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50억달러 고성능 탄소섬유 시장 ‘도전장’
효성, 50억달러 고성능 탄소섬유 시장 ‘도전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6.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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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첨단복합단지에 생산공장 준공
고기능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효성이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본격 나섰다.

효성은 5월 13일 전북 전주 소재의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에서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전주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 전경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탄소섬유 사업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생각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사업역량 강화에 힘써 탄소관련 산업들이 성장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007년부터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나서 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고강도·고성능 탄소섬유 상업화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제품이 강도·탄성률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아시아 스포츠·레저용품 시장뿐만 아니라 신규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탄소섬유 복합재료 선진시장인 미국·유럽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업 초기에는 성능이 낮은 제품을 시작으로 중성능,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것과 다르게 효성은 시장 진입 초기부터 고성능 제품을 출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한·일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로 자동차, 블레이드, 토목건축, 압력용기 등의 산업용과 항공용,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연간 5만톤(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20년에는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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