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남부발전 건설처를 가다
인터뷰- 정승철 한국남부발전 건설처장
[특집] 한국남부발전 건설처를 가다
인터뷰- 정승철 한국남부발전 건설처장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2.11.1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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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과 ‘지혜’를 바탕으로 발전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안동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저원가·친환경 세계모델발전소 구현에 주력

신재생설비 도입, CO2 Village 건설 계획 ‘주목’

 

1887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온 이후 전력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경제성장 발전의 초석이 돼 왔다.

이러한 시기를 넘어 지금까지는 수많은 발전소 건설로 국가 경제부흥에 이바지했다면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발전소 건설로 미래를 이끌어야 할 시기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국의 에너지자원 확보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발전연료비 원가가 급속하게 상승됨으로써 저열량탄 연소를 통한 저원가 친환경 발전소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시대적 요구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남부발전 건설처는 정부의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 확정된 삼척그린파워 1·2호기와 안동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한다는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저원가 친환경발전소 건설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담은 최고의 고부가가치 발전소를 보유하기 위해 건설사업의 선봉장이 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승철 한국남부발전 건설처장은 누구보다 더 대장정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남부발전 건설처는 특유의 ‘뚝심’과 ‘지혜’를 바탕으로 전력산업을 선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혼신의 힘을 다하며, 한반도에 새로운 전력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전의 과제를 짊어진 한국남부발전 건설처의 수장, 정승철 건설처장을 만나 그의 파이팅 넘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無’에서 ‘有’를 만들어 가다

발전소 건설의 중심축에 있는 한국남부발전 건설처를 간략히 소개 하신다면.

현재의 전력시장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황무지를 개간해 곡식을 거둘 수 있는 땅을 찾고, 비옥한 땅으로 바꿔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곳이 바로 남부발전 건설처입니다.

남부발전 건설처는 건설인으로서 황소와 같은 뚝심과 명쾌한 솔로몬의 지혜로움을 가지고 ‘無’에서 ‘有’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남부발전이 ‘2020년 Global Top 10’의 에너지 대표기업이 되기 위한 선봉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건설처장으로서 건설사업에 대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과 목표가 있다면.

발전소 건설사업은 품질 좋은 전력을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사업 초기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며,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환경적, 기술적, 사회적 요구 등을 충분히 반영해 종합적이면서 포괄적인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즉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릇 안에는 30년 동안 넉넉히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전반적인 사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폭넓은 혜안이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또한 기존 발전소 개념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부역량 주도로 발전사업의 환경변화나 미래의 시대상을 제대로 담아내어 ‘국내에서 가장 싼 원가의 발전소’, 세계 수출에도 손색이 없는 ‘ATP-1000(Advanced Thermal Power plant 1000)’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無’ 친환경 발전소 구현

남부발전에서 현재 진행 중인 건설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삼척시 원덕읍 삼척그린파워 종합발전단지에 세계 최대용량 500MW 순환 유동층 보일러(CFBC) 2기와 1,000㎿ 증기터빈 1기를 조합한 세계최초 1,000MW급 초임계압 유동층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수출형 석탄화력 모델발전소로 건설하는 남부발전의 핵심 전략사업입니다.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시의 풍산읍내 경북바이오 산업단지에 설비용량 400MW급 (Single Shaft) 최신 복합화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세계 최고의

고효율 복합설비로 저렴한 발전원가로 운영돼 정부의 중․단기 국가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 및 전력계통 안정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친환경 발전소에 부합되도록 정문 문주 및 외곽 울타리를 전통과 문화의 도시인 안동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했습니다.

 

건설처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삼척그린파워를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하기 위한 계획과 현재 추진 중인 내용은.

삼척그린파워 1·2호기는 ‘3無 발전소’로 건설됩니다. 즉 기존 발전소에는 있으나 삼척그린파워에는 없는 것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無저탄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저탄장은 옥외형으로 건설돼 비친화적이었지만, 삼척그린파워에는 저탄장을 옥내형 저탄장으로 건설해 외부에서는 전혀 석탄이 보이지 않는 친환경발전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둘째, 無회사장입니다.

발전소 부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회사장입니다. 하지만 삼척그린파워에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회를 전량 재활용함으로써 회사장을 없앴습니다. 이것은 효율적 부지활용 및 친환경 발전소 구현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無방류입니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시켜 재사용하고 빗물도 모아 활용함으로써 물 한 방울 밖으로 흘러 내보내지 않는,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절약형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남부발전 건설처는 삼척그린파워를 ‘3無 발전소’로 건설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발전소를 만들어 모두가 부러워하고,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발전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미래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다

최근의 발전소 건설시 환경설비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남부발전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궁금합니다.

삼척지역에 건설되는 삼척그린파워 1·2호기는 석탄시장 여건과 유동층보일러 기술발달 등을 감안해 설비용량 1,000MW급 발전소 건설을 위해 500MW 보일러 2기와 1,000MW 증기터빈 1기를 2대1 조합해 세계최초 1,000MW급 유동층전소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유동층보일러는 바이오매스(Bio-Mass) 사용을 통한 CO2 저감 효과와 다양한 연료를 혼소할 수 있는 사용연료의 유연성, 노내 탈황을 통한 환경설비 최소화, 보일러 노내 온도를 1,000℃ 이하로 운전함으로 탈질설비 비용을 절감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삼척그린파워에만 있는 이른바 ‘One & Only’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으로, 발전소 부지 곳곳에 신재생발전시설인 태양광, 소수력, 파력 등을 도입해 건설초기에 빌트인(Built-In) 방식으로 추진함으로써 명실상부 신재생 복합에너지 발전소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남부발전은 탄소저감과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미세조류 배양단지인 CO2 Village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세조류를 통한 바이오디젤, 의약품원료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생산뿐만 아니라 발전소 주변 농가에 대단지 해조류 미세조류 양식 하우스를 조성해 수익사업을 창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CCS, 단순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개념에서 나아가 CCR(이산화탄소 분리 후 재활용 기술, Carbon Capture & Reuse)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이 CCR 용어는 남부발전 직원이 고안해 상표권을 받았으며, 발전소는 이제 단순히 전기만을 생산하는 곳이 아닌 생산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는 새로운 미래산업의 전초기지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발전소 건설에 땀 흘리고 있는 현장직원 및 관계자에게 한 말씀 남기신다면

우리는 어느 누구도 걷지 않았던 ‘新 발전소 건설’이라는 역사의 한 점을 찍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막 하얀 백지위에 점을 찍었습니다.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건설되는 남부발전의 발전소는 위대한 모델로 탄생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저는 감히 확신합니다.

안동천연가스발전소는 24개월이라는 최단기 건설공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13년 동절기 국가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이며, 삼척그린파워 1·2호기는 2016년 저원가·친환경 세계모델발전소로 탄생돼 국가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세계인이 남부발전과 여러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프로젝트 탄생에 우리 모두가 혼연일체 돼 더욱 더 매진할 수 있기를 당부하며, 여러분의 노고와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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