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피해 줄이려 동절기 공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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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지중화로 친환경 공간 조성
“기존 국내 풍력단지의 경우 외국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건설함으로써 준공 후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방치해 놓을 수밖에 없는 반쪽짜리 단지였습니다. 하지만 태백풍력단지는 국내 자본과 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맹 이사는 처음이라는 상징성에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국내 풍력단지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웠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지관리에 있어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경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시공을 비롯해 지역주민과의 상생에 역점을 뒀다. 또한 자연과 기술이란 이질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조성에도 노력했다.
맹 이사는 “풍력단지 내 주도로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력케이블을 지중화했으며 등산 및 산책로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단지 주변에 꽃나무와 조경수를 심었다”며 “또한 단지 내 잉여부지 중 동해바다와 태백풍력단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도로를 개설하고 벤치를 설치해 차량을 이용한 내방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망소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태백지역은 5월부터 10월까지 고랭지채소 경작기간이어서 이 기간을 피해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동절기 공사의 어려움도 있지만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SPC 참여사의 공동된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털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강점
일경산업개발은 전신인 미주레일 당시 2010년 초 건설 분야 전문업체인 삼협건설을 인수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태백풍력단지 외에 태양광발전단지는 물론 파력발전 공사까지 수행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특히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맹 이사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구조물 납품을 목표로 설계 및 사업 컨설팅을 진행 중인데 올해 안으로 가시적이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사업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경산업개발의 강점은 단지 설계에서부터 현장 시공능력, 모니터링 등에 이르기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토털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그동안 파력발전, 항만, 접안시설 등의 해상공사 시공능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맹 이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국내 풍력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에너지정책이 아닌 고용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정장동력으로서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R&D투자 확대, 민간투자 장려를 위한 규제완화, 녹색기술 개발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 등의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정책이 수립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