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정비사업 참여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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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1400 원전 최초 기전·계측 분야 동시 맡아
한전KPS가 수주한 신고리 3·4호기 시운전정비공사는 기계전기분야 공사비 144억원과 계측분야 공사비 27억원 등 총 171억원 규모다. 한전KPS는 이번 계약으로 영광 5·6호기 이후 10여 년 만에 기전분야와 계측분야를 동시에 수주하며 국내 최고 발전정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민간정비업체와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UAE 수출 원전과 동일한 모델의 정비업무를 우선적으로 수행하게 돼 이 분야에서도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광민 원자력처 사업총괄팀장은 “이번 수주는 원자력처 모든 임직원을 비롯한 4,300여 전 직원들의 열정과 노고의 결과”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보다 성숙한 기업, 미래를 지향하는 최고의 회사를 만들기 위한 출발이란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공사는 국내 최초로 건설되고 있는 1,400MW급 신형경수로인 동시에 UAE 원전 수출형 모델의 첫 시운전정비공사란 점에서 만약 수주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향후 원전정비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기전분야와 계측분야를 동시에 수주함으로써 현장경험을 보완·축적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이번 수주의 의미를 설명했다.
국내 원전 안전성 입증할 기회
한전KPS는 시운전기간 동안 기계, 전기 및 계측설비의 계통인수, 특수시험 및 검사수행, 인수된 기기의 예방점검, 연료인수 및 초기연료장전 등과 함께 취약설비의 조기도출, 설비특성의 파악, 초기 측정 자료의 취득, 중장기 예방정비계획 및 정비프로그램 수집을 통해 향후 업무 조기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고리 3·4호기 시운전정비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신고리 4호기 준공시점인 2014년 9월까지 약 4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KPS는 이번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시운전정비공사 설계 단계부터 한수원의 요구를 파악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광민 팀장은 “발전정비 전문기업의 차별성을 고객에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발주정책에 신속·정확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수주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지 팀장은 “신고리 1·2호기 및 신월성 1·2호기와 동일한 공동이행방식에 의한 발주로 발주정책이 확정된 후에는 최대한 수주에 유리하도록 국내 발전설비 정비회사에 대한 철저한 정보 분석을 통해 최적의 공동수급업체를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또한 축적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한전KPS의 브랜드 가치를 재인식할 수 있도록 경영진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원전의 안전성과 국산 설비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힌 지광민 팀장은 “준공시점에 신고리 3·4호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신뢰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