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로 글로벌 전력시장 공략
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로 글로벌 전력시장 공략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1.07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성, 해상풍력용 20MW급 연계기술 개발 착수
2016년 말까지 완료… 1조원 이상 수입대체 효과
효성이 차세대 송전기술로 불리는 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 효성이 제주도 김녕 해안에 설치한 2MW급 풍력설비 모습
효성은 12월 12일 지식경제부의 ‘해상풍력 연계용 20MW급 전압형 HVDC 연계 기술개발’ 국책과제 개발자로 선정돼 HVDC 기술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2016년 말까지 HVDC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번 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로 2020년까지 1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은 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으로 발전소에서 발전되는 고압의 교류전력(AC)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 효율이 높은 직류전력(DC)으로 바꿔 송전하는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기술이다.

직류로 송전할 경우 교류로 송할 때보다 전력손실이 적어 대용량·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특히 전압형 HVDC의 경우 전류형 HVDC에 비해 실시간 양방향 송전과 정전 시 자가 기동, 설치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반드시 필요하다.

효성은 전압형 HVDC 기술과 유사한 스태콤(STATCOM; 송배전 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하고 전력운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한편, 현재 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앞두고 있어 향후 HVDC 기술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국책과제 선정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과 연계할 경우 토털 솔루션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남해안 및 제주도 지역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이 아직까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흥건 효성 부사장(전력PU장)은 “전압형 HVDC는 최근 상용화가 시작돼 글로벌 선진업체들도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분야”라며 “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미래 전력망 핵심기술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