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새 정부, 새 전력계, 새 한전을 기대하며
(권두언) 새 정부, 새 전력계, 새 한전을 기대하며
  • EPJ
  • 승인 2013.0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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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가고,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2년은 전력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많은 변화와 선택의 순간이 이어졌다.

우선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선거기간 중 늘 이야기한 어머니의 리더십으로 소통과 통합의 통치를 기대해 본다. 전력계는 모자란 전력예비율로 동·하계 모두 비상이 걸렸고, 2011년 9.15 순환단전의 기억을 강하게 되새기며 숨 막히는 한 해를 보냈다.

그 와중에 전기요금 현실화를 둘러싸고 한전의 수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12월 17일 조환익 신임 사장이 부임하며 올해 화두를 무신불립(無信不立)으로 삼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원자력계는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잃어버린 국민신뢰를 되찾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 중이다. 우연이겠지만 대한민국과 한전 모두 새로운 리더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조환익 한전 사장 모두 소통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전은 두 번 연속 민간기업 CEO가 사장으로 부임해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 성과를 본 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한전 직원들의 책임이 아닌 한전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하락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행하게도 조환익 신임 사장은 한전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취임 직후 인사를 단행해 인사적체를 막았고, 한전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Again KEPCO’를 슬로건 삼아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동안 개혁의 대상이었던 한전 직원들은 이런 조환익 사장의 행보를 반기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처럼 한전에는 바로 이렇게 그 문화를 이해하고, 직원 및 언론과 소통 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했다.

물론 새 대통령과 새 한전 사장에 대한 평가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과거를 거울로 삼아 2013년에 새롭게 도약을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전력계, 새로운 한전이 되길 전력계 원로의 한 사람으로 기원해 본다.

월간저널 Electric Power 회장 고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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