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풍력사업서 세계적 기술력 인정받아
두산重, 풍력사업서 세계적 기술력 인정받아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4.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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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W 해상풍력발전설비 국내 첫 국제인증 획득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유럽·북미 중심 공략

원자력을 비롯한 중공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풍력사업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두산중공업은 독일의 풍력분야 전문인증기관인 데비오시시(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했다고 3월 15일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도 3MW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덴마크의 베스타스, 독일의 지멘스 등 일부 글로벌 풍력기업만이 제작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두산중공업의 이번 국제인증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발전플랜트사업에서 축척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밀한 시장분석과 빠른 사업전개로 풍력사업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제인증이 가지는 의미와 풍력사업 전략에 대해 진종욱 미래에너지영업팀 부장을 만나 들어봤다.


▲ 진종욱 두산중공업 미래에너지영업팀 부장
부품 국산화로 중소기업 동반성장 앞장서
“이번 국제인증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3MW급 풍력발전설비, 특히 해상풍력설비로는 국내 최초라는 점입니다. 또한 트랙레코드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인증을 받은 것은 두산중공업이 유일합니다. 이번 성과로 해상풍력발전설비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한 동시에 후발업체의 어려움을 기술력으로 이겨낸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산중공업의 3MW 풍력발전설비는 2006년 지식경제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2009년 9월 개발 완료 후 제주도 김녕에 실증 플랜트를 설치,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친 설비다.

진종욱 부장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 돼 산학연 공동연구로 추진한 3MW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까지 마친 것 또한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국제인증 획득으로 향후 정부가 추진 예정인 국산 해상풍력시스템의 보급 확대와 수출 상품화가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풍력발전 분야 사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블레이드 등 핵심부품을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3MW 풍력발전설비의 주요 구성품인 블레이드, 증속기, 발전기, 타워 등에 대한 국내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국내업체를 국책개발과제의 구성품 개발을 위한 참여기업으로 선정해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대량 생산 시 주요 구성품 중 기술력과 가격조건이 적절할 경우 가능한 국산제품을 적용할 방침이다.

진 부장은 “사업 초기부터 단조품을 국산화하지 않으면 나중에 도입하기 어렵다”며 “블레이드의 경우 케이엠, 타워의 경우 동국S&C 등 전체 풍력발전설비의 70% 가량을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국내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

이어 진 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줘야 동반성장의 의미가 있다”며 “현재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선발주개념으로 물량을 확보해줌으로써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두산중공업이 2009년 제주도 김녕에 설치한 3MW급 풍력발전설비
발전플랜트사업 기반 풍력사업 성공 자신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증을 통해 국내 풍력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신뢰성을 확보,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목표하고 있는 주요 시장은 유럽의 해상풍력과 북미지역의 육상풍력이다.

진 부장은 “유럽과 미주시장은 품질과 가격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업체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세계 풍력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성공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라 할 수있다”고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진 부장은 “최근 중국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낮은 가격과 자국기업 보호정책으로 시장진출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중국시장 진출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끝으로 진 부장은 40여 년간 발전플랜트사업을 통해 쌓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풍력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발전플랜트기업들이 풍력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풍력분야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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