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드립니다
연극 <삼봉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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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삼봉이발소>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2.01.1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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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삼봉이발소>가 추운 겨울 관객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연극으로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 <삼봉이발소>를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우리가 애써 외면해버리는 쓰린 주제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지만 스스로 외모와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삼봉이발소>는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면서 연극적 재미를 더했다. 원작 자체가 청소년 권장만화로 선정될 만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층에게 유익해 초중고생은 물론이고, 50대 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에게 연일 인기몰이 중이다.

후줄근한 이발소을 배경으로 하는 코믹휴먼드라마 연극 <삼봉이발소>는 ‘당신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거나 올 겨울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더욱 찾아가보길 추천한다.

감동과 재미로 빛나다

총 누적 조회 수 2,000만 건에 달하는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2008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하일권 작가의 <삼봉이발소>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첫 번째가 재미, 두 번째는 감동 그 다음은 없다고 한다. 이렇게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면 관객들이 만족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이지만, 이를 충족시키는 연극은 흔치 않다.

요즘의 많은 연극들은 무조건 웃기기만 하는 코미디 연극이 대세이고, 그렇지 않으면 감동이나 작품성만을 추구해 자칫 관객들의 흥미유발을 하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다.
연극<삼봉이발소>는 이런 기존의 연극들과 차별화돼 더욱 빛나는 공연이다.

성형외과 가기 전 꼭 봐야 할 연극
외모지상주의 사회를 꼬집다

“너무 불공평해.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반이 결정돼 있잖아!”
‘웹툰 대통령’, ‘제 2의 강풀’ 로 불리는 하일권 작가의 데뷔작 <삼봉이발소>는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외모 바이러스’에 걸려 발작을 일으키고, 꽃미남이발사 삼봉이가 그들을 치료하러 다닌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펼쳐진다.

못생겨서 늘 짝과 비교당하는 여고생, 예뻐서 왠지 멍청할 것이라는 편견에 괴로워하는 사람 등 잘생겼거나 못생겼나가 저마다의 상처를 안은 ‘외모바이러스’ 환자들은 삼봉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드러낸다.

리모컨을 돌리면 언제든지 인형 같은 외모의 아이돌 스타를 만나 볼 수 있다. 10대들의 절반 이상이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놀랍지 않은 이유다. 애매한 것을 정리해주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대기업 취직 방법 중 하나로 ‘성형수술’을 가장 먼저 권했다.

마치 작당이라도 한 듯 성형을 권하고 세상에 서서히 항복을 하려던 찰나 “당신이 면접에서 떨어진 이유는 사각턱 때문이 아니라 자신 없어 보이는 표정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극중 한 장면...

연극 <삼봉이발소>의 부제 ‘성형외과 가기 전 꼭야 할 연극’이 어딘지 모르게 깊게 와 닿는다.

<공연정보>
공연기간 : 2011.11.24.~2012.2.19.
공연장소 : 대학로 소극장 <꿈꾸는 공작소>
공연가격 : 3만원
제작/기획 : 제이에이치컴퍼니
공연문의 : 070-4355-0010
원작 : 하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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