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 살려 대박 터뜨려
짐바브웨 전력회사와 5년간 5억달러 계약
짐바브웨 전력회사와 5년간 5억달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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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테크프로가 중소기업이 달성하기 어려운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5년 5억달러에 달한다. 가스절연개폐장치와 다회로개폐기류를 공급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이다. 중전기기 분야 중소기업이 제품과 기술을 함께 수출하는 경우는 익히 드문 경우다.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최 대표는 “우리가 계약한 파트너는 짐바브웨의 유일한 국영 전력회사인 ZESA(Zimbabwe Electricity Supply Authority)로 짐바브웨가 전력시설 노후화에 따른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상당히 크다”며 “현재 짐바브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주변국가로 시장 확대를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테크프로는 ZESA와의 계약으로 내년에 최소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0억원에 이어 올해 150억원 상당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짐바브웨 외에 해외 시장 포지션을 점차 키울 방침이다.
“5년 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온 대만전력이 올해 본격적으로 현장에 우리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어서 수출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도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으며, 시장성이 큰 미국을 다음 타깃으로 준비 중입니다.”
기술력, 안전성·단순함 지녀야
최 대표는 기술력만큼은 대기업보다 앞서있다고 자신했다. 기술력은 그에게 자존심과도 같은 의미를 가진다.
“ZESA와의 이번 계약에 앞서 짐바브웨 관료들과 ZESA 관계자들이 국내 개폐기 업체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들은 우리를 둘러본 뒤 국내 대기업을 더 둘러보겠다고 말을 했는데 전 그러라고 대답했습니다.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반년 만에 우리와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최 대표는 기술력을 말할 때 두 가지를 강조한다. 안전성과 단순함이다.
그에 따르면 제품은 우선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견고함과 신뢰성을 지녀야한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포함한 제품이라도 안전하지 못한 제품은 경쟁력이 없다. 또한 설계, 제작 단계까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수행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차별화된 기술력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최 대표는 끝으로 “테크프로를 창업할 당시 내게 남아있었던 것은 기술력뿐이었고 지금 또한 내가 자신있어하는 것은 기술력이다”며 “기술력이 있으면 자본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니 기본에 충실한 업계풍토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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