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PCO 동반성장팀장으로 부임 후 그 간의 소감을 밝힌다면.

- 동반성장팀장으로 부임 전에는 사실 한전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고 그에 대한 관심도 적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임 후 업무파악을 하면서 한전에 다양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정책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얼마 전 사장님을 모시고 동반성장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동반성장 혁신정책도 발표했습니다만, 회사 대내외적으로 동반성장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대표 공기업인 한전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동반성장 주관부서의 장으로써 한편으로는 무거운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중요 국가시책에 부응하고 회사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있어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보람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 KEPCO는 기존과 확연히 차별화된 동반성장 혁신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간략히 요약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중소기업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동반성장에 있어 핵심적이라 할 수 있는 ‘해외판로 개척’, ‘진입장벽 완화’, ‘지원사업 강화’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한 사전등록제 축소 및 적격심사 기준 완화 등 15개의 세부 추진대책을 수립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달라진 정책을 발표하게 된 배경과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 얼마 전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조환익 사장님께서 ‘Elevator Pitch’를 예로 들며 중소기업의 현실이 어렵고 동반성장을 위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처럼 CEO의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과 추진의지는 매우 각별합니다.

사장님 취임 후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동반성장 정책수립을 지시했고, 전사적인 동반성장 정책 발굴 등의 노력을 거쳐 이번 혁신정책이 발표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통해 올해 대략 5조원 이상의 중소기업 구매, 중소기업 해외수출 3억달러, 자금지원 1,200억원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전력그룹들이 새로운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발전자회사 등 다른 기업과 KEPCO의 정책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 발전자회사도 한전에서 분리되기 전에는 같은 팀에 소속돼 있어서 동반성장 추진사업의 방향성에 있어 한전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전은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자사 브랜드를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KEPCO 보증 브랜드’제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타 공기업과 차별성을 뒀으며, 전통적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중소기업 R&D지원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공기업 최초로 협력R&D 연구비용을 100% 지원함으로써 향후 중소기업 핵심 경쟁력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동반성장팀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 무엇보다 제가 팀장으로 있는 동반성장팀의 업무성과로 인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보고 그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한전이 목표한대로 중소기업의 수출을 3억달러 이상 견인하고 그 동안 침체됐던 중소기업과의 협력R&D도 활성화시켜 중소기업의 자체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평소 동반성장팀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저는 평소 팀원들에게 중소기업인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진정성 있는 지원대책이 나오기 어렵고 탁상공론에 그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소 중소기업인과의 소통과 스킨십을 통해 끊임없이 그들의 애로와 현상을 파악하고 이해를 넓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양현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