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세계 점유율 2030년까지 18%로 확대
그린에너지 세계 점유율 2030년까지 18%로 확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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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 수립
중견·중소기업 육성 위한 105개 기술 선정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 그린에너지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에 그쳐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다.

정부는 이런 부진한 그린에너지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2030년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8%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R&D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분야간 연계 강화 예시

미래 그린에너지 시장 선점 목표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미래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15대 분야별로 중장기 R&D 이정표인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수립해 6월 7일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IGCC ▲바이오연료 ▲CCS ▲청정연료 ▲에너지 저장 ▲고효율신광원 ▲그린카 ▲에너지절약형 건물 ▲히트펌프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청정화력발전 등 15대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개발해야 할 88개 전략품목 및 288개 핵심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전략 방향, 연도별 R&D 일정, 사업화 전략, 투자 소요액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가 그린에너지 R&D 및 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에너지 기술을 기후변화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치열해지는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그린에너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 1.2% 수준에서 2030년 18%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5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첫 번째 전략방향은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강화로 그간의 정부 에너지 R&D 투자가 보급 전단계인 제품 생산 중심으로 지원되면서 핵심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염료감응 태양전지 핵심소재 등 96개 기술을 선정해 부품·소재 R&D를 집중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두 번째는 ▲중소․중견 선도기업 육성이다. 우리나라는 First Solar(美), Suntech(中) 등과 같이 그린에너지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스타기업 배출이 극히 저조한 상황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중소·중견 스타 기업 육성을 위한 105개 기술을 선정했고, 선정된 기술에 대해서는 향후 R&D 과제 추진시 중소․중견 기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세 번째 방향은 ▲기술분야 간 연계 강화다. 최근의 에너지 R&D는 기술분야 간 연계성이 확대되는 추세로 15대 기술분야에서 근접성이 높은 분야 간 기술 연계를 통해 R&D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IGCC+CCS 연계공정기술 등 49개 기술을 선정했다.

네 번째 전략방향은 ▲공공분야의 R&D 역할 강화로 에너지 R&D는 공공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대형 실증 프로젝트가 많아 일반 R&D에 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으로 공공분야의 R&D 체계를 정립하고, CCS 저장소 운영기술 등 공공이 주도해야할 59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 시장수요지향적 미래 혁신·원천 기술개발은 그간의 정부 에너지 R&D가 응용·상용화 기술에 치중한 결과, 원천 기술 확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의 ‘Catch-up 전략’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형 원천기술 획득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심해용 부유식 기반 기술(풍력) 등 85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10년 내외의 중장기 원천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수출 320조원, 탄소감축량 2.1억톤 달성

이번 로드맵에 포함된 ‘태양광’의 R&D 전략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단기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 및 BIPV 모듈에 집중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저가화 및 고효율화가 가능한 염료감응·유기·집광형 태양전지 개발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풍력’은 2015년까지 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실증을 추진해 해상풍력단지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블레이드, 증속기 등 주요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5~10M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심해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료전지는 전극, 전해질 등 핵심부품 국산화와 상용화를 통해 기술 중심의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가정용, 발전용, 자동차용, 선박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전략제품개발을 통한 신 시장창출로 2020년 세계 1위의 연료전지 경쟁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정화력발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2015년까지 100MW급을 국산화해 수입을 대체하고 국내 발전 플랜트업체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스마트그리드는 거점도시, 광역단위로 실증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 완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에 따른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해 2030년까지 고용창출 150만명, 내수 시장 창출 94조원, 해외 수출 328조원, 이산화탄소 감축량 2.1억톤의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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