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 김종영 KEPCO CTO에게 듣는다
“KEPCO를 넘어 한국의 미래성장동력 창출할 터”
<특집2> 김종영 KEPCO CTO에게 듣는다
“KEPCO를 넘어 한국의 미래성장동력 창출할 터”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1.06.0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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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분야 최고 수준 기술력 지향
창의적이고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만들 것
‘8대 녹색기술 개발’ 종합진도율 48% 달성
KEPCO 기술개발 추진체계 업그레이드 역점

 

KEPCO의 새로운 비전인 ‘Global Top 5 Energy & Engineering Company’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술본부는 2대 CTO(최고기술경영자 ; Chief Technology Officer)인 김종영 본부장 체제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Global Top Energy Tech-Value Creator’라는 기술본부의 비전을 마련하고, KEPCO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넘어 국가 에너지 및 전력산업 정책을 선도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김종영 KEPCO 기술본부장.

CTO는 기업활동 중에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획득·관리·활용하기 위한 모든 경영지원 활동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말한다. KEPCO의 기술경영의 상징인 기술본부는 ▲중장기 전력설비 운영기술 ▲8대 녹색기술 ▲미래 유망기술 등 KEPCO의 미래를 좌우할 기술 개발을 위해 매진 중이다.

김종영 기술본부장이 결정한 기술본부의 올해 슬로건은 ‘Passion, Thinking, Differentiation’이다. 열정과 창의력, 차별화를 통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KEPCO 기술본부의 오늘과 내일을 김종영 본부장을 통해 들어봤다.

기자와 만난 날 김종영 본부장은 잇단 회의와 타이트한 일정으로 무척 피곤해 보였다. 그러나 인터뷰를 시작하자 그는 언제 피곤했냐는 듯 열정적인 자세로 KEPCO의 기술 역량을 상승시킬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조직원들의 열정·역량·성취감 최고

○ 기술본부장 취임을 늦게나마 축하드리며,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 기술본부는 KEPCO의 미래성장동력 창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의 에너지 및 전력산업 정책을 선도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본부의 CTO로 취임하게 된 것을 개인적인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KEPCO는 과거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기술개발 조직과 역량이 분산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경험 했으나, 김쌍수 사장님께서 부임하셔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기술본부를 발족시켜 현재에까지 조직 혁신을 거듭해 왔습니다. 비록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지만 본부의 가장 큰 자산이 조직원들의 열정, 역량, 성취감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스템 측면에서 약간만 보완 한다면 최고의 조직으로 발전하리가 믿고 있습니다.

CTO로서의 각오는 당연히 KEPCO의 기술가치를 높이는 것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이를 구체화 하는 실행계획으로는 첫째, KEPCO 기술개발에 있어서 국가전력산업 및 전력그룹사 내부 역할을 명확히 정립 할 계획입니다.

둘째, 기술본부 구성원의 MOT 및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최고의 기술 전문가 집단으로 육성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셋째,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통해 조직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아울러 상호간의 다양한 교류협력 채널을 구축해 창의적이고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만들기에 솔선수범 할 계획입니다.

 

○ 기술본부장은 한전의 CTO로서 ‘Global Top 5 Energy & Engineering Company'라는 KEPCO 뉴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본부를 이끌어 나갈 비전이 궁금합니다.

- ‘Global Top Energy Tech-Value Creator’라는 기술본부 비전 달성을 위해 전력분야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타깃으로 에너지 산업과 연관된 영역을 기술개발 영역으로 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향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에 필요한 에너지 기술가치 제공 및 성과중심의 효율적 R&D 활동으로 기업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기술개발로 녹색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신사업 개척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Passion, Thinking, Differentiation’이라는 기술본부의 슬로건 아래 본부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사명에 충실하고 최고의 성과를 성취할 수 있도록 CTO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전력硏, SW 자체 개발로 부가가치 높여

○ 기술본부 각 부서별 업무와 특징에 대해 간단히 말씀하신다면.

- 기술본부는 ▲기술기획처 ▲녹색성장팀 ▲전력연구원 ▲품질검사소 ▲전력산업기반센터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기술기획처는 KEPCO의 기술가치 창조를 위한 전위 조직으로서 5개 팀 2개 TF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사적인 기술정책, 기술전략 및 로드맵 수립, 연구개발사업 계획 수립 및 과제 선정, 특허경영, 품질경영 및 기술표준 선도, 국제기술교류 협력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팀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해상풍력사업 본격 추진, 저탄소 체계 구현을 위한 CDM(청정개발체제 ; Clean Development Mechanism)사업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및 에너지 효율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울러 태양광 보급 등 그린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력연구원은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조직은 4소 2센터 2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연구소 및 엔지니어링 센터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등 녹색기술개발과 더불어 사업부서에 최고의 기술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고, 작년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해 소프트웨어 자체개발 비율을 높임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에 더욱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력연구원의 연구지원 조직인 연구전략실과 연구지원실은 연구수행에 필요한 세부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행정지원을 각 연구소에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품질검사소는 양질의 전력 기자재를 적기에 조달하고자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시험검사를 수행해 전력기자재 품질 및 성능 향상을 도모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는 에너지 안전,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기술개발, 전력수요관리,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을 위한 전력기반조성사업의 기획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기술본부의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 기술본부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8대 녹색기술개발 가속화’로 종합진도율 48%를 달성하고, 현 단계에서 사업화 전략을 구체화해 조기에 사업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녹색기술 핵심특허 확보 ▲KEPCO IGCC 표준모델 개발을 통한 국내외 시장 선점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서해안 2.5GW급 해상풍력발전 추진 마스터 플랜을 주도면밀하게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입니다.

 

R&D 특허센터와 특허경영 역량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김종영 기술본부장(오른쪽)

특허경영 질적 전환 통해 수익 창출

○ 올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 CTO의 책임과 역할에 있어 경중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지금으로서는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으로 KEPCO 기술개발 추진체계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우선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 및 전사 R&D 포트폴리오 수립을 통한 비전을 제시 할 계획이며,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Gate Keeper 역할을 강화해 R&D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입니다.

또 특허경영의 질적 전환을 통해 수익 창출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주요 내외부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KEPCO 기술가치 창출에도 전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 경영여건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에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대한 계획은?

- 기술본부에서는 KEPCO의 지속적인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DC(직류) 기반의 PLC 기술개발 등 3개 분야의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15개의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화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Open Innovation’ 개념을 접목함으로써 핵심기술을 조기에 선점할 뿐만 아니라, 산·학·연 기술개발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세계최고 수준 핵심기술 25개 확보 목표

○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기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KEPCO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2009년 9월에 녹색기술 개발전략 및 로드맵 수립과 함께, 연구조직을 녹색기술개발 중심으로 대폭 재편했으며, 스마트그리드 등 8대 기술 분야에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세계최고 수준의 핵심기술 25개 확보와 10조원의 신규 매출 달성을 목표로 회사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개 기술 분야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됐는데, 발전연료로 쓰이는 석탄을 가스화 해 연소시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IGCC(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 ;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분야는 독일 Uhde사와 가스화 원천기술 도입 및 조인트 벤처 설립(올해 7월 예정) 협상에 성공했습니다.

또 ▲상용급 전기차 충전인프라 개발 ▲전기에너지 시범주택 개발 및 실증 ▲수출형 원자력 기술인 APR1400 설계 등을 이미 완료했으며, CCS(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 Carbon Capture & Storage) 분야는 500MW급 발전소에 건식 및 습식 공정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CCS는 현재 세계 최초로 0.5MW급 건식흡수 공정을 준공했으며,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 단지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조기에 구축했습니다.

이외에도 초전도 기술, HVDC(직류송전) 분야도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쌍수 사장님이 천명하신 특허경영 방침에 따라 특허팀의 임무가 막중해졌습니다. 기술본부의 특허 노력이 궁금합니다.

- 사장님 취임 이후 KEPCO는 특허자산을 중요한 경영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됐고, 양적인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질적인 가치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특허경영 성장기의 원년 및 ‘Profit Center’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강한 특허 발굴에 주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전략적 특허경영 본격 추진’, ‘Global Excellence 특허 확보 및 활용’, ‘특허경영 역량 강화’ 등의 3대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녹색기술 중심으로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과제별 전담변리사와 해외 전담 법률회사를 선정해 ‘Global Excellence’ 특허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그룹사 통합 기술이전설명회 등을 통해 보유특허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종영 KEPCO 기술본부장은…

후배 연구원들의 ‘롤 모델’로 자리 매김

김종영 본부장은 서울대와 동대학원(석·박사)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한전에 입사한 후 줄곧 전력연구원에서 근무해왔고, 수화력연구소장, 녹색성장연구소장, 연구전략실장, 전력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후 올해 3월부터 기술본부장에 임명돼 근무 중이다.

김종영 본부장은 연구직으로 입사한 후 한전 상임이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후배 연구원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전력연구원 시절 자전거 동호회 ‘전자동’의 회장을 지낼 정도로 자전거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김종영 본부장은 지금도 주말에는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과거 ‘1,000MW 차세대 화력발전 개발’ 과제를 가장 인상깊었던 연구과제로 꼽았다.

‘根深枝榮(뿌리가 깊으면 가지가 번성한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기본에 충실한 기술경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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