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재륜 KT서브마린 사장
HVDC 설치분야 수주로 해양산업의 미래를 열다
인터뷰 - 이재륜 KT서브마린 사장
HVDC 설치분야 수주로 해양산업의 미래를 열다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8.0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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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저케이블 시공경험 및 노하우 보유
해양사업 확장으로 국내서 독보적인 위치 차지
‘마린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 목표

 

1995년 KT와 한진해운이 공동 출자해 한국해저통신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KT서브마린이 해저케이블에서 해상풍력과 해양에너지까지 다양한 마린 솔루션으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외국 장비와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고 튼튼한 자생력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1997년 세계 최첨단 해저케이블 포설 선박인 ‘세계로’호의 건조와 해저 특수 매설기(PLOUGH), 원격 해저 탐사기(ROV)등을 도입한 KT서브마린은 이어 “미래로”호를 추가로 인수하는 등 오대양을 누비며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네트워크화의 주역이 됐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KT서브마린은 그 동안의 해저케이블 시공분야 노하우를 이어 진도와 제주간 105km 해저구간에 HVDC케이블을 포설한 후 어로활동 등으로부터 동 케이블의 보호를 위해 해저면 3m까지 매설하는 세계 최초 시공방법을 펼치고 나선다.

해양 산업의 신화를 창조해 가는 KT서브마린의 오늘과 내일을 이재륜 KT서브마린 사장을 통해 들어봤다.

 

 

해양산업의 꿈을 현실로

◎ KT서브마린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KT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KT가 100% 일본 등 외국에 의존해 오던 초고속국제통신네트워크의 근간인 해저광케이블시스템의 건설과 유지보수 자립화를 위해 한진해운과 55:45의 지분비율로 1995년 4월 합작해 설립했습니다.

당시 KT가 합작 파트너로 해운선사를 택하게 된 것은 해저케이블의 특성상 선박 운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997년 우리나라 최초의 케이블선박인 세계로호를 건조해 현재까지 운용 중에 있으며, 이후 해저케이블 탐사 및 매설용 무인수중작업로봇(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 Plough 및 다목적 작업용 선박인 미래로호 등 전문장비 및 선박을 확보해 16년이란 짧은 기간 만에 최소 50년에서 100년 이상 해저케이블산업을 이끌어온 영국, 일본 등 해외선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2002년 IT버블 붕괴와 더불어 세계 유수 통신사업자들 간의 구조조정은 해저통신사업만 영위해오던 저희 회사에 위기로 다가 왔으며, 이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착수해 역량을 극대화 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인접사업인 해저전력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이후 동해가스전 파이프 포설 및 탐사 등 해양유전관련 사업, 해양심층수 취수관 설치 등 해양자원관련 사업, 국방관련 특수케이블 건설과 같은 해양방위관련 사업 등 해양관련 사업으로 꾸준히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국내 해양관련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왔습니다.

 

해저전력케이블 건설회사로 거듭나다

◎ ‘진도-제주간 직류 연계 건설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참여 분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KT서브마린은 그 동안 해저케이블 시공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한국전력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한 다수의 해저전력케이블 건설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당해 산업에 진출한 국내 전선업계의 강자인 LS전선으로부터 2009년 11월 이번 사업의 핵심공정인 해양설치분야를 수주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번 작업의 주요내용은 특수 선박과 장비를 이용해 진도와 제주간 105km 해저구간에 HVDC케이블을 포설한 후 어로활동 등으로부터 동 케이블의 보호를 위해 해저면 3m까지 매설하는 고난이도 작업으로, 특히 전력2라인과 통신1라인을 번들 형식으로 묶어서 2개의 시스템으로 포설과 매설하는 작업방식으로서 이는 세계 최초로 행해지는 시공방법입니다.

 

◎ 이번 사업의 추진현황과 향후 기대효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현재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8,000톤급 케이블 포설 전용선박 1척, 매설과 탐사를 위해 7,000톤급/2,000톤급 다목적 작업 선박 2척, 그리고 ROV 2대가 투입돼 제주에서 진도측으로 케이블 포설과 더불어 매설작업이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 완수는 그 동안 22.9kV와 154kV 등 배전케이블 시공에 국한된 경험을 HVDC 송전케이블 건설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되는 프로젝트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KT서브마린이 명실상부한 해저전력케이블 건설회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관련사업 진출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해저전력케이블 분야의 향후 세계시장 전망과 KT서브마린이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요?

해저전력시장은 넥상스, 프리즈미안, ABB 등 유럽의 3개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그 뒤를 J-Power 등 일본 업체들이 잇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는 형국입니다. 이번 산업은 전력난 해소를 위한 투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 30% 예상되는 전망 있는 산업분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부터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으며 여러 가지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과 해상풍력 에너지에 대한 가중치를 높인 점은 이번 산업 활성화에 상당히 고무적인 측면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KT서브마린은 다양한 종류의 해저케이블 시공경험과 해양관련 작업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LS전선과 같은 국제적인 케이블제조사와 연계해 국내 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유럽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진도-제주간 직류 연계 건설 프로젝트’ 사업 건설 현장

해양 산업의 해답 제시… 세계로 나아가다

◎ KT서브마린은 이번 사업을 제외하고도 해양플랜트관련 공사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KT서브마린은 그 동안 해저케이블 건설을 필두로 해양유전‧자원‧국방 등 다양한 해양관련 분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비록 삼면이 바다라고는 하지만 조선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해양산업에 있어서는 인적자원, 기술력, 장비,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열세에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척박한 해양산업의 현실에서 국내 해양산업발전을 위해 해양연구원, 한국해양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국내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 KT서브마린은 2011년 들어 중장기 발전방향을 수립해 미션은 ‘해저케이블에서 해상풍력와 해양에너지까지 마린 솔루션으로 내일을 창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비전은 ‘Total Marine Solution Provider’로, 슬로건은 ‘3C: We Change! We Challenge! We Can!’으로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미션과 비전 그리고 슬로건을 보시면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KT서브마린이 무엇을 지향하고 어디로 나아가려고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진도-제주간 직류연계 건설사업’은 해외 유수사업자들과 경쟁하며 최초로 국내기업들이 협력해 수주한 프로젝트로 그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적 완수는 향후 해상풍력 등 유사 사업에 있어서 국내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초석이 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참여 기업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의 구축과 사업성공을 위한 열정이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더해서 국내의 관련기술 발전을 위해 발주사인 한국전력공사와 정부관계자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발주사-제조사-건설사가 한마음 한 뜻으로 묶어질 때 이번 사업은 물론 향후 우리나라의 해저케이블사업 역량은 배가돼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끝으로 지금도 선상에서 가족과 떨어져 거친 파도와 맞서가며 불철주야 해양산업의 첨병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고 있는 KT서브마린 임직원들과 이번 사업 관계자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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