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운영 및 건설역량 업그레이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배양 총력”
“발전운영 및 건설역량 업그레이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배양 총력”
  • 최옥 기자
  • 승인 2010.12.0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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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우 한국남동발전 기술본부장

 

예측정비·신연소·CO₂저감 등 3대 핵심기술 확보 노력

기후변화협약 발효에 따라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국제 연료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국내 발전산업의 여건도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단순히 허리띠만 졸라맨다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치열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한국남동발전(사장 장도수)은 대용량 석탄화력 등 상대적으로 다른 발전소에 비해 기저부하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환경변화에 더욱 긴밀히 대처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남동발전은 악화되는 경영여건을 발전사 고유의 본업으로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포우 기술본부장의 어깨가 한층 무겁다.

이포우 기술본부장은 “남동발전의 주된 수익원인 발전소 운영과 건설사업의 관리역량을 보다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발전운영 및 건설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해답을 내놨다.

이를 위해 우선 영흥 5·6호기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남동발전 고유의 설계프로세스(Namdong Value Engineering)를 구축해 최적설계를 구현하고, Design Review System에 VE 기법을 접목하는 등 고효율·고신뢰 발전소로 건설될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기술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여수 2호기 친환경 설비개선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완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로 신규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복안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최근 포스코 건설, 유니슨 등과 체결한 풍력발전사업과 조류발전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은 주도면밀하게 세부계획을 세워 적기에 추진하고 있다”며 “여수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 사업도 치밀한 계획과 강한 실행력으로 성공시켜 신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해 회사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할 것”이라고 사업다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발전사 최초 100MW 순산소연소 보일러 개발

Q. 남동발전의 기술력과 연구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개선할 점이 있다면
A.
기후변화 협약 등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에 따라 대용량 석탄화력 등 기저부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남동발전은 발전기술의 다변화, 저탄소 녹색기술 등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예측정비기술, 신연소기술, CO₂ 저감기술 등 3대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발전설비 운영기술 개발은 기자재 공급사를 활용하는 등 현안 위주의 기술개발을 축소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수익이 바로 창출되는 고가의 외자재 국산화, 발전소 경제적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개발과, 개발기술의 지적재산권 판매 등 사업화를 통해 비즈니스로 발전되는 R&BD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R&D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단계별 관리가 가능토록 R&D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과제선정 절차를 강화해 우수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사내 전문가 그룹(Expert Group)이 과제를 담당하는 다기능 통합(Cross functional) 관리를 통해 R&D 생산성을 높여 갈 계획입니다.

Q. 그 동안의 해외사업 주요 성과와 중장기적인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특히 어떤 지역의 시장전망을 가장 밝게 보고 있는지요.
A.
남동발전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석탄 연료수급의 안정성 확보, 신규 수익창출,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과 기술용역, 해외 자원개발 및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연계 발전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126억원이 넘는 수익과 매년 362만톤의 유연탄 개발권을 획득해 유연탄 자주개발률 18%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석탄자원 개발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Adaro 에너지社 주식을 한전과 공동으로 1.5% 매입함으로써 362만톤의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습니다.
기술용역사업으로는 바레인 Al Dur, 인도 Mundra 시운전 기술용역 사업을 추진, 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바레인으로 6명의 기술진을 파견했습니다. 올해도 인도에 9명의 기술인력을 파견했습니다. 
향후 미래수익원 확보를 위한 해외사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2020년 해외사업에서 매출 8,000억원, 유연탄 자주개발률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Q.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기술에는 어떤 기술이 있는지요.
A.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CO₂ 저감기술을 3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선정해 세계적인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 하에 총 30여 건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영흥화력 20MW급 해상 풍력 실증단지 개발, 삼천포화력 인근해역에 100kW급 고효율 부유식 조류발전시스템 개발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발전회사로는 최초로 100MW급 순산소연소 보일러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연료 연소 후 발생되는 배기가스 중 CO₂ 저감·처리기술인 CCS기술(Carbon Capture & Storage)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로 상용화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재생분야 기술개발 실적으로는 삼천포화력, 영흥화력 8MW급 방류수 소수력 발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포스코와 협약을 체결해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분당복합에 설치,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포우 본부장이 상생협력 우수기업 2곳을 선정, 시상하는 모습. 왼쪽부터 서호준 대표, 이포우 본부장, 우양호 대표
“협력중소기업의 성장이 곧 우리 회사의 발전”

Q. 경영여건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에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대한 계획은.
A.
발전설비 제어계통 감시분야는 일부 외국의 기자재 공급사가 독점공급으로 기술종속 현상이 심해 고가의 교체비용과 시스템 관리비용이 발생됩니다. 이런 불합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발전설비 운전정보 관리시스템’, ‘발전설비 실시간 성능감시 시스템 개발’ 등 발전설비 제어계통 원천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소 배기가스 흡수제 개발’ 등 12건의 CO₂ 저감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분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상생’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남동발전 역시 협력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습니다. 전무님이 생각하시는 대-중소기업 상생은 어떤 의미입니까.
A.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자재의 수요는 다품종 소량이며 대부분의 기자재, 용역, 공사를 중소기업이 공급하고 있어 협력중소기업의 경쟁력과 품질수준이 우리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그리고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관계는 과거 상생협력관계에서 동반성장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돼 협력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곧 협력중소기업의 성장이 우리 회사의 발전입니다.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몇몇 협력중소기업들도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이 자금, 기술력 및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동발전은 자생력과 경쟁력이 부족한 협력중소기업에는 역량강화를,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영흥화력 해수담수설비 설명을 듣고 있는 이포우 기술본부장
Q. 남동발전만의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또 이에 대한 협력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남동발전은 2004년부터 전담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지원사업은 크게 ▲기술개발 ▲경영역량강화 ▲판로지원 ▲인력양성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수개발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 발전소에 시범 설치해 성능을 직접 확인시켜줌으로써 판로를 촉진하는 해외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2개 기업을 발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및 말레이시아 발전소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기술융복합 기술개발 및 시너지 강화를 위해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다른 업종 중소기업들이 협의회를 운영, 협업을 통해 복합 기술개발과 상호 협력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협력연구개발, 현장기술개발, 정부연구과제 공동참여,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등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천기술과 자기만의 특화된 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런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제품과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기술인증 및 해외규격인증 취득지원, 시범설치사업, 실증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우수협력중소기업 20여 개사에 전담 서포터를 둬 기술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시 남동발전의 기술인력을 파견 지원함으로써 해당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포우 본부장은…

“소통의 매개체 적극 이용, 열린 사고 가져야”

이포우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열린 사고를 늘 강조한다. 발전 분야 특성상 한 분야에서만 수십년 간을 일해온 직원들이 다양한 분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트위터 등 소통의 매개체들을 적극 이용하라고 권하곤 한다.
그래야 창조적 에너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미래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조직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본부장의 지론이다.
학습조직화, 전문성 지향, Multi-Skill화 하는 노력을 통해 직장 내 성공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비전과 목표까지도 성취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약력
1950년생, 연세대 산업대학원 전자계산공학과 졸업
▲1967.11 한국전력공사 입사 ▲1991~2000 보령화력 설계부장, 부천복합 기계부장, 제어부장 ▲2000 ~ 2003 삼천포화력 기술전문팀장 ▲2001. 4 한국남동발전(주) 전적 ▲2003. 4 ~ 2003.10 삼천포화력 제2발전소 부소장 ▲2003.11 ~ 2005. 1 영흥화력 기술실장 ▲2005. 9 ~ 2007. 1 삼천포화력 제1발전소 소장 ▲2007. 1 ~ 2008.12 삼천포화력 본부장 ▲2009. 1 ~ 현재 기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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