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하동혁 KEPCO 녹색성장팀장(해상풍력추진TF팀장)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계획 성공, 기술력·경제성·인허가 간소화에 달려
인터뷰 - 하동혁 KEPCO 녹색성장팀장(해상풍력추진TF팀장)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계획 성공, 기술력·경제성·인허가 간소화에 달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12.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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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SPC 설립해 단지개발 주도
프로젝트 컨트롤 타워 역할 담당할 것

 

최근 발표된 서남해 2.5GW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으로 KEPCO(한전, 사장 김중겸) 녹색성장팀과 해상풍력추진TF팀은 더욱 바빠졌다.

이 계획에 따라 가칭 ‘서남해 해상풍력발전(주)’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단지개발을 주도해 나가야 하는 KEPCO는 실질적 주체로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막대한 책임감을 갖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에 있었던 정부의 서남해 2.5GW 해상풍력 로드맵 발표에 따라 KEPCO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작년 12월에 해상풍력추진TF를 발족했다. KEPCO 해상풍력추진TF팀은 하동혁 녹색성장팀장이 이끌고 있다.

서남해 해상풍력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터빈 등 제조사들의 기술력과 사업 자체의 경제성, 적시 인허가 등의 선결조건이 해결돼야 한다는 하동혁 팀장을 만났다.

 

우수 터빈 시범단지 설치해 트랙레코드 확보

○ 서남해 2.5GW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에 대한 소감은?

- 이번에 서남해 2.5GW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이 발표되고 정부와 개발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 대표기업인 KEPCO가 해상풍력 3대 강국실현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고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과 관련한 KEPCO의 역할 및 대응책은 무엇인지

- KEPCO 및 발전 6사는 본 사업을 위해 가칭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주식회사’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단지개발을 주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실증단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8개 풍력 터빈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중인 3~7MW급 터빈을 실증단지에 설치하게 될 것입니다.

시범단계에서는 실증단지에 설치된 터빈에 대한 성능평가를 시행하고 성능이 입증된 우수 터빈에 대해서는 시범단지에 설치해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확산단계에서는 국내외 터빈사들의 자율경쟁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단지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KEPCO 주도의 해외풍력시장 진출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설립되는 SPC는 각 단계별 세부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단지배치, 계통연계, 기초구조물,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O&M 등 사업을 주관해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해상풍력분야 성장잠재력 매우 커

○ 해상풍력의 성공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볼 때 크게 세 가지 측면의 해결과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국내 터빈사들의 성능확보 및 기술경쟁력 제고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실증·시범단계에 국산터빈 제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산터빈에 대한 신뢰성이 미흡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터빈 개발경험이 부족하고 블레이드, 기어박스 등 핵심부품의 기술경쟁력 부족과 국산화율이 낮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하여 정부의 집중적인 R&D지원이 이뤄져야하고 아울러 터빈사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행히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나라가 조선, 플랜트, 건설, 전력IT 등 세계최고수준의 연관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기업들의 참여의지가 높아, 짧은 기간에 선진기술을 캐치 업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해상풍력분야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경제성 확보입니다. 해상풍력사업은 터빈, 계통연계비 등 투자비가 많이 소요돼 육상풍력 등 타 발전원에 비해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해외 선진 풍력터빈사에 준하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률 향상 등 성능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써야 하며 기초구조물과 계통연계에 대한 건설비를 절감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환경과 민원 및 인허가로 인한 사업지연이 우려됩니다.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인허가 기간이 길고 어민, 환경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해상풍력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장기적 플랜 아래 해상풍력 후보단지를 선정하고 국가차원의 환경영향평가와 대국민 홍보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개선, 지자체의 민원해결, 사회적 수용성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해상풍력추진협약에 따라 KEPCO는 발전사들과 SPC를 만들게 되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현재 우리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고자 준비 중에 있는데, 이를 통해 건설비 등 구체적인 사업비가 확정되고 발전량 예측을 통한 수익규모 등 경제성 분석이 완료될 것입니다.

이후 한전과 발전6사는 지분율, 참여사별 역할 등을 포함한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경에 사업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게 됩니다.

SPC는 사업규모와 세부일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상세 설계를 실시하고 인허가 및 보상업무를 추진하게 되며 인허가가 완료되면 기초구조물, 터빈, 해상변전소, 내외부망 계통연계 등 주요공사를 수행하고 성능평가를 거쳐 터빈을 인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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