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수영 경남기업 현장소장
“평생 발전소 건설만 해온 경험으로 온갖 악조건 극복한 기적의 발전소”
인터뷰 - 이수영 경남기업 현장소장
“평생 발전소 건설만 해온 경험으로 온갖 악조건 극복한 기적의 발전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0.11.08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랜트 시공 인력 집중 육성 시급한 과제

 

‘명품발전소’

영월천연가스발전소 내에서 만나는 사람 마다 꼭 빼놓지 않는 한 마디가 바로 이 말이다. 국내 전력산업을 이끌어 온 영월화력의 DNA를 이어받은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발전소라는 것이 이 발전소에 몸담은 사람 모두의 자부심으로 느껴지는 듯했다.

주시공사인 이수영 경남기업 현장소장의 소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최단 기간 내에 명품발전소를 건설했다는 자부심이 들며 28개월의 건설기간이 길고도 짧은 기간이지만 긴 터널을 빠져나와 희망찬 새 하늘을 맞이하는 기분”이라고 이수영 소장은 말했다.

 

악조건 넘어서 공기 단축 성과

▲ 영월천연가스발전소의 시공 특성은 무엇인지

- 영월천연가스발전소는 구 영월화력발전소를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소로 재탄생시킨 발전소로 기존 건물 일부분과 지하 매설물 철거 및 부지 높이 상향 조정 등의 입지 조건 및 열악한 인프라, 영하 20도의 혹독한 추위와 혹서기 등을 거치며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견디며 수압시험 및 최초 수전을 1.5개월씩 단축했고 올해에는 하계부하까지 담당했으며 준공 또한 2개월 가량을 단축시킨 명품발전소입니다.

발전소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높은 구조물로 기·전·토·건 공사가 복합공정으로 이뤄짐에 따라 순서에 맞게 단기간 내에 장비, 인력, 자재를 적기 투입해 신속한 작업이 요구되는 공사로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영하 20도의 추위에서도 천막, 온풍기 등 보호설비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협소한 공간에서 악천후와 싸우며 매 공정마다 차질이 없도록 긴장하고 평생 발전소 건설만 해온 경험으로 버텨냈습니다.

▲ 안전·완벽시공을 위해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은

- 안전은 관리자는 물론, 전 근로자의 정신자세에서 승패가 좌우됩니다. 건설현장의 기본인 아침조회 및 TBM 미팅에서부터 신입자, 일일, 주간, 월간, 특별교육 등을 통해 안전의식 고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완벽시공을 위해 신속한 정보 전달 및 각종 SPEC 검토, 도면시공절차 숙지 등이 필연적입니다. 이를 관리자와 30여개 협력사가 체계적으로 운영, 숙지토록 했고 절차서를 현장에 비치, 항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품질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 시공사로서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는지

- 우리 현장은 경남기업이 주관사로 한화건설과 공동 도급으로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분할시공방식이 아닌, 공동수행방식으로 조직, 시공, 관리 등 전체적인 통합운영으로 수행함에 따라 무엇보다 조직 관리에 초점을 두고 관리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각사의 체질이나 운영방식이 다르다보니 초기에는 의견이 상충되는 바가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한 배를 탄다는 의식으로 무사히 마치게 됐습니다.

또 대리는 과장의 생각, 과장은 팀장의 생각, 팀장은 소장의 마인드로 모든 업무를 해결토록 지도해 왔습니다.

도급순위 대비 플랜트 시공 능력 높아

▲ 경남기업을 발전플랜트 중심으로 소개한다면

- 경남기업은 국내건설업 면허 제2호 및 해외건설업 면허 제 1호를 보유하고 국내외엣 많은 실적을 쌓아왔습니다.

대부분의 플랜트 공사는 국내 10위 안의 건설업체에서 수행하고 있으나, 경남기업은 도급순위 17위임에도 13년 전부터 국내 발전 플랜트 공사에 참여해 태안화력 5․6호기 공사를 공동수급사로 참여해 2002년에 성공리에 준공했습니다. 이 실적을 바탕으로 광주수완 열병합발전소(자체공사) 준공, 아산배방 열병합발전소를 시공 중이며 올해에는 영흥화력 5․6호기 부대공사 및 인천복합 3호기에 공동도급사로 참여해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또 경남기업은 10여년 전부터 원전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KEPIC(전력기술기준) 인증서를 취득하고 원자력 교육 및 기술자를 보유해 원전 시장에 참여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 국내 발전플랜트 분야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뒷받침 됐으면 하는 점과 개선돼야 할 사항이 있다면

- 해외 플랜트 시장의 활성화로 인한 여파가 국내 플랜트 시장의 수행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플랜트 시공 경험이 있는 관리자나 근로자의 수가 적어졌어요. 이는 시공사의 능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시켜야 해결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협력사의 공사 참여도 입찰조건에 실적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수행능력을 평가해 저가 수주를 방지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의 공사비 설계기준을 국가계약법령에 준한 설계를 벗어나 자체 노무비 적용 기준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시중 노임의 70% 정도의 단가를 적용하는 것으로 하루속히 국가계약법령에 준한 공사비 설계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