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빠진(미친)사람들
골프에 빠진(미친)사람들
  • EPJ
  • 승인 2012.02.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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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골프 마니아들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의 골프장을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변 국가의 골프장을 애용해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값이 저렴하고 숙박시설이 골프와 동시에 패키지화돼 상품처럼 내놓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편리하다고 한다.

올겨울 관광객을 제외하고 골프로만 5,000여 명이 출국 했다고 여행사들이 밝히고 있다. 12월과 1월 2개월 동안 이렇게 많은 골퍼들이 해외로 빠져 나갔다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골프에 심취돼 있는 사람을 골프 마니아라고 일반적으로 부르고 있으나 아주 골프에 올인 하고 있는 숫자가 무척 많다고 한 골프 잡지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골프를 위해 흡연과 음주를 일절 금하고 프로선수처럼 전지훈련을 떠나며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있는가 하면 1년에 20회 이상 해외 골프여행를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느 곳을 주로 정해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추울 때는 따뜻한 지방으로 더울 때는 시원한 북쪽 나라로 떠난다는 것이다.

실력을 떠나 어느 한곳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은 아마추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년에 한 번 내지 두 번 시간을 내 해외여행를 가는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취향을 느끼게 한다.

어떤 골퍼들은 골프용품에 집착하고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외 프로 골퍼가 최근 바꾼 드라이버가 무언지 샤프트는 어떤 것인지 어느 브랜드에서 무엇이 새로 출시됐는지 용품에 관해선 무엇이든 다 꿰고 있을 정도다.

용품에 관해 그에게 물어보면 우리나라에서 아직 수입되지 않은 모델에 대해서도 소상히 알고 있다. 이들의 정보력과 지식은 골프용품 업계 종사자 보다 나을 정도다. 또 다른 이는 정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됐다 하면 어떻게든 구입해 자신이 직접 써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골퍼도 있다. 골프를 통해 라운드나 여행이나 용품을 구입하거나 건강을 챙기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모두가 또 다른 인생살이 가운데 즐거움이요 재미나는 일임에 틀림없다.

골프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유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스크린 골프에 빠진 사람들이다. 요즘은 날씨가 추운 탓도 있지만 유독 실내 스크린 골프에 심취해 밤을 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크린에서 펄펄 나는 골퍼가 있다. 스크린과 필드 라운드가 어느 정도 차이는 있다고 하지만 스크린 앞에서 만큼은 프로 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스크린 대회 우승 상금도 남부럽지 않게 챙겨 간다고 한다.

둘째, 내기에 빠진 사람들이다. 내기 골프에 맛을 들인 골퍼는 그냥 플레이하면 싱겁고 재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내기 예찬론의 중요한 이유는 이렇다. 먼저 자신의 플레이가 보다 신중 해진다. 또 라운드마다 플레이에 집중하게 되고 다른 사람 플레이도 유심히 보게 된다는 것이다. 라운드 후 뒤풀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플레이에 대한 지적도하고 토론을 갖게 돼 정보 교환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서로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셋째, 브랜드에 빠진 사람들이다. 유명 브랜드를 모두 수집해보고 그 중 마음에 드는 브랜드는 우드에서부터 아이언 퍼터까지 동일한 제품으로 구입한다. 신제품은 언제나 구입한다. 이로 인해 같은 제품의 퍼터를 80개 이상 소장해 마니아들을 놀라게 한 골퍼도 있다.

넷째, 라운드에 빠지다. 연습장 보다 라운드를 통해 골프기술을 현장 습득하는 사람들이다.
1주일에 5일, 한 달에 24일 이상을 한다면 거의 미쳤다 싶은 수준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골프는 매일매일 날씨나 컨디션, 심리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질리지 않으며 동반자의 변화 또한 골프의 매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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