 하며, 인화를 바탕으로 인간미가 느껴지는 HWP(Happy Work Place)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합니다. 앞서 얘기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존경받고, 애사심이 넘치는 조직의 바탕 위에서 인간미와 정이 넘치는 직장의 모습이 바로 우리 KEPCO의 모습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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