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제 정착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사업부제 정착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2.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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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인터뷰] 김임호 한전 구조조정처장

“구조조정처장을 맡게 돼 영광임과 동시에 앞으로 사업부제 업부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독립사업부제 기대효과가 올바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올 초 사업부제 업무를 총괄하는 구조조정처장으로 부임한 김임호 처장은 사업부제 운영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한전이 나가야 할 타산지석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독립사업부의 운영결과는 분기별로 사업부별 경영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시행결과에 대한 feed-back을 철저히 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까지 독립사업부제 운영성과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나머지 지사를 포함한 독립사업부제 학대방안 등 경영효율 제고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배전 분할보다 독립사업부제를 도입, 운영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큰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독립사업부제 체제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독립회계시스템과 성과평가시스템의 도입이다. 각 사업본부별로 수익성의 극대화를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하고 그것이 성과평가의 중요한 항목 중의 하나이다.

“수익성은 비용을 줄이는 측면이다. 전력구입비를 줄여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어떻게 줄인 것인가가 핵심인데 관련 처실에서 논의 중이다.”

김 처장은 이와 함께 수요관리가 수익성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들을 수요관리에 동참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수요관리에 참여할 고객을 모집하고 활용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수요관리를 통한 수익성 창출을 위해서는 “고객서비스가 우선되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고객 성향 분석이 철저히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업부제 성과평가 항목에도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성과 지표가 있다.” 

그는 한준호 사장 또한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새로운 고개서비스 기법을 찾아야만 정상을 고수할 수 있다’고 늘 강조했다며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제는 민간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한전도 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그래서 고객서비스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다.”

김 처장은 최상의 서비스와 저렴한 요금을 제시해야 한전이 발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영업계획팀과  가격전략팀을 마케팅전략팀으로 전환,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사업부제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팀제로의 조직 체제 변화와 본사 권한을 사업소로 대폭 위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팀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팀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주기적인 점검과 교육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덧붙여 김 처장은 ERP 시스템 도입으로 직원들의 의식이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가 지나면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김 처장은 사업소장의 권한 확대에 대해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도 따라 커지고 남용되면 회수할 수도 있다”며 “좋은 방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본부장에게 위양된 권한 중 지점 통폐합의 경우 필요성을 느끼는 사업본부가 있다면 본사의 자문을 구하고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한전의 통폐합에 해고의 개념은 없음을 강조했다.

사업부제의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올 초 사업본부장을 포함해 독립사업부 운영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직원들을 임명하는 등 독립사업부의 조직, 인사, 예산, 사업운영 등 경영전반에 대한 제도적 모습을 완료했다.
이제 외형은 모두 갖춰져 있는 만큼 사업부에 부여된 권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쟁에 의한 효율성 향상을 이뤄야 하겠다. 그리고 경영성과에 대한 철저한 성과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실을 국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내부경쟁형 독립사업부제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한다.
또한 한전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도입한 ERP시스템 등 내부 혁신활동과 긴밀하게 상호 연계함으로써 사업부제 등 한전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이 글로벌스탠더드가 되는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지도록 하겠다.

독립사업부제 시행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장 큰 변화와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먼저 변화의 모습을 보면 본사 중심의 지시체제를 자율경영체제 기반의 독립사업부제로 전환하면서 예하조직을 혁신적 팀제로 개편하고 독립사업부의 자율적 책임경영을 위해 본사 권한을 혁신적으로 사업부에 위양하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 송전, 배전, 판매 부문별 경영실적을 도출해 전사의 재무성과 향상을 유도하고 전력산업의 경쟁체제를 강화했다.
기대되는 성과로는 독립재무제표로 경영실적을 산출하고 성과평가를 강화함으로써 사업부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경쟁을 유도하고 독립사업부제를 통해 내부경쟁시스템이 정착되면 경쟁 마인드 강화와 원가절감 경쟁 등 수익증대 활동이 본격화할 것이다. 또 판매수입 등 사업부별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제반요소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활동이 강화되어 정전사고 감소 및 대고객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전 경영혁신에 대한 대내외의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실행력을 확보했고 한전이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존 조직을 수평적 팀제로 개편했다. 새로운 체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방안은.

사업본부장은 팀 이하 조직운영의 자율권을 가지고 기존의 견제와 균형의 업무처리방식을 효율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조직효율이 제고되고 신규공급업무를 단일팀에서 One-Stop으로 처리하는 등 고객중심의 업무프로세스로 재편되어 고객만족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직원교육 제도 보완작업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필요한 직무 능력을 배양시킴과 동시에 재무를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교육도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부 평가로 나타난 Best Practice를 확산시켜 직원 개개인의 의식도 경쟁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내부경쟁의 건전한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성과 위주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단기성과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계량실적 평가뿐만 아니라 비계량 지표를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공성, 공급 안전성 및 장기성장기반이 강화되도록 평가체계를 관리하겠다. 동일 고객에 대한 독립사업부간 차별화로 공급서비스의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급약관 등을 전 사업부에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사업부의 자율성을 보장할 예정이며 사업부간 개별목표에 치중함에 따라 역량이 분산되고 전사적 경영목표 달성에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본부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해 자율적으로 전사 경영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사업부 간 이기주의로 인한 이해상충 및 정보교류 단절을 막기 위해 사업부 간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본사의 권한을 사업소로 대폭 위양했다. 위양되는 권한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사업본부장이 자율경영을 할 수 있도록 본사권한을 혁신적으로 대폭 위양했다. 팀 신설 및 폐지 권한, 지점 통·폐합, 지점장 직위 운영권, 예산편성 및 자율권 부여 등 사업부 운영의 필수권한을 위양하고 인사부문은 1직급 승격추천 및 이동권 등 사업본부장의 위상을 높여 통솔권을 강화했다. 영업 등 사업부문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배전공사 단가계약, 고객센터 계약·관리 등 현장업무를 적극 위양해 사업부를 실질적으로 운영토록 지원했다.
사업부의 자율경영체제 구축에 필요한 본사의 권한이 사업부로 대폭 위양됐으며 향후 권한 이양의 추진 실적을 평가해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위양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나머지 7개 지사의 독립사업부제 전환에 대한 향후 계획은.

사업부제 도입은 한전의 경영체제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사안으로 공급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추진이 필요하다. 우선 독자적 경쟁규모를 갖춘 9개 지사는 독립사업부로 전환했고 나머지 소규모 7개 지사는 현 체제를 유지하다가 2년간 성과분석을 통해 사업부 확대 등 경영효율 제고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독립사업부를 도입하는 이유는 전면적 도입에 따른 조직충격을 완화하고 이해당사자의 수용성을 확보함으로써 조직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으며 성과분석을 통해 도입효과를 사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업부와 지사체제를 병행 운영함으로써 두 체제간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 후 최적의 사업부제 도입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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