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재치‧폭소‧휴머니즘이 있는 코믹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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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운 기자
  • 승인 2011.07.1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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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디> 비밀스런 아빠의 과거가 밝혀진다

젊은 시절 장작불 같은 사랑이 지나가고 남자는 출세와 안정된 생활을 위해 재력 있는 집 딸과 결혼을 한다. 평온한 나날들이 이어지는 와 중, 청천벽력처럼 예전의 연인이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이쯤 되면 누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 두번은 보았을 법한 이야기임이 틀림없다. 어쩌면 누군가는 “또 그런 삼류 스토리”라며 손 사레를 칠지도 모를 일이다.
연극 <대디>는 바로 이처럼 흔하디 흔한 소재를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처럼 상투적인 내용을 상투적이지 않게, 오히려 독특하고 참신하게 느끼게끔 하는 것이 바로 연극 <대디>의 진정한 매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속의 카타르시스,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친 당신의 머릿속을 시원하게 해줄 한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거짓말을 통한 100분 동안의 환상적인 ‘쇼타임’

여기 재력 있는 집 딸과 결혼해 병원 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야심찬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에게는 16년 동안 자기 자신조차 모르고 있던 다혈질의 아들도 있다. 사건은 그 아들이 아빠를 찾아 병원을 기습적으로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연극 <대디>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아들을 모른 채 하는 이기적인 남성의 전형이다. 그는 자신의 과거가 들통 날까봐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 의사인 휴버트를 동원해 거짓말을 이어나간다. 데이비드의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휴버트와 함께 펼치는 명콤비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연극 <대디>는 ‘거짓말’이라는 도구를 유연하게 이용해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에 생기를 불어 넣는 동시에 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자신의 실속을 위해 진짜 아들을 친구의 아들로 만들어 버리고야 마는 그의 거짓말은 극으로 치달을수록 폭소와 씁씁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극 <대디>는 이 같은 상황을 ‘웃음’이라는 포장지로 감추며 드라마적 요소와 일종의 블랙 코미디의 면모를 드러낸다.

비밀스런 과거를 감춰야만 하는 진짜 아빠와 가짜 아빠를 우상이라고 생각하는 아들, 또한 그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친구... 거짓말 속에 갇힌 그들은 빵빵한 웃음을 터트리며 그들만의 즐거운 결론을 맞이한다.

이미 ‘프렌즈’, ‘룸 넘버 13’ 등 다수의 흥행 대작을 만들어낸 레이쿠니의 작품인 연극 <대디>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 속에 성황리에 첫 막을 올리며 거짓말을 통한 또 하나의 해프닝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시놉시스

일생일대의 중요한 강연을 앞두고 있는 잘나가는 의사 데이비드.

그의 앞에 16년 전의 연인인 제시카가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강연을 코 앞에 둔 데이비드는 반가움 보다는 놀라움이 앞서는데 제시카는 그에게 16년전 갑자기 떠난 이유를 설명한다. 바로 레슬리라는 둘 사이의 아들 때문이었던 것.

데이비드는 원치 않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가정의 평화와 출세를 원하는 데이비드는 이 일을 감추려 동분서주한다.

다혈질인 아들 레슬리는 아빠를 찾아 병원으로 들이닥치고, 레슬리를 잡으려는 경찰과 데이비드의 친구 휴버트는 진실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이어가는데.... 

과연 데이비드는 강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까?

공연정보

공 연 장 : 대학로 극장 ‘아시조’
공연일정 : 2011.06.27 ~ OPEN RUN
공연시간 : 월 5시, 8시 / 화, 수, 목 4시 / 토, 일 1시 / 금요일 쉼
가    격 : 정가 25,000원
관람등급 : 만 10세이상
러닝타임 : 100분(인터미션 없음)
극    작 : 레이쿠니 (David Auburn)
연    출 : 김애자
기    획 : 휴먼컴퍼니(02-742-7611~2)
출    연 : 주석제, 박시우, 김미정, 정지호, 이순원, 박신혜, 이다희, 마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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