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에너지 사업의 뉴리더, 보령화력본부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에너지 사업의 뉴리더, 보령화력본부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7.3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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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중부발전(주) 보령화력본부

▲ 보령화력본부
정부의 탈유전원 개발과 에너지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1979년에 첫 삽을 뜬 보령화력은  1983년과 1984년도에 500MW급 1,2호기를 준공하고 이어 3~6호기가 1993년과 1994년도에 준공돼 비로소 3,000MW급 시설용량을 갖추게 됐다. 이후 2002년 8월 복합화력 1,800MW가 더해지며 2006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의 약 7.3%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단지가 됐다.

내년 7,8호기가 준공되면 약 5,800MW의 전기를 생산하는 한국중부발전(주)의 코어발전소 보령화력본부는 1996년도에는 미국 전력기술전문지 ‘Electric Power International’ 선정 세계 최우수 발전소상을 수상해 500MW급 한국 표준형 석탄화력발전소의 우수성과 설비 운용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의 보령본부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경영혁신 및 내부경영실적 최우수사업소, 품질 및 환경 경영체제 인증사업소, 전국 품질 분임조 경진대회 3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1999∼2001), 2001년∼2002년 전호기 장기 무고장운전 달성, 보령 3호기 2,500일 무고장 운전 달성, 제20회 경향 전기에너지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굴뚝 TMS 우수사례발표대회 환경부장관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이미 세계적인 발전소의 롤 모델로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 보령화력본부가 발전소 자체의 명예를 넘어 어떻게 지역과 함께 공생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 보령화력 직원들이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모내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보령화력본부

지난 1990년부터 작년까지 보령화력은 발전소 반경 5km이내 및 동일행정구역 5개 읍·면과 81개리에 총 700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특별지원 및 기타사업, 공공시설사업, 육영사업, 주민 소득증대사업, 전기요금 보조사업 등으로 구체화 된다. 

보령화력은 그 중에서도 발전소 건설 및 후속기 신설에 따른 특별지원 사업으로 보령시 문예회관 건립,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건립, 국민 체육센터 건립, 광역상수도 관로시설·국도대체 우회도로 지원 등 보령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사업에 총 358억 원을 지원했다. 이런 특별지원 사업의 대부분은 발전소 인근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문화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반 시설이 될 예정이다.

일반지원사업 중 대표적인 부분은 주민들의 생활편익을 위한 공공시설건설 및 지원 사업이다. 보령화력은 다목적 복지회관, 마을 안길 조성, 상하수도 시설 지원 등에 총 186억 원을 지출했다.

또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육영사업으로 장학금 지급, 교육기자재 보급, 교육환경 개선 등에 약 88억 원,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콤바인, 건조기 등 최신 영농 기계공급 및 보관창고 신축, 한우공동사육, 농로개설 등에 60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주변지역의 주택용·산업용 전력 수용가에 대한 전기요금 보조 사업으로 약 8억 원(2006년 12월 기준)을 지원하기도 했다.

 

▲ 보령화력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들이 효자도 수중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정한 지역 주민들의 숙원 해소, 소규모 공공시설 지원 및 TV 난시청 해소

83년 보령화력이 운전을 개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보령화력본부에서 근무해왔다는 황봉수 대리는 기자의 질문에 할 이야기가 많은지 연신 상기된 표정이었다. 보령이 고향이자, 발전소에서 지역 협력 사업을 담당한지도 어언 11년이 되어가니 그럴 만도 했다. 보령화력본부가 특별히 자랑할 만하거나 보령화력만의 지역협력 사업에 대해 묻자 물 흐르듯 그의 답변이 계속된다.

“시골은 노인들이 많이 계시니까 다들 마을회관에 가서 밥을 먹곤 하세요. 혼자서 혹은 내외끼리 밥을 먹자니 맛도 없고 외롭기도 하고 해서 그렇죠. 그래서 우리 본부에서는 소규모 공공시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간 2억 원 정도를 투자해 마을회관에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지역주민들의 숙원을 발전소가 지원해주는 방향에서 이뤄진 것이지요. 또 금년에는 5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 효자2리의 고질적인 TV 난시청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약 200명이 살고 있는 효자2리는 그간 TV가 잘 안 나와서 주민들의 불편이 무척 심했거든요. 덕분에 드디어 맘 놓고 TV를 볼 수 있다면서 효자2리 이장이 우럭이랑 광어도 잡아서 발전소로 보내주고 두 번, 세 번 고맙다고 하는데, 그때가 지역 협력 사업을 하면서 무척이나 보람된 순간이었습니다.”

 

▲ 본부장배 축구대회는 지역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본부장배 축구대회, 지역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

황 대리의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육영사업담당 김우일 대리가 옆에서 거든다. “우리만의 특성화된 사업 중에는 본부장배 축구대회 및 사생대회가 있습니다. 또한 각종 지역문화 및 체육행사를 후원하고, 주니어 공학 기술 교실 등을 개최해 미래의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부장배 축구대회는 인근 8개 초등학교 아이들이 대회 몇 달 전부터 연습하고 대회 당일은 꽹과리와 장구 등도 준비해 응원할 정도로 지역의 대표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꺼내 보인 서류철에는 축구대회에 대한 아이들의 감사편지로 가득하다. 연신 ‘고맙습니다’ ‘즐거웠습니다’를 써내려간 아이들의 정성어린 편지는 지역과 보령화력본부의 친밀도를 보여주는 듯해 전력분야 취재기자의 한 사람으로써 뿌듯함을 느꼈다.

 

▲ 보령화력 직원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참뜻을 알아주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먼저 전화해서 점심 먹자고

황 대리는 보령화력의 직원이기 전에 보령의 주민으로써 요즘 걱정이 크다. 지역에 산업시설이 없어서 13만이 넘던 인구가 지금은 채 11만이 못되기 때문. 청년인구가 적고 노년인구가 많은 지역의 고질적인 병폐와 여름철 행락객들이 버린 오물로 더렵혀지는 바다도 걱정이다.

 때문에 보령화력은 매년 명절,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 및 김장김치, 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협력팀의 정진석 대리가 회장으로 있는 보령화력 스킨스쿠버 동호회 ‘그린스쿠버’는 정기적으로 보령 앞바다에 잠수를 해 불가사리, 폐어구 등의 바다쓰레기를 청소하고, 여름이면 인근 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대로 활동하기도 한다.

“지역주민들이 처음에는 지원이 아닌 당연히 받아야하는 피해보상금 정도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어요. 예전에는 발전소 사람들이 무슨 나쁜 사람들이라도 되는 양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가도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죠. 하지만 이제는 주민들도 발전소를 믿어주고 발전소가 자기네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줘서 고마워요. 벽이 허물어 진거죠. 이제는 먼저 전화해서 같이 점심먹자고 한다니까요.”

지역주민들과의 긴밀한 유대가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는 황 대리가 아이처럼 웃는다. 그 웃음이 한 치의 가식도 없어 보여 기분이 좋아졌다.

이처럼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는 앞으로도 보령 발전의 선두에 서서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민들의 이익과 발전소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성공적 본부의 본분을 다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령화력의 지역협력과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지역협력팀원들.(사진 앞줄 왼쪽부터 이지성씨, 임남희, 박선진씨/사진 뒷줄 왼쪽부터 전진석 대리, 황봉수 대리, 박태숙 팀장, 김일우 대리, 박균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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