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현대중·효성 등과 협력관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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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을 전공한 하현천 대표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에서 15년 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당시 발전기에 들어가는 고속 대용량 터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그는 2001년 터보링크를 창업하고 베어링 국산화에 매진한다.
기술개발의 첫 단계로 설계 국산화에 나섰다. 베어링은 도면만 있으면 제조 가능한 부품이다. 그래서 국내 기업들의 경우 베어링을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거나 설계도면을 사들인 후 국내 중소제조업체에서 제작하는 형태로 베어링을 공급해 왔다.
하 대표는 자체 도면을 완성하는 데 연구개발의 총력을 쏟았고, 결국 국내에서 베어링을 독자적으로 설계·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 외국의 경우도 베어링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회사는 영국의 미셸과 독일의 렌크, 미국의 킹스버리 등 설립 된지 100년이 넘는 기업들 뿐 이다.
외국기업 러브콜 이어져
창업 당시 목표였던 국산화는 이제 어느 정도 이뤘다고 하 대표는 자부한다. 지난해 70억원에 이어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테크원과 터보 압축기용 베어링 국산화 협력을 시작으로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 등과 같은 국내 굴지의 중전기기 업체들과 연이어 계약에 성공한 터보링크는 최근 외국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의 미츠비시와 쿠보타, 유럽의 ABB, 미국의 현대아이디얼 등 세게 유수 기업들이 제품공급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미츠비시의 경우도 현대중공업과 라이선스 체결이 돼 있었지만 삼성테크원에 납품된 터보링크의 제품을 보고 수소문을 통해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스피드 납기로 승부하 대표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기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직원 개개인의 능력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생산력을 키워 빠른 납기체계를 갖춘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스피드가 경쟁력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제 터보링크도 납기경쟁이 치열한 해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일본과 유럽 시장인데 결국 빠른 납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마지노선을 잡았는데 제시한 시간의 50~60%는 반드시 앞당기자는 것. 그 이상의 납기 단축은 행여 품질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으려 합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는 하 대표는 오늘도 혁신을 위한 노력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