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세계 풍력의 날 기념 ‘해상풍력 세미나’
풍력인 하나로 외치다 “바람아 불어라”
6.15 세계 풍력의 날 기념 ‘해상풍력 세미나’
풍력인 하나로 외치다 “바람아 불어라”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7.0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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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활성화 위한 소통의 장 마련
풍력업계 관계자 200여 명 참가 ‘성황’
풍력협회, ‘기우봉 풍력상’ 시상식 가져

전력문화사는 6월 20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한국풍력산업협회와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과 공동으로 ‘6.15 풍력의 날 기념 해상풍력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 전경

세계 풍력의 날(Global Wind Day)을 맞아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기술 성장을 촉진하고, 관련 기관을 비롯한 업계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가 개최됐다.

전력문화사(회장 고인석)는 6월 20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한국풍력산업협회(회장 이임택)와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박순영)과 공동으로 ‘6.15 풍력의 날 기념 해상풍력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정부와 산업계가 하나 돼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사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사업 초기 정보공유를 통한 산학연관 공동협력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현재 서남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100MW 해상풍력 실증사업의 효율적인 사업 추진은 물론 해상풍력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풍력산업협회는 남궁재용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이 자리한 가운데 풍력업계 현안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특별간담회를 갖는 동시에 국내 풍력산업 발전과 확산에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해 포상하는 ‘호민(好民) 기우봉 풍력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호민 기우봉 풍력상의 영예는 전세봉 현대중공업 부장과 허종철 제주대학교 교수에게 돌아갔다.

이날 세미나에는 200여 명에 달하는 풍력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상풍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세미나 주제 발표에 나선 12명의 강연자를 비롯한 참석자 모두 풍력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 창출의 새로운 바람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고인석 전력문화사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풍력분야 전문가 12명 주제 발표

이날 행사에는 고인석 전력문화사 회장과 남궁재용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과 사무관을 비롯해 이임택 풍력산업협회 회장, 나동채 한국전력 SG사업처 처장, 김숙철 한국해상풍력 본부장, 정택진 한전KPS 사업개발처 처장,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최계열 신라정밀 회장 등 전력그룹사를 비롯한 풍력분야 시스템, 부품, 건설 업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석 전력문화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인 흐름이 그렇듯 국내 풍력산업도 육상에서 해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확실한 시그널과 개발·제조·시공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재용 산업부 사무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풍력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며, 기업들이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택 풍력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지구온난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지금의 화두는 단연 해상풍력이다”며 “국내 해상풍력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개발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과의 협력도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 진행을 맡은 손충렬 목포대학교 석좌교수

손충렬 목포대학교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 주제 발표는 김숙철 한국해상풍력 본부장을 비롯한 이준신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곽왕신 전력거래소 팀장, 하호원 두산중공업 차장, 정광회 현대건설 차장 등 풍력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했다.

특히 강금석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해상풍력 개발에 따른 환경영향과 어업’이란 주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된 적이 없는 자료여서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호민(好民) 기우봉 풍력상’ 시상

세미나에 앞서 풍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호민(好民) 기우봉 풍력상’ 시상식에서 전세봉 현대중공업 부장과 허종철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정 첫 해 수상의 영광의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시상금 5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호민(好民) 기우봉 풍력상’은 故 호민 기우봉 박사의 유지를 담아 국내 풍력산업 발전과 확산에 공로한 인물을 선정·발굴해 기우봉 풍력상을 시상함으로써 풍력산업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은 물론 자긍심 고취, 풍력산업 활성화 등에 기여하고자 올해부터 제정된 상이다. 시상금은 고 기우봉 박사가 아름다운재단에 증여한 주식으로 운영되는 기금에서 마련된다.

세미나에 앞서 풍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호민(好民) 기우봉 풍력상’ 시상식에서 전세봉 현대중공업 부장과 허종철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정 첫 해 수상의 영광의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시상금 5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풍력산업협회는 이번 수상자 선정을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을 구성, 후보자 추천을 받은 후 적격성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못 다 이룬 일은 풍력에너지 개발”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풍력산업에 대한 애착이 깊었던 故 호민 기우봉 박사는 서울대 전기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을 거쳐 한화에너지, GE모터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별간담회서 풍력업계 활성화 모색

국내 풍력업계 당면과제 교류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풍력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특별간담회 자리에는 남궁재용 산업부 사무관을 비롯해 강병권 현대중공업 부장, 권장우 삼성중공업 부장, 박원서 대우조선해양 부자, 김승범 CS윈드 전무, 최계열 신라정밀 회장,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곽원신 천조건설 고문, 전호경 신양기술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산업계 실무자들은 풍력단지 개발과 관련해 최근 규제 강화에 따른 업계의 고충을 호소했으며, 현재 풍력사업 추진 동향과 관계부처 협의사항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

강병권 현대중공업 부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남해 2.5GW 해상풍력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100MW 실증단지는 풍황 여건이 5m/s 정도로 유럽 북해 등과 비교했을 때 약 3~4m/s가 낮은 편”이라며 “해상풍력사업의 경우 유럽등지는 일반적으로 100MW당 약 5,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고 있는데 반해 현재 국내 프로젝트의 경우 4,000억원 수준의 예산만 책정된 상태”라고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세미나에 앞서 풍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호민(好民) 기우봉 풍력상’ 시상식에서 전세봉 현대중공업 부장과 허종철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정 첫 해 수상의 영광의 안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시상금 5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앞으로 국내 풍력분야 기반설비 확충과 민원해결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부 차원의 해상풍력사업을 계획할 경우 풍황이 우수한 제주 해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남궁재용 산업부 사무관은 “제주에너지공사에서 풍력사업을 추진할 때 가급적 국내기업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며 “특히 블레이드의 경우 유지보수 측면에서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특별간담회에서는 해상풍력사업의 불확실성과 관련해 SMP와 REC 가격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김영남 서부발전 팀장은 “국내 해상풍력은 바람의 질이 해외와 비교해 낮은 편이라 SMP와 REC 모두 변수가 많다”며 “수익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예측 가능한 REC를 설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남궁재용 사무관은 “SMP 가격의 경우 정부 측에서 외부용역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REC 가격은 국민의 수용성 문제와 전력요금 부담 문제로 인해 향후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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