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희망 외 2편
위대한 희망 외 2편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1.02.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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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희망

부패 정권의 무분별한 개발에 맞선 환경운동가이자 그린벨트 운동의 창시자, 아프리카 여성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독재 정권에 대항하며 케냐의 민주화와 아프리카의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왕가리 마타이. 이 책은 도전과 극복으로 이어지는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를 그대로 닮은 그녀의 자서전이다.

20세기, 우리는 자연을 개발하고 이용하는 것이 인간의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해준다고 믿었고, 그렇게 자연을 개발과 맞바꿔 나갔다. 하지만 그런 믿음으로 한 세기를 보낸 우리 앞의 현실은 우리의 믿음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 파괴로 인한 숱한 자연재해는 오히려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환경자원을 둘러싼 분쟁은 민족과 종교 분쟁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환경문제는 바로 인간 생존의 문제이자 평화의 문제와 직결된다.

왕가리 마타이는 이런 진리를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실천해나간 이 시대의 선구자인 동시에 평화의 혁명가다. 이 책은 그녀의 숭고한 메시지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왕가리 마타이 저 | 최재경 역 | 김영사 | 2만3,000원

세계 금융붕괴 시나리오

그 누구든 미국 국채 따위를 사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미국 정부가 발행 잔고를 일체 공표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비밀리에 미국 국채를 무한정 찍어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과의 무역결제를 위한 달러 지폐 역시 마찬가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무한정 인쇄해 방출하고 있다. 어차피 그 규모가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이 지금도 디폴트에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2010년 5월 6일, 세계금융경제는 격렬하게 요동쳤다. 그 진원지는 바로 뉴욕 주식시장이었다. 프록터앤드갬블, 액센추어, 3M 등과 같은 우량주들로 구성돼 있는 다우존스 공업주 30주의 평균이 불과 몇 분 만에 998달러나 급락한 것이다.

일본 최고의 경제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10년 5월 6일 이후 새로운 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는 세계경제를 치밀하고 탄탄한 논리로 분석, 지금까지 언론이 우리에게 숨겨온 금융위기의 진실과 추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에지마 다카히코 저 | 이용택, 김윤경 역 | 21세기북스 | 1만3,000원

못생긴 피아노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일상 가운데 이따금 한숨을 돌리고 상념에 잠길 때가 있다. ‘나에게도 꿈이 있었나. 그 꿈은 무엇이었나. 그때, 십 년 뒤에도 이십 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 거라고 상상했었나.’

이 책은 삶 속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인생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잔잔히 기술하고 있다. 멋지고 훌륭하고 유명한 ‘누군가’가 되어 있으리라는 어린 시절 꿈에 비해, 눈앞의 현실은 초라하기만 하다. 하지만 ‘못생긴 피아노’에 나타나는 삶의 태도는 그 초라함에 빛이 바래지 않는다.

현재에 한없이 지쳐있기보다,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삶을 향해서 숨고르기를 하며 천천히 도약을 준비하는 여유가 엿보인다.

본문에 실린 동명의 에피소드에는 겉보기에 허름하고 볼품없는 피아노의 소리가 훨씬 더 깊이 있고 부드럽고 맑았더라는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외형보다는 내면을 가꾸고 닦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피아노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 이야기한다.

임수철 저 | 한솜|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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