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학현 신영흥화력 건설본부장
‘소통과 배려’를 뿌리로 수도권 전력수급의 ‘코어’를 수확하다
인터뷰 - 김학현 신영흥화력 건설본부장
‘소통과 배려’를 뿌리로 수도권 전력수급의 ‘코어’를 수확하다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2.02.0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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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상권 활성화와 플랜트 브랜드 가치 높일 것
직원들과 소통 통해 발전소 품질·성능 업그레이드

 

2001년 11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길이 1,250m, 너비 9.5m의 왕복 2차선 도로가 준공됐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이 영흥화력발전소 건설과 연계해 추진한 다리 건설은 2000년 준공된 선재대교와 함께 인천-대부도-선재도-영흥도를 이으며 새로운 도로지도를 탄생시켰다.

그 동안 인천과 영흥도를 오가던 1시간 거리의 뱃길이 육로로 통하면서 평범한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영흥도에 본격적인 경제 활로가 열렸다. 덕분에 영흥면 지역 거주 인구가 급증하고·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던 어촌마을에 요식업· 대형마트· 관광관련사업· 각종 서비스업 등이 들어서면서 도시의 면모로 발전했다.

현재 영흥도 주민들은 영흥화력본부가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 후속 5·6호기 완공 시 예상되는 부가 상승효과에 대한 기대 심리도 상당히 높다. 신영흥화력 5·6호기가 완공되면 또 한 번 영흥도의 상권 재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신영흥화력 건설본부장으로 부임한 김학현 본부장은 입사 이후 30년 대부분을 건설 업무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그런 그에게도 이번 신영흥화력 5·6호기 건설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와 닿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평소 재치 있고 소탈한 성격의 김 본부장은 “신영흥화력 5·6호기 건설을 통해 영흥도의 상권 활성화와 플랜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좋은 리더만이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 영흥대교가 평범한 어촌 마을에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역할을 했듯이 김학현 본부장이 신영흥화력 건설에 있어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각자의 사명감이 명품 발전소를 만든다

신영흥화력건설본부 본부장으로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앞으로 신영흥화력본부를 이끌어 가실 각오가 있으시다면.

- 영흥화력발전단지는 1987년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수도권의 유일한 대용량 발전소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부지로서 ‘개발이냐 보전이냐’ 하는 논쟁을 거듭하면서 영흥화력 발전단지는 현재 800MW급 4기의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으며 수도권 전력수요의 20%를 담당하는 국가주요전력 설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5·6호기는 38%의 공정률을 보이며 수도권 전력수요의 중심에 와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의 중요시설을 건설하는 중책을 맡은 신영흥화력 본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신영흥 전 직원 195명, 시공사 180여명, 기능공 800여명(Peak시 3·000여 명) 및 제작사 모든 직원들의 협심과 이해심을 바탕에 두지 않고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상하 수평적인 회사 간 소통의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소 건설 사업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과 목표가 있으시다면.

발전소는 수많은 부품이 조합돼 상호유기체적으로 작동을 해야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는 종합 플랜트입니다. 제 기능만 발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높은 효율을 내도록 건설을 해야 발전소 운전 중 원가절감과 ‘Down time’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효율의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 등 모든 과정에서 모든 건설 종사자들이 각자의 사명감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고품질 발전소건설은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영흥 전직원 그리고 도급사 및 협력사, 제작사 모든 직원은 품질과 공정에 남다른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기기와 건설 종사자들의 참여로 성공적인 건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발주자인 남동발전과 건설관계사와의 소통과 배려의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설 사업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공사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 시공사, 설계사, 제작사가 참여해 서로 간섭공정을 사전 해소할 수 있는 CFT운영 등의 최적공정관리를 통해 공기 준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시공 VE를 통해 불필요한 공사비 투입근절로 가장 경제적인 발전소가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설비 신뢰도 확보와 안정적인 발전소 건설을 위해 건설본부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발전소는 토목·건축·기계·전기·제어·통신 등 여러분야가 조합돼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을 해야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는 종합 플랜트입니다. 기능만 발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높은 효율을 내도록 건설을 해야 발전소 운전비용을 낮출 수 있고 ‘Down Time’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신 영흥본부는 발전소 건설의 시작인 기본 설계단계부터 사내 전문가 참여를 통한 설비별 설계검증 활동(Design Review), 시공 VE(Value Engineering) 활동으로 발전소 가치 격상 및 설비 신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소 건설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내재화로 발전기술 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이룩할 것입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석탄 취급설비 지휘 통제용 ‘컨트롤 타워’는 관제탑 형식으로 구성돼 저탄장 발화, 저상탄기 및 하역부두에 대한 육안 감시를 통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0년간 한 길… ‘일하고 싶은 일터’ 물려주는 게 마지막 소명

본부장님의 경영철학과 임기 중에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입사한 이래 30년 대부분을 건설 업무에 종사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5년여 남은 지금도 건설업무의 최 일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몇 년간은 단기적으로 발전소 건설을 많이 해야 합니다. 국가의 에너지별 가격 정책이 현실적이지 못한 점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으로 원자력까지 포함해도 10년 안으로 전력수급은 불안정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동안 발전소 건설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습득한 발전소 건설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후배들에게 일하고 싶은 좋은 일터를 만들어 물려주는 게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남동발전의 미래성장과도 일치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소통과 배려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수직과 수평이 소통되는 건강한 조직을 구성해 외부의 어려움을 직면해도 헤쳐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즐겁게 일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직원들과 MV대화를 하는데 직원 한사람이 본부장님은 어떤 직원상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유머감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일하면서 좀 더 여유가 있고 즐겁게 임해야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의 뜻과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발전소 품질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켜가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발전소 직원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30년 이상 회사에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하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동안 수없는 절망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도저히 풀리지 않고 앞이 캄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주위의 도움을 받고 노력하다보면 도무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들도 해결이 되곤 했습니다.

특히 주로 절망하게 될 때는 어려움을 혼자 고민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면 해결방안이 의외로 쉽게 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사람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덕목입니다.

또한 직원, 차장시절 10년 동안이 일을 실제 경험해보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이 때 일을 많이 배우면 직장생활을 마칠 때까지 소중한 자기의 지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최전선에서 뛰면서 직접 일을 할 기회가 적어집니다. 그래서 이때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히면서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때의 소중한 경험이 나중에는 값진 자산이 될 겁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주위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즐기는 자세로 임할 것을 발전소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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