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테크, 무한경쟁시대 기술로 승부한다
티와이테크, 무한경쟁시대 기술로 승부한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3.2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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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kV 폴리머 절연암 개발 박차
품질 앞세워 동남아·유럽 시장 노크

1977년 설립이후 고분자 소재인 유리섬유 소재산업을 주력으로 하던 티와이테크(대표 송홍준)는 그 동안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8년부터 유리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전력기자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1999년에는 부설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에도 꾸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의 성패는 품질과 기술력에 있다는 송홍준 사장의 확고한 경영이념 때문이다. 40건에 달하는 특허와 실용신안 15건, 디자인 10건 등에서 알 수 있듯 송 사장은 현재의 실적에만 집착하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세계 최초의 폴리머 라인포스트 애자 개발을 비롯해 주상변압기용 폴리머 붓싱, 폴리머 절연암, 폴리머 COS 등의 개발로 전력계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이 회사는 2009년 송전탑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콤팩트 송전탑용 절연암’의 특허출원으로 전기절연물 전문기업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 154kV 폴리머 절연암 설치작업 모습
송전탑 규모 축소로 전자파 피해 줄여
티와이테크가 한전과 공동개발한 154kV 폴리머 절연암은 철 구조물로 된 기존의 송전탑 가지 부분인 암(Arm)을 고분자 절연소재인 폴리머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철탑과 암을 조정하는 조정장치가 부착돼 있어 신속하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송 사장은 “고분자 절연암은 기존 암에 비해 무게가 20%에 불과하고 절연을 위한 별도의 애자가 필요치 않아 송전철탑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전선의 높이가 기존보다 지상에서 2m가량 위로 올라가 돼 전자파의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불에 따른 송전선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10월 부산 대연동의 154kV 동부산 송전선로에 설치를 완료하고 현재 시범사용 중이다.

티와이테크는 154kV 폴리머 절연암에 이어 154kV 송전탑을 보완해 345kV로 상향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345kV 폴리머 절연암 개발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형상설계를 완료하고 시제품 제작단계에 있으며, 내년 1월 개발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345kV 폴리머 절연암을 적용할 경우 송전탑 건설에 따른 비용발생은 물론 민원발생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 티와이테크의 폴리머 COS
올해 매출 30% 해외서 창출
송 사장은 이제 시야를 넓혀 국내에 머문 수익구조를 해외시장으로 넓히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본격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그는 지난해 러시아를 비롯한 일본, 베트남, 중국, 이란 등을 방문해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가운데 특히 이란과 베트남에서 티와이테크의 붓싱 및 애자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와이테크는 우선 아시아지역의 경우 COS나 LP애자를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지역은 송전선로에 건설하는 절연암 및 현수애자를 수출 주력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샘플 제작을 진행 중이다.

“국내시장에 치중된 영업구조를 수익다각화 차원에서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오래전부터 추진해왔습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중전기시장에 매진하기보단 해외시장 공략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올해는 반드시 매출액의 3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티와이테크는 지난해 한전 및 발전사가 추진한 수출화기업풀에 선정된 기회를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력그룹사와의 동반해외진출은 중소기업입장에서 해외시장 진출 시 맞닥뜨리게 되는 인지도와 실적확보 등의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수출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송 사장은 “세계적인 브랜드 밸류를 가진 한전의 협력사라는 사실만으로도 해외에서 이미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단발성 수출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지속가능한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중국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송 사장은 지적했다.

“절연물의 소재를 수입해 제품을 개발·생산하다보니 기본적인 원가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이 되는 전력산업 분야에서 전력기자재 품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히 있습니다. 유지보수, 제품수명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고객이 판단할 몫이죠.”

끝으로 송 사장은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아이디어 창출과 제품개발에 매진, 보다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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